지난 9월 14일에 베를린(Berlin)의 한 한식당이 검찰에 의해 수사를 받기 시작했다. 검찰은 해당 식당이 동성애자에 대한 혐오감을 조장한다는 이유로 국민 선동(Volksverhetzung) 범죄 의혹을 제기하며 수사를 시작했다.
해당 식당은 베를린 한식당 Ixthys로, 71세 한인 여성 박영애 씨가 운영 중이다. 해당 식당은 특이하게도 벽에 성경 구절을 적은 벽보가 걸려있는데, 이 가운데 레위기에 속하는 구절이 문제가 됐다. 해당 문구는 ‘너는 여자와 교합함 같이 남자와 교합하지 말라 이는 가증한 일이니라’라는 문구로 동성애자를 반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었고, 이에 베를린 동성애 협회 LGBTI에서 해당 벽보를 내릴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박 씨는 이를 거부하며, 동성애자들이 자신의 식당에서 신에게로 회귀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기독교 전문가는 해당 구절은 문자적으로 해석해서 받아들이면 안 된다고 지적했고, LGBTI는 이러한 것을 알려주기 위해 박 씨를 퀴어 축제 예배에 초청하기도 했다. 그러나 박씨는 입장을 바꾸지 않았고, 이러한 일이 화제가 됐던 이후 약 2달 후 9월 14일 베를린에서 검찰은 박 씨를 선동죄로 수사를 시작했다.
참고로 해당 식당의 이름 Ixthys는 물고기를 의미하며, 기독교를 상징한다. 그런 만큼 식당 운영자 박 씨는 보수적인 신앙을 고수했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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