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그릴 시즌이 시작되었습니다. 독일은 날씨가 따뜻해지는 시기부터 가족과 친구들이 집에 모여 함께 그릴을 즐기거나 나들이 또는 여행지에서도 그릴을 할 수 있는 장소가 많이 마련되어 있어 그릴을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그릴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용품 구매부터 음식 재료 준비까지 해야 할 일들이 많은데요, 이번 시간에는 그중에서도 안전과 가장 직결된 가스통의 올바른 사용법과 구매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빨간색 가스통은 대여용, 회색 가스통은 구매용
그릴용 가스통은 일반적으로 가든 용품 판매점 및 바우하우스(Baumärkte)에서 빌리거나 구매할 수 있고 빨간색과 회색으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빨간색, 회색 가스통 모두 통 반환 비용인 보증금이 포함되어 있으며 각 가스통에는 가스 공급 업체의 이름이 표기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빨간색은 대여 전용 가스통으로 구매 후 다 쓴 가스통은 해당 공급업체의 가스를 취급하는 상점에서만 새 가스통으로 교환할 수 있으며 회색 가스통은 구매 전용으로 해당 가스 공급업체와 상관없이 어디서나 새 가스통으로 교환할 수 있습니다. 한편 LPG 가스는 유통기한이 없기 때문에 집에 지난해에 쓰다 남은 LPG 가스통이 있다면 먼저 사용 후 새 가스통으로 교체해도 무방합니다.
가정에서는 빨간색 가스통 추천, 여행지에서는 회색 가스통이 더 효율적
이 두 가지 가스통 중 어느 것을 선택해서 사용하는 것이 더 경제적이고 효율적인지는 그릴을 하는 장소와 이동 여부에 따라 달라집니다. 독일 액체 가스 협회(Deutschen Verband Flüssiggas e.V.)에 따르면 자신의 집 정원에서 그릴을 자주 하고 항상 같은 공급업체의 가스통을 사용한다면 대여용인 빨간색 가스통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그릴 파티에 초대된 손님이 많을 때는 추가로 가스통을 빌린 후 빈 가스통만 다시 반납하는 것이 더 경제적입니다. 반면에 캠핑이나 여행으로 자주 이동해서 그릴을 해야 하는 경우라면 가스 제공업체에 영향 받지 않고 가스를 사용할 수 있는 회색 가스통을 구매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가지고 있는 그릴 규격에 따라 가스통 크기 맞춰 사용하는 것이 이상적
가스통의 크기는 5kg, 8kg, 11kg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가스 그릴의 규격과 그릴을 사용하는 시간에 따라 크기 선택이 달라집니다. 5kg 용량의 가스통은 최대 3개의 버너가 있는 소형 가스 그릴에 적합하며 약 6시간 30분 동안 지속되고 8kg 가스통은 가장 기본적으로 설계된 표준 규격의 가스 그릴에 적합합니다. 그릴 성능이 이보다 더 좋거나 핫 플레이트와 버너가 추가로 있는 그릴은 11kg 가스통이 알맞고 지속시간은 약 15시간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가스통의 크기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가스 그릴 규격에 맞는 가장 이상적인 조합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에 손님이 많거나 그릴을 오래 사용해야 할 때는 가스 지속력을 최대한 길게 유지하기 위해 다양한 크기의 가스통을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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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통의 올바른 보관 방법
가스통은 정원이나 차고와 같이 통풍이 잘되고 지면보다 높은 위치에 보관해야 합니다. 간혹 지하실이나 침실, 계단 및 복도에 가스통을 놓는 경우도 있는데 이것은 잘못된 보관 방법입니다. 또한 가스통의 밸브를 닫고 보호 캡을 씌운 후 똑바로 세운 상태로 보관해야 하고 이때 안전을 위해 밸브 캡 너트도 다시 나사로 고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스통을 보관하는 데는 한 공간에 보관할 수 있는 가스통의 개수도 따로 규정되어 있습니다. 최대 1개의 액체 가스통을 침실과 지하실을 제외한 공간에 보관할 수 있고 야외는 보관 가능한 가스통 개수가 공식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습니다.
작성: su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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