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한 전 세계적인 공급망 대란에도 꿋꿋이 살아남았던 독일의 대다수 기업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가져온 경제 침체와 인플레이션으로 줄줄이 파산 위기에 처한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기업파산 관련 연구소와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더 많은 기업이 파산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우울한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파산 기업 전년 대비 34% 증가
라이프니츠 할레경제연구소( IWH)의 기업파산 경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9월 파산신청을 한 기업이, 그래프 1과 같이 762곳에 달해 전년 대비 34% 증가했으며, 올 가을부터 지급불능 위기에 처한 기업 수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상위 10% 기업들의 파산으로 인한 9월 실업자 수 6,600명
불과 한 달 전, IWH는 기업파산 건수를 전년 대비 25%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10월과 11월 각각 33%와 40%가 넘는 비율을 예상했습니다. 이는 올해 상반기에 조사된 지급불능 기업 비율이 전년 대비 약간 낮은 수치를 기록했고, 이에 따라 전체적인 기업파산 증가율을 12%에서 14% 이내로 예상했기 때문입니다. 그래프 2와 같이 WH는 9월 파산 신고를 한 상위 10% 기업으로 인해 6,600개의 일자리가 사라졌으며, 독일 국내총생산(GDP)은 올 해 1.1% 성장에 이어 내년에는 1.4%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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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산 증가세 이후 11월부터 정상 수치 회복 예상
IWH의 기업 구조조정 및 파산 연구부서 책임자 슈테펜 뮐러(Steffen Müller)는 “앞으로도 몇개월간 기업파산 건수가 눈에 띄게 증가할 것“이며 이러한 요인으로 독일 경기침체와 함께 최근 급상승한 에너지 비용, 임금과 대출금리 상승으로 인한 생산비용 증가를 꼽았습니다. 하지만 “지급불능 기업 수치가 정점을 찍고 나면, 올 11월부터 기업파산 건수는 코로나바이러스 이전 수준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참고로 매달 발행되는 IWH의 기업파산 경향 보고서는 공식적으로 발표되는 통계자료보다 2개월 일찍 발행되지만, 공식 통계자료 수치와 편차가 적어 신뢰할 만한 초기 지표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작성: 독일이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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