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생활 중 막연한 걱정 중 하나는 혹시나 모를 비상 상황 발생 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입니다. 경찰의 도움이 필요하거나 의학적 응급 상황 시 누구에게, 어떻게, 어떤 도움을 요청할지 준비된 사람은 의외로 드뭅니다. 자신, 가족 또는 도움이 필요한 낯선 사람이 예상치 못한 위급한 상황에 처했을때 빠르고 효율적으로 누구에게 어떻게 연락을 취해야 하는지 상황별로 정리하였습니다.
상황별 대처 요령과 기억해야 할 숫자
의학적 응급 상황
– 위중한 응급 상황
생명을 위협하는 사고나 의료 응급 상황이 발생하면 주저 없이 구조대나 소방서에 연락을 취해야 합니다. ‘112’는 국번 없이 유럽 전역에서 유효하며 현지 응급 통제 센터로 안내됩니다. 일반전화, 휴대전화 및 공중전화로 무료로 도움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 112는 일반적으로 화재 현장을 목격했거나 심각한 피해자가 발생한 사고, 의식을 잃은 행인 등 응급 상황 시 가장 먼저 떠올려야 할 숫자입니다.
– 경중한 의료 상황
일반적으로 가정의에게 진찰받을 수 있는 가벼운 부상이나 질병이지만 다음날까지 기다릴 수 없는 경우 ‘당직 의료 서비스’의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독일 전국 통일된 번호인 ‘116117’은 국번 없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주로 늦은 저녁, 야간, 주말 및 공휴일 발생하는 비상 상황 시 대기 중인 의사와 연결되어 의학적 조언을 받게됩니다.
☎ 언어나 청각 장애가 있는 사람은 동일한 번호 ‘112’로 팩스를 보내 ‘당직 의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 구급차 수송
환자가 스스로 움직일 수 없거나 구급차로 이송이 필요할 경우 별도의 번호가 있습니다. 구급차 요청자의 지역번호와 ‘19222’를 누르면 해당 지역의 구급차 제어 센터로 연결됩니다.
☀ 지상 또는 항공 구급차량 서비스는 개인의 보험에 따라 일부 혹은 전액 비용을 지불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자동차 고장 및 사고
독일에서 도로 주행 중 사고가 발생했거나 차량이 심각하게 고장 났다면 우선 ‘110’으로 경찰에 연락을 취해야합니다. 아우토반의 갓길을 따라 일정 간격으로 설치된 주황색 전화기는 도로에서 응급 상황 발생 시 적절한 조처를 해줄 담당 기관에 알리는 교환원에게 연결됩니다. 만약 위중한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면 ‘112’에 가장 먼저 구조를 요청해 시간을 최대한 아끼는 신속함이 필요합니다.
☀ ADAC에서 제공하는 Pannenhilfe(도로 고장 지원 서비스)는 온라인과 스마트폰 앱으로 언어적 스트레스 없이 쉽고 빠르게 고장이나 사고에 관한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긴급 출동 및 견인 유선 번호는 ‘089 20 20 4000’입니다.
신변의 위협을 느낄 때
독일은 유럽에서 가장 안전한 국가 중 하나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신분으로 폭행, 차별 등 혐오 범죄에 노출될 수 있습니다. ‘110’은 경찰의 도움이 필요한 모든 경우 신속하게 연락할 수 있는 번호입니다. 110으로 수신된 모든 긴급 전화는 가장 가까운 관할 경찰서로 연결되어 신고자의 안전을 최대한 보장합니다.
☀ 경찰의 신속한 도움을 받기 위해 당사자의 이름, 위치 및 신고 사유 등의 정보 제공이 중요합니다. 신고 상담원이 요청하지 않는 한 서둘러 전화를 끊지 말고 지속적인 소통이 가능해야 빠른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가정폭력 및 여성 범죄
말 못할 가정 폭력에 노출된 여성이나 아동은 기밀과 익명이 보장되는 핫라인 ‘08000 116016’이 연중무휴로 상담을 제공합니다. 독일어를 포함한 17개의 언어로 무료 제공되는 서비스는 사회적 약자를 위한 열린 창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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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난 및 분실
절도나 강탈 등 범죄에 의한 도난은 110에 신고하거나 직접 가장 가까운 경찰서에 방문하여 피해를 신속하게 접수해야 합니다. 보험 옵션이 있는 귀중품의 경우, 도난이 신고되었음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가 반듯이 필요합니다.
귀중품을 분실한 경우 해당 지역의 분실물 보관소 ‘Fundbünd’에 수소문하여 찾을 수 있는 여지가 있습니다. 또한 Deutsche Bahn은 자체 분실물 관리소 ‘Fundbüro der Deutschen Bahn AG’를 운영하며 기차 이용객은 분실물을 온라인 혹은 유선 전화 ‘01805 990599’로 접수할 수 있습니다.
대사관 긴급 도움 요청
독일에 거주하거나 여행 중인 대한민국 국민은 대사관이나 영사관을 통해 여러 가지 유용한 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여권을 분실하거나 도난당한 경우 가장 먼저 연락을 취해야 하는 곳입니다. 현지에서 난감한 법적 문제 발생 시 법률 자문은 물론 통역 서비스까지 요청할 수 있습니다. 극단적으로 여행 경비를 모두 분실하거나 탕진한 경우 가족으로부터 자금을 송금 받을 수 있도록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주독 대한민국 대사관 영사부 긴급연락처(당직) : 0173 407 6943
☎ 주 프랑크푸르트 총영사관 긴급연락처(당직) : 0173 363 4854
☎ 주 함부르크 총영사관 긴급연락처(당직) : 0170 340 1498
☎ 주 본 분관 긴급연락처(당직) : 0170 337 9150
독일의 긴급 연락처 목록
▪ 구급대 및 서방서 : 112
▪ 경찰서 : 110
▪ 헬기(상공) 구조 : 0711 701070
▪ Deutsche Bahn 분실물 보관소 : 01805 990599
▪ 베를린 중앙 분실물 센터 : 030 69 95
▪ 신용카드 분실
– VISA : 0800 8149100
– MASTER : 069 7933 1910
– AMERICAN EXPRESS : 069 9797 1000
– DINERS CLUB : 05921 861234
– EC & GIRO : 069 740987
유선 응급 도움 요청 시 듣게 될 질문과 답변
다음은 모든 긴급 비상 통화에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침착함을 최대한 유지하고 신속하고 정확한 상황 전달을 위해 다음 질문에 스스로 답할 수 있어야 합니다. 독일의 긴급 상황 접수는 ‘5-W’원칙이 적용됩니다.
☏ Wer ruft an? 통화하시는 분은 누구시죠? (이름, 전화번호)
☏ Wo ist das passiert? 발생한 장소는 어디입니까? (상황 발생 장소, 주소)
☏ Was ist passiert? 무슨 일이 일어났나요? (상황 설명)
☏ Wie viele Verletzte/Betroffene gibt es? 얼마나 많은 부상자/피해자가 있나요? (피해자 및 부상자의 수)
☏ Warten Sie auf weitere Anfragen. Bitte beenden Sie den Notruf erst, wenn Sie dazu aufgefordert werden. 추가 질문이 있을 때까지 기다리세요. 안내가 있을 때까지 긴급 통화를 종료하지 마세요.
☀ 긴급 통화가 끝나기 전 필요한 경우 응급 처치 방법이나 상황별 행동에 관한 추가 정보를 받게 됩니다. 구급대나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기다리며 상황을 주시하고 작은 변동 사항이라도 체크하여 보고해야 합니다.
긴급 도움 요청 시 유용한 필수 어휘
⚫ 도와주세요! – Hilfe!
⚫ 긴급 상황입니다 – Es ist ein Notfall.
⚫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 Es gab einen Unfall.
⚫ 의사가 필요합니다 – Ich brauche einen Arzt.
⚫ 진통 중 – Gebären
⚫ 심장 마비 – Herzinfarkt
⚫ 호흡 곤란 – Schwierigkeiten beim Atmen
⚫ 질식 – Würgend
⚫ 출혈 – Blutung
⚫ 구급차 – Krankenwagen / Rettungswagen
⚫ 경찰 – Polizei
⚫ 소방서 – Feuerwehr
⚫ 약국 – Apotheke
⚫ 병원 – Krankenhaus
작성: 오이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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