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7대 총리(1998년 ~ 2005년 재직, SPD)로서 독일의 굵직한 노동, 복지 개혁을 이끌었던 슈뢰더 총리가 큰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까지 독일 정치계에서 그는 여전히 큰 영향력을 끼치고 있었으나 현재는 러시아와 같이 전면적인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슈뢰더 총리는 노동 시장의 가장 큰 개혁이라고 할 수 있는 하르츠 개혁을 이끌었습니다. 4단계로 나눠어서 진행된 하르츠 개혁은 아젠다 2010으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간단히 설명하면 그 당시 독일은 유럽의 병자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높은 실업률, 높은 실업 수당, 굳이 일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었는데, 슈뢰더 총리는 개혁을 통해서 실업 수당을 낮추고 실업 급여 기간을 줄이는 등의 변화를 통해서 독일 노동 시장에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총리 퇴임 후 본업이었던 법률직에 종사하던 중 돌연 2017년 러시아 석유 공기업인 로스네프트의 감독 이사회 의장직을 시작하면서 독일 정치,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친 러시아파 슈뢰더 총리와 선긋기 시작한 독일
특히 석유 공기업 로스네프트의 감독 이사회 의장직에 이어 러시아 에너지 기업 Gazprom의 감독이사회 임원으로도 취임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되고 자신의 입장을 명확히 밝히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그의 행보에 실망을 느낀 정치 경제계는 강하게 비판하면서 발빠르게 관계를 정리하고 있습니다.
SPD의 강경한 비판
SPD의 한 운영위원은 자신의 트위터에서 독일 석유 기업 로스네트프와 에너지 기업 가즈프롬은 이제 침략 전쟁의 공동 책임을 지게되며, 그 두 기업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슈뢰더 전 총리는 독일과 사회 민주주의의 명성을 손상시키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SPD 공동 대표인 Lars Klingbeli 역시, 페이스북에 슈뢰더 전 총리가 러시아 지도부 및 기업들과 관계를 끊을 것을 기대한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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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 하원의 선긋기
슈뢰더 전 총리는 연방 하원에 자신의 사무실에 4명의 직원이 있었지만, 4명의 직원이 모두 업무 변경 요청을 한 상태입니다. 특히 20년 이상을 함께 일한 홍보 전문가 역시 업무 변경을 요청했습니다. 소식통에 따르면 20년을 함께 일한 그의 홍보 전문가는 러시아 기업의 모든 보직에서 사임할 것을 권고했지만,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방 하원의 예산 대변인은 슈뢰더 전 총리의 사무실을 다른 직원으로 채우기 보다는 폐쇄하는 것이 더 낫다고 지적하며 SPD의 조치를 기대한다고 강하게 표현했습니다.
경제계의 선긋기
슈뢰더 전 총리는 독일 분데스리가 축구 클럽 BVB (Borussia 09 eV Dortmund)의 명예 회원으로서 주요 경기장에 항상 모습을 보였었습니다. 하지만 BVB 구단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을 강하게 비판하면서, 입장을 분명하게 밝히지 않은 슈뢰더 전 총리를 더 이상 명예 회원으로 인정할 수 없으며, 그의 회원 자격을 즉시 박탈한다고 발표했습니다.
- 작성: 이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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