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기대수명이 늘어나면서 노인인구가 증가하고 노년기 또한 길어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사회는 노인들이 겪을 수 있는 경제적 빈곤, 고독, 질병과 관련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나서고 있으며 개인 스스로는 더 건강하고 활기찬 노년기를 위한 노후 준비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독일인들은 노후를 맞이하는 데 있어서 어떤 부분을 가장 걱정하고 있을까요?
노인 위한 주거시설 부족에 대한 우려감 가장 크게 나타나
부동산 플랫폼 Immoverkauf24가 18세 이상의 독일인 2,00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독일인의 절반 이상이 노년기의 주거환경 및 돌봄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응답자의 22%는 노후를 맞이할 수 있는 주택을 구입할 여유가 없거나 요양 시설이 부족하다는 것을 그 이유로 들었습니다. 실제로 독일의 인구통계에 따르면 향후 20년 동안 독일의 노인인구는 약 44% 증가하여 약 680만 명이 될 것으로 예측되지만 노인을 위한 주거시설은 200만 개 이상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노인을 위한 요양 병원 간호 인력도 180,000명 부족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따라 응답자의 12%는 노년기에 좋은 의료 서비스를 받기 힘들 것 같다고 답했으며 높은 주거비가 걱정된다고 답한 응답자도 20%로 나타났습니다.
노후에 대한 불안감 여성이 남성보다 더 커
주거 상황에 대한 불안감은 남성보다 여성이 더 높았습니다. 조사에 따르면 주거 및 돌봄 문제와 관련된 재정적인 문제에 대해 여성은 54%, 남성은 47%가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또한 소득 및 생활 조건에 대한 EU 조사인 EU-SILC의 2022년 조사에 따르면, 독일의 75세 이상 노인인구 중 여성의 빈곤 위험 비율이 20.6%로 14.2%인 남성보다 높았습니다. 이 같은 결과는 여성이 남성보다 상대적으로 임금을 적게 받는 직종에 종사하는 경우가 많고 이에 따라 퇴직 후 받는 연금도 낮을 것이라는 이유에서 온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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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노인 주거시설 확충 시급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Immoverkauf24는 노인을 위한 주거시설 수요가 향후 몇 년 내에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말함과 동시에 정부는 이 같은 수요 증가를 고려하여 노인을 위한 주거시설을 시급히 제공해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 작성: su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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