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브란덴부르크 교통연합 VBB (Verkehrsverband Berlin-Brandenburg) 가 오랜 협상 끝에 마침내 베를린 지역 내 A와 B에 해당하는 요금구역에 한하여 29유로 티켓을 제공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해당 정책은 상원에서 이전 9유로 티켓의 ‚후속작‘ 으로서 적극 추진되었는데요, 이번 결정을 반기는 목소리도 있지만 비판의 의견도 있습니다.
베를린시의 보도자료에 의하면 해당 결정은 당시 감독위원회 참석 위원의 전원 만장일치로 통과되었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유감스럽게도 브란덴부르크 지역은 금번 새로운 티켓 정책에서는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 세간의 관심을 받으며 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10월부터 3개월 간 시행, 단 구간 범위는 베를린 AB 구역 까지만
29유로 티켓은 올해 10월부터 12월 AB 구역에만 한정하여 적용될 것이며, 이는 9유로 티켓에 대한 후속정책이 최종적으로 마련될 때까지는 시민들의 부담을 덜어줄 것이라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만일 시행기간 내 전국적인 후속책이 나올 경우 29유로 티켓 소지자들은 구입한 티켓의 잔존가치에 비례하여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이미 AB 구역 정기권을 끊은 사람도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 29유로 티켓의 만료일인 12월 31일에 맞춰 기존 정기권을 해지할 수 있는 소위 ‚특별 해지권 (Sonderkündigungsrecht)‘도 가지게 됩니다.
모든 사람이 혜택을 받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
이에 29유로 티켓은 AB 구역에만 유효하기 때문에 ABC 및 BC 구간 정기권 구입자의 경우 이번 정책의 특혜를 누리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RBB의 조사에 따르면 현재 무료티켓 이용이 가능한 학생들을 포함하여 약 85만명의 사람들이 AB 구간 정기권을 갖고 있고, 이번 혜택에서 제외되는ABC 또는 BC 구간 정기권 보유자는 약 7만명에 해당하는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또한 직업훈련생 (Azubis)을 위한 기존 VBB 월정기권과 65 Plus 시즌권의 경우 또한 이미 베를린 AB 구역에 해당되는 가격으로 환산될 경우 이미 29유로를 밑돌고 있기 때문에 별도로 가격을 29유로로 조정하지는 않을 방침입니다. 27,50 유로에 달하는 소셜 티켓 (Sozialticket)은 마찬가지로 이와 동일한 경우에 해당되기에 혜택을 받기가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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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연방주에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평가 받고 있어
프란치스카 기파이(Franziska Giffey, SPD) 베를린 시장은 이번 29유로 티켓은 에너지부족 사태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들에게 정확하고 신속하게 경제적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또한 현재 독일연방 전체의 9유로 티켓 후속정책에 대한 논의가 길어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 „베를린은 여기서 한발 앞서 나가고 있다“며 다른 연방주와 달리 베를린은 현 위기를 잘 대처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습니다.
야라슈 상원의원도 이번 정책 결정에 큰 도움을 준 VBB 와 브란덴부르크 지역의회 (Brandenburger Landräten) 에게 감사를 표하며, 29유로 티켓 정책은 베를린 시민들에게 간절히 필요한 상황일 뿐만 아니라 결국 베를린 전체에 유익한 해결책임을 재차 강조하였습니다.
브란덴부르크를 포함하지 않은 부분에 대한 비판도 거세, 돈 낭비 라는 평가도 있어
브란덴부르크 주 측에서는 이번 정책에서 제외된 것을 두고 불만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지역의회 단체장인 얀 레드만 (Jan Redmann) 은 이웃 주에 해당하는 브란덴부르크를 이번 정책 심의에 포함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레드만은 RBB24 인포라디오에서 „베를린 연합정당인 SPD, 녹색당, Linken의 이번 계획들은 향후 베를린 내 선거캠페인에서 우세를 점하기 위한 일종의 얄팍한 전략이자 돈 낭비일 뿐“이라 강도 높게 주장했습니다. 실제로 29 유로 티켓의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베를린 주는 약 1억 5백만 유로 가량의 막대한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지만 아직 본위원회에서 해당 추가 예산에 대한 승인이 보류상태에 있습니다.
작성: ing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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