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일주일이 지난 현재, 글로벌 기업들이 러시아에서 사업을 제한하거나 철수할 것을 발표하며 연달아 탈 러시아 대열에 합류하고 있습니다.
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응해 경제 전쟁에 뛰어드는 것을 의미하는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중시하는 소비자 성향이 강해지면서 앞으로 탈 러시아를 선언하는 기업들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기업들, 대러 제재로 경제 전쟁 시작
미국의 글로벌 기업 애플이 “폭력으로 고통받는 사람 편에 서서 난민 위기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하며 러시아 내 애플의 모든 제품 판매 중단 및 애플페이와 지도 앱 서비스를 러시아 내에서 이용하지 못하도록 막은 것을 시작으로 많은 기업들이 러시아에서 철수하고 있습니다.
자동차 영업중단
독일의 폭스바겐은 러시아에서의 사업 활동과 러시아 트럭 제조업체와의 협력을 즉시 중단 할 것이라고 밝히며 러시아 수출과 러시아 현재 생산을 모두 중단 할 예정입니다. 러시아에서 연간 1만 2,000대의 차량을 판매하는 볼보와 GM도 러시아 수출을 중단하기로 했으며 뒤이어 러시아 내 자동차 공장의 지분 50%를 보유한 포드 역시 별도의 공지가 있을 때까지 러시아 영업을 중단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에너지 기업 철수
에너지 기업들도 사업 철수에 나서고 있습니다.
영국의 에너지 회사인 BP가 러시아 석유 회사 Rosneft의 지분 20%를 매각하기로 결정했으며 에너지 그룹Shell 은 러시아 국영 천연가스회사 가스프롬 자회사와의 합작 투자를 포기하기로 했습니다. 미국 석유회사 Exxon Mobil도 러시아 석유 및 가스 사업에서 철수하고 프랑스 석유 대기업Total은 더이상 러시아의 새로운 프로젝트에 자본을 제공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노르웨이의 에너지 그룹 Equinor는 러시아의 합작 투자와 분리되며, 오스트리아의 에너지 그룹 OMV는 가스프롬과 함께 계획하려던 프로젝트를 포기하기로 했습니다.
에너지 전문가는 “이러한 움직임은 외부 투자와 전문인력에 의존해 온 러시아 석유 및 가스 부분에 대한 압박을 가중시킬 것이다“고 전망했습니다.
금융제제
금융사들도 일제히 이같은 움직임에 동참했습니다. 마스터카드는 러시아 금융기관들과의 결제망을 차단 시켰으며 비자도 대러시아 제재 명단에 오른 기관과 개인들을 결제망에서 차단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앞서 유럽과 미국은 6,300달러(약 752조원)에 이르는 러시아 중앙은행의 외환보유고 접근을 제한하고, 러시아 은행을 국제 은행간 통신협회 SWIFT에서 퇴출한 바 있습니다.
유럽 생활용품 기업도 동참
스웨덴 가구 기업인 IKEA는 러시아의 모든 수출을 일시적으로 중단하며 러시아에서의 생산도 모두 중단합니다. 이는 15,000명의 러시아 직원들에게 영향을 미칩니다.
독일의 슈퍼마켓 체인점인 REWE, Penny, Aldi, Edeka Group, Netto는 더이상 러시아에서 제조된 제품을 판매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독일 스포츠 기업 2위인 푸마도 러시아 100개 매장의 신규 배송을 중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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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2위 해운사인 MSC도 대러 제재에 따라 러시아 항구에서의 모든 해운 서비스를 잠정 중단키로 했으며 영화사인 월트디즈니와 소니픽처스, 워너브라더스도 러시아 극장에서 신작 영화를 개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애플을 비롯해 유튜브, 페이스북등의 소셜미디어 기업들도 러시아의 선전도구로 악용되지 않기 위해 러시아에서의 접근을 차단 했습니다. 독일 소프트웨어 대기업 SAP와 미국 라이벌 기업인 오라클도 러시아에서의 모든 활동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미국 택배 업체인 UPS와 페덱스도 러시아 배송을 중단한 가운데 독일의 DHL도 러시아로 화물을 운송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Aviation Lufthansa는 더이상 러시아로 운항하지 않습니다. 자회사 Lufthansa 테크닉은 제재로 인해 러시아 고객에 대한 모든 서비스를 중단하며 수 백대의 항공기가 영향을 받습니다.
Airbus 와 Boing은 러시아 항공사에 배송을 중단하고 있으며 더이상 러시아로부터 부품이나 기술지원을 받지 않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러시아 자국 기업들도 타격
이러한 재제는 러시아에 경제적, 재정적 압박을 가하고 있으며 자국 기업에도 타격을 주기 시작했습니다. 러시아 1위 은행 스베르방크는 평판에 타격을 입으면서 막대한 예금 인출을 겪고 있어 파산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또한 러시아 국영 천연사스회사이자 세계 최대 가스 생산업체인 가스프롬이 소유한 회사인 파이프라인 노드스트림2는 파산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독일과 러시아를 잇는 노드스트림2 승인 절차가 중단되면서 회사는106명에 달하는 직원에게 전원 해고 통지를 했습니다.
작성: Nev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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