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브레멘(Bremen)에서 이웃 사람을 아동 성애자로 착각하고 폭행한 한 남성이 집행유예 선고를 받았다. 해당 사건은 2018년도 사건이며, 가담자가 4명이 더 있지만 결국 밝혀지지 않은 채 재판이 마무리 지어졌다. 피해자는 당시 머리를 다쳐 병원에 입원했다.
모든 일은 방송사 RTL의 한 기획 프로에서 시작했다. Punk12라는 프로는 지난 2018년 6월 12일 아동 성폭력에 대한 기획 방송을 방영했던 일이 있다. 당시 방송 기자는 환경 운동에 관심이 있는 젊은 여성으로 위장해 SNS를 통해 아동 성폭력을 기획하는 이를 찾아 유인해 내어 브레멘에서 그를 직접 만나기에 이르렀다. 해당 프로는 이 모든 과정을 등장인물 얼굴에 모자이크 처리를 하여 방송으로 내보냈다. 그런데 당일 이를 시청했던 다섯 명의 브레멘 주민이 기자가 만난 아동 성애자가 근처 한 엔지니어일 것이라고 확신하고는 그의 집에 침입하여 그를 폭행했다. 끝내 피해자는 병원에 입원했고, 가해자 중 한 명만은 그가 프로에서 나온 사람이 아님을 알고 위자료를 주었다.
나중에 밝혀진 바로는, 해당 폭행 피해자는 방송에 등장한 사람이 아니었고, 방송에서도 사실 당시 기자가 직접 연락했던 아동 성애자를 직접 만나 촬영하지는 못했다고 한다. 다만 화면에 잡힌 인물은 기자가 엉뚱한 사람을 자신과 연락한 아동 성애자로 착각하여 촬영된 사람이었다. 하지만 끝내 폭행에 가담했던 다른 4명은 신상이 밝혀지지 않았고, 최근에서야 브레멘 재판소는 미리 위자료를 내고 자수한 사람만을 대상으로 1년 집행 유예를 선고했다. 한편 가해자의 변호사는 RTL이 해당 방송으로 개인이 아동 성폭력에 직접 대응해야 한다는 식으로 몰아갔으므로 방송사도 잘못이 있다고 지적하였고, 이에 대한 재판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참고 기사 링크)
ⓒ 구텐탁코리아(http://www.gutentag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