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의 장기화로 “코로나 블루“라는 신조어가 생겨날 정도로 우울함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가운데 정신 건강에 위협을 받는 소아, 청소년들도 함께 늘고 있습니다.
아동 청소년 우울증에는 가족의 역할이 중요
독일의 아동 10명 중 8명이 코로나 팬데믹 이후 정신적으로 고통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약 3분의 1의 아동들은 자신들의 삶의 질이 낮다고 느낀다고 응답했습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울리케 레이븐스 – 지베러 교수는 “코로나가 처음 시작된 해에 실시한 조사와 비교했을 때 아동들이 우울함에 의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는 것이 약간 줄어 들었다.
하지만 전체 아동들의 29%로, 팬데믹 이전보다 약 10% 상승한 수치이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그는 “주목할 만한 점은 코로나 이후 정신건강 뿐만 아니라 웰빙, 삶의 질 등도 크게 악화 됐다는 것이다“며 이는 우리의 삶이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가면 많은 아이들도 회복될 것이라는 반증이라고 말하면서도, 현재의 상황을 과소 평가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습니다 .
레이븐스 – 지베러 교수는 슈피겔과의 인터뷰에서 “가족은 이 시국을 잘 이겨내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다. 비좁은 아파트에서 살고 부모가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의 아동들은 더 많이 위험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한 “대부분의 아동들과 청소년들이 위기를 잘 극복할 것이라고 믿지만 이는 무엇보다도 안정적인 가족 배경을 가진 아동들에게 적용된다“고 말하며 가족의 역할을 다시 한번 강조 했습니다.
부모들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다.
신경생물학자인 니콜 스투르베어 박사 또한 가정 환경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가장 중요하고 해결해야 할 문제로 꼽고 있습니다. 스투르베어 박사는 “우리 부모들은 코로나 기간 동안 여러가지 스트레스를 받았다. 우리 중 많은 사람들은 질병에 대한 두려움, 사회와의 단절, 고립감, 운동부족 등의 걱정 뿐만 아니라 무릎에 앉아 우는 아이를 안고 집에서 일하는 것까지도 스트레스로 다가올 것이다“며 “부모들은 아이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현재 무엇이 아이들에게 필요한지에 대해 뇌가 둔감해졌을 것이다. 이것이 아이들에게 공감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이유다“고 말하며 유연하고 편안한 환경을 아이들에게 만들어 줄 것을 조언했습니다.
발달 과정 중인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
아이들 끼리의 사회적 관계 또는 부모와 자녀 간의 관계, 이런 것들이 아이들의 정신건강을 보호해주는 것인데 코로나 19이후 이러한 요인들이 줄어들면서 취약해졌습니다.
아직 발달 과정 중인 소아, 청소년 시기의 심리적 어려움은 우울증이나 공황장애 등 전 생애에 걸쳐 부정적 영향을 주는 만큼 절대로 방치해선 안되며 미취학 아동의 경우 배변을 다시 가리지 못하는 등의 퇴행성 행동을 보일 때, 청소년의 경우 평소보다 화나 짜증이 늘거나 무기력해지고 방에서 나오지 않는 등의 행동을 한다면 도움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스투르베어 박사는 자녀가 문제 행동을 보일 경우 부모가 자녀에게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것은 부모의 의무라며 “자녀와 캠핑을 떠나거나 침대에서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등의 가능한 많은 일을 아이와 함께 해야한다. 부모가 자녀에게 최대한 많은 부분을 공감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며 “이전보다 훨씬 더 많은 관계를 맺어야 하고 아이에게 공감해 줘야 한다. 부모에게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포기해서는 안된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그녀는 지금 상황에서는 교육보다 정서적 욕구를 해결해 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하며 아이들이 지난 코로나 2년 동안 할 수 없었던 많은 것들에 대해 정서적 경험을 하게 해주는 것이 학교 자료를 놓치는 것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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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Nev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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