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에 입학하여 수업을 참가하고, 수업이수를 하기 위해서는 결국 시험을 합격해야한다. 시험에는 여러 종류가 있으나, 보통 필기시험, 구두시험, 발표 등으로 이루어진다. 전공에 따라 다르겠지만, 필기시험의 비중이 높은 편이다.
나의 경우 첫 2학기동안 모든 필기시험에 불합격하였고, 깊은 충격에 빠져있었다. 그 후 멘토였던 미하엘과 토마스의 도움으로 첫 필기시험에 합격할 수 있었고, 그 이후 공부방법을 익히고 다른 과목, 자격증 및 연수 필기시험까지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었다.
어학시험을 패스하고 바로 대학교 필기시험을 본다면, 분명히 시험난이도와 전공내용면에서 많은 차이가 난다는 걸을 알 것이다. 개인적으로 대학교시험을 공부한다면, 세상에 전부였던 어학시험이 아무것도 아님을 느끼게 된다. 그럼, 과연 대학교 필기시험에 합격하기 위해선 어떤 비법들이 있는지 또한 구체적으로 필기시험의 유형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한 번 알아도보록 하자.
1.단답형인 문제유형인 정의, 나열 및 열거, 특징, 구성요소을 묻는다.
이런 유형의 시험문제는 점수를 쉽게 쌓으라고 시험출제자가 문제를 내는 것이다. 따라서 위와 같은 문제는 제대로 공부해서 꼭 합격하여야 반타작을 할 수 있다. 필기시험을 준비하게 되면, 먼저 해당 과목의 수업내용을 토대로 각 단원 당 기본적인 개념이 있을 것이다.
이런 개념들을 따로 노트나 카드에 정리하고, 구체적으로 개념과 몇 단어나 의미덩어리들로 적어놓고, 훗날 계속 반복적으로 보고 적어보고 연습해야 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엄청난 전공독일어를 공부하게 된다.
2. 중간난이도 문제유형인 설명, 묘사하기를 묻는다. (예시 포함)
시험과목 해당 내용을 조금 자세히 알아야 이 문제를 맞칠 수 있다. 묘사라는 것은 쉽게 생각해서 어떤 사진이나 그림을 보고, 그 사진이 무엇인지 누가누가 있는지, 어떤 사물이 있는지 본 거 그대로 적는다고 생각하면 된다. 여기서 시각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어떤 사람은 전체적인 시각으로 사진을 보고, 또 다른 사람은 협소한 시각으로 사진을 볼 수 있다. 최대한 사진 전체를 보고, 즉 나무가 있고, 사람이 있고, 물이 있고, 집이 있고, 해가 있고, 정확하게 몇 개가 있는지 위치는 어디에 있는지 등을 작성하면 되는 것이다.
전체 사진샷을 찍는다고 생각하면 좋다. 시험합격을 위해선 많은 전체 사진샷이 있어야 하고, 많은 교수님께서는 이런 전체 사진샷을 물어보면서 관련 내용 예시를 적으라고 한다. Zum Beispiel…이런 과정을 통해 관련 내용을 설명하는 능력이 생기게 된다.
3. 다양한 학자에 따른 이론, 모델 (그래프, 도표 포함) 설명과 비교하기를 묻는다.
전공공부라 하면 과거 많은 학자들이 선행연구를 너무나 많이 연구하고 기록으로 남겨 놓았다. 공부를 하는 학생들은 이런 연구배경부터 과정, 결과를 공부하는 것이다.
해당 시험과목과 내용에 따른 많은 이론, 모델들을 공부하였을 것이다. 교수님께서 분명 이론과 모델에 대해서 꼭 물어볼 것이다. 해당 이론을 먼저 이해하고, 왜 이 학자가 이 이론을 주장하였는지, 내용은 무엇인지를 꼭 정리하여야 한다. 학자와 이론은 함께 연결해서 공부해야 쉽게 기억이 된다. 그 이후 교수님께서는 유사한 이론, 혹은 상이한 이론들을 비교해서 시험문제에 자주 출제하신다. 전공공부하는 학생이라면 이런 이론과 모델공부가 지루할 수도 있지만, 나의 경우엔 과거 시간여행을 한다는 마음으로 과거 학자들을 만난다고 마인드컨트롤을 하였다.
4. 필기시험에 꽃, 서술식유형인 자기주장 및 해석, 설득, 학문적 근거를 묻는다.
어떻게 보면 당연한 필기시험유형이지만, 공부하는 입장에서는 준비를 제대로 하시 않으면 힘든 유형이다. 위와 같은 3가지유형을 공부한다면, 시험내용이 얼마나 많을지 상상해 봐라. 하지만 교수님께서 1-3번 유형 공부를 하면서 묻고 싶은 데 있을 것이다. 바로 그건“그럼, 네 생각은 무엇이냐? 너의 생각을 학문적으로 근거를 대고 설득해 봐라.”이다. 참으로 어려운 문제이다. 정답이 맞고 틀리고는 내 생각을 얼마나 잘 정리하고, 글을 작성하는 데에 있다.
개인적으로 본인의 학문에 대한 가치관이 생기려면, 정말 많은 전공책을 읽고, 선행연구들을 공부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의문이 생기고, 궁금하게 생기면서 만약 나라면 다르게 했을 것이다. 만약 나라도 이렇게 했을 것이다 등 본인만의 느낌이 들 것이다. 그런 본인만의 의문, 궁금증, 생각 등을 항상 끊임없이 고민하면서 그런 고민내용을 조금 체계적으로 답안지에 작성한다면 분명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이다.
어찌보면, 당연한 문제유형이겠지만, 결국 정해진 시간 안에 계획을 세우고 공부를 해야한다. 공부를 한 과목만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해당 과목 시험노트 및 카드를 잘 작성해서 반복한다면 분명히 합격할 것이다. 외국어이기 때문에 A플러스 점수를 받아야겠다는 마음보다 50%만 맞히면 합격이고 졸업이니까 마음을 조금 편안히 먹고 시험공부를 한다면 정신적인 스트레스에서 조금 벗어날 수 있고, 실제로 더 높은 점수로 보답받을 것이다.
진정한 공부는 시험을 위한 공부가 아니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접근하여 시험합격과 졸업하기를 응원합니다.
작성: 모젤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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