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동반자와 새로운 인생의 출발을 많은 사람들 속에 축복받는 결혼식과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내는 장례식은 슬픔과 작별 인사를 나눈다는 점에서 어느 나라나 중요합니다.
독일에서는 많은 커플들이 공식적인 결혼식 없이 함께 지내기도 합니다. 서독 인구의 약 30%는 결혼해 아이 없이 지내기도 하며 단순 동거의 비율은 점차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런 추세에도 불구하고 법적으로 결혼을 한다면 역시 대단히 축하해야 할 특별한 일임은 틀림이 없습니다.
독일의 결혼문화
2019년 약 1800만 쌍이 결혼했으며, 2019년 결혼 한 여성들의 평균 나이는 32.2세, 남성은 34.7세이며 25년 전에 비해 결혼연령은 약 5년 정도 늦춰졌습니다. 독일에서 전통적인 결혼식은 말이 끄는 마차, 장미 꽃잎을 뿌린 길, 풍선과 꽃으로 장식된 자동차 등의 이미지를 그릴 수 있습니다.
독일의 결혼은 시청에서 법적으로 이루어지며 그 후 교회에서 결혼식을 많이 거행합니다. 선호하는 결혼식 시기는 야외 결혼식을 할 수 있는 따듯하고 화창한 계절을 선호해 5-9월 사이에 많이 이루어집니다. 그 외 부부가 선호하는 특별한 날짜, 2019년 9월 9일을 정해 하거나 서로에게 의미가 있는 날을 선택합니다.
신부는 꼭 웨딩드레스가 아니더라도 클래식한 흰 드레스를 선호합니다. 요즘 젊은 세대들은 다른 색상들의 옷도 선호하고 있습니다. 신랑의 옷은 신부와 맞는 스타일의 액세서리와 함께 웨딩 슈트를 착용합니다. 미국과 비슷하게 신부의 아버지가 신부를 제단으로 데려가며 웨딩 케이크, 웨딩댄스, 꽃다발(부케) 던지기 등의 축하파티 시간을 따로 가집니다.
독일의 많은 커플들은 이미 결혼식 이전에 함께 살고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와 달리 혼수가구, 가전제품을 새로 구입해야 할 일은 적습니다. 대신 특별한 커피잔, 침대커버 등의 위시리스트를 작성하기도 합니다. 혹은 신혼여행을 위해 돈을 선물로 받기 원하기도 합니다.
코로나로 많은 행사들이 축소된 가운데 결혼식, 결혼 파티도 지난 8개월 이상 많은 제한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이제 결혼식/결혼 파티는 특정한 상황하에 허용이 되며 (2021년7월말 현재, 예, 바이에른 조례) 발병률이 50명 이상일 경우 야외 결혼식 최대 50명 참석, 감염률 50명 미만일 경우 야외 결혼식에 100명의 초대가 가능합니다.
그러나 백신 접종 완료했거나 코로나에서 회복된 사람은 이 인원 카운트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춤, 포옹, 게임 등으로 많은 신체접촉이 이루어지는 결혼 파티는 특별 개인행사로 간주되 사회적거리 지키기, 마스크 쓰기는 필수 권고 사항이 아닙니다. 그러나 야외 결혼식이 아닌 실내 결혼식의 경우는 적절한 환기를 권고하고 있습니다.
독일 장례문화
장례식은 보통 friedhof(공동묘지)에 딸린 작은 교회에서 장례미사/예배 같은 형식으로 진행됩니다. 보통 가족, 친지, 친구들 지인들 위주로 모입니다. 검은색 옷을 입고 참석하며 고인이 생전에 좋아했던 꽃이나 흰색 꽃을 들고 참석할 수 있습니다.
정중한 위로의 인사말이 적힌 카드에 부조금을 넣어서 같이 줍니다. 너무 가깝지 않은 사이라면 위로의 말이 적힌 카드만 건네기도 합니다. 카드에는 인사말과 함께 Mein herzliches beileid, mein aufrichtiges Beileid 정도로 적어줍니다.
가족과 친지, 지인들 등 고인이 생전에 알았던 많은 사람들이 모여 마지막 작별 인사를 하는 장례식도 코로나 기간 동안에 많은 제한을 받았습니다. 친가족만 장례식에 참석할 수 있었고 그 외 지인들, 친지들은 녹화된 비디오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장례식에 참석하였습니다.
공동묘지 안 교회에서의 예배도 금지되었고 장례식에 모인 사람들은 사회적 거리 두기 때문에 위로의 포옹, 키스 등을 자제해야 했습니다.
장례식은 매장되는 것이 대부분이나 매장의 약 60%는 화장입니다. 화장 후 공동묘지나 숲의 특정 나무 밑에 묻기도 하나 발트해, 북해(ostsee)에 화장지를 뿌리기도 합니다. 최근엔 화장재가 묻힌 장소에 QR코드를 두어 추모객들이 고인의 정보나 고인이 생전에 좋아했던 음악 등에 접근할 수 있게 하기도 합니다.
작성:무쏘뿔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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