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건비와 재료비에 따라 운영에 가장 큰 타격을 받는 요식업은 지난 코로나 팬데믹과 인플레이션의 늪에서 다른 업계보다 더 어려운 시기를 극복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요식업계는 점차 다시 활기를 찾은 듯한 모습인데요, 이에 대해 연방통계청은 요식업계의 매출과 고용률 회복세를 조사하고 발표했습니다. 또한 내년부터 요식업의 부가가치세가 다시 19%로 인상된다는 소식과 함께 부가가치세 인상이 소비자와 요식업계에 어떤 영향을 가져올지 알아보았습니다.
요식업계 고용률 코로나 팬데믹 이전 대비 약 7% 감소
연방통계청의 조사에 따르면 2023년 9월 요식업계 전체 고용률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약 4% 증가했지만 코로나 팬데믹 이전인 2019년 9월과 비교했을 때는 6.7% 줄었습니다. 케이터링 부문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올해 9월 고용률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7% 늘었으나 2019년보다는 8.6% 감소했습니다. 특히 음료 부문의 고용률은 지난해 동월 대비 4.6% 증가했지만 2019년 9월 대비 12.0% 감소하여 가장 큰 폭으로 고용율이 감소했습니다. 레스토랑, 펍, 카페 부문의 올해 9월 고용률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4.7% 높았고 2019년 대비 4.1% 낮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전체 요식업계 중 코로나 이전 수준과 가장 가까운 고용률을 보였습니다.
음료 업계 매출 코로나 팬데믹 이전 대비 약 35% 감소
요식업계의 매출 손실 또한 코로나 이전 수준과 비교해 매우 큽니다. 2023년 9월 요식업계 전체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0.2%, 2019년 9월 대비 13% 감소했습니다. 음료 업계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6.2% 감소했으며 2019년 9월 대비 무려 34.5% 감소했습니다.
케이터링 부문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2.7% 낮았고, 2019년 9월 대비 15.6% 감소하였습니다. 반면에 올해 9월 레스토랑, 펍, 카페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1.0% 높았고 2019년 9월 대비 8.1% 감소했습니다. 2021년 기준 독일의 요식업계 영업장 179,200개가 달성한 매출 501억 유로 중에서 레스토랑, 펍, 카페가 달성한 매출이 374억 유로에 달합니다. 이처럼 레스토랑, 펍, 카페 매출이 요식업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코로나 이전 대비 매출 차이도 요식업계 중 가장 적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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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부가가치세(VAT) 19%로 인상, 요식업 불황 야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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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독일 정부는 소비자들의 외식 소비를 높이고 요식업계를 다시 일으키고자 요식업계 부가가치세(VAT)를 7%까지 인하했지만 내년부터 VAT를 다시 19%로 인상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2021년 1월 이후 지금까지 독일의 외식 물가는 약 20% 상승했습니다. 여기에 VAT 인상까지 더해지면 소비자들이 부담해야 하는 외식 비용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요식업에 또 한 번의 불황이 오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17유로에 판매되던 파스타는 19유로, 8유로에 판매되던 샐러드는 9유로, 23유로 판매되던 스테이크는 25.73유로가 됩니다.
- 작성: su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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