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친구와의 관계도 중요하지만, 시험성적과 졸업을 결정하는 교수님과의 관계도 중요합니다. 학사과정이든, 석,박사과정이든 상관없이 처음으로 독일대학교에 입학해서 공부를 시작하는 단계라면 처음부터 교수님에게 본인의 존재를 인식시키고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 노력하여야 합니다.
한국대학교와는 달리 독일대학교에서는 교수님마다 정해진 상담시간(Sprechstunde)이 있습니다. 이 시간에는 모든 학생들이 원하면 교수님과 여러가지 주제로 서로 이야기를 할 수 있습니다. 내용으로는 레포트 주제, 논문주제, 진로상담 등이고, 보통 1주일이 2번정도, 1~2시간으로 정해져 있습니다.
수업시간에는 수업관련 내용으로 교수님께 잘 보일 수 있지만, 개인적인 내용과 유학동기, 외국인으로서 힘든 점 등은 대체적으로 상담시간에 가서 교수님과 이야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1대1 대화이고, 유학을 오게 된 이유, 공부계획 및 방법 등으로 교수님과 심도있는 대화가 가능합니다. 만나고 싶은 교수님의 상담시간을 체크하고 테민을 잡아서 교수님께 본인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서로 이야기가 잘 통한다면 교수님께서 아시아외국인 학생에 관심을 보이고, 궁금한 점을 묻어보실 것입니다.
그럼 교수님은 어떤 학생들을 좋아할까요? 머리가 엄청 좋고, 성적이 좋은 학생을 좋아할까요? 그런 교수님들도 있겠지만 대부분 열심히 노력하고 공부해서 과거보다 일취월장하는 학생을 대견스러워하고 좋아하지 않을까요? 그렇다면 열심히 노력하고 공부하는 과정 속에 교수님과의 컨탁을 잘 유지하도록 준비하셔야 합니다.
기본적으로 관련 전공서적, 논문 등을 읽고 자료를 가지고 모르는 내용을 교수님께 질문하고 물어보는 아주 기초적인 작업입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교수님께서 답변해주시는 내용을 잘 적고, 정리를 잘 해서 교수님과 나만의 “1대1 과외시스템”을 만들어놓으셔야 합니다. 선생님과 제자의 관계이기 때문에 학생의 가장 큰 장점인 학문을 진지하게 열정적으로 배우려는 자세를 보인다면, 분명 교수님께서는 그 학생들을 도와줄 것입니다.
교수님수업을 듣고 레포트작성 혹은 발표수업을 맡게 되면 교수님께 결과물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절호의 기회입니다. 단순히 과제만 제출하고 학점을 받는 것이 아닌 해당 주제에 대해서 철저한 준비를 하고, 중간중간 교수님께 피드백을 받고 최종결과물로 좋은 결즉, 성적을 받게 된다면 금상첨화일 것입니다.
시간적 여유가 된다면 내가 수강신청한 수업말고 공강시간에 교수님의 수업을 청강하면서 더 많은 가르침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교수님이 주관하거나 발표하시는 학회가 있다면 같이 참석하여 교수님과 친한 동료교수님도 만날 수 있고, 발표 후 질문과 토론을 하면서 본인의 역량을 얼마든지 펼칠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모든 사람관계가 그러하듯이, 서로에게 관심을 보여주고, 학문을 진지하게 대하는 순수한 마음을 보여주고 좋은 관계를 지속할 수 있도록 노력을 해야지만 상대방과 친해질 수 있습니다. 유학생 여러분! 마음의 문을 열고 친해지고 싶은 교수님연구실에 노크를 해 보는 걸 어떻까요?
저자: 모젤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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