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부터 지금까지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유럽중앙은행의 급격한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은 쉽게 잡히지 않고 있으며 소비자들을 위한 독일의 여러 구호 정책 또한 일시적으로 물가를 잠재울 뿐 그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지 않은데요, 이러한 상황 속에서 인플레이션은 현재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경제 전문가들은 앞으로의 독일 경제를 어떻게 전망하고 있는지를 살펴보겠습니다.
전년 대비 에너지 가격 43.9%, 식품 가격 18.7% 상승, 러시아의 침략 전쟁 이후 발생한 공급 병목 현상과 가스 공급 중단이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
독일 연방통계청(Federal Statistical Office)은 9월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195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인 10.0%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현재 에너지 가격은 전년 대비 43.9%, 식품 가격은 18.7% 올랐으며 주택 임대료는 1.7% 상승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러한 물가상승은 코로나 팬데믹이 발생한 이후 이미 서서히 진행됐으며 러시아의 침략 전쟁이 발발 된 이후 발생한 원자재 공급 병목 현상과 러시아의 가스 공급 중단이 이와 같은 급격한 인플레이션을 유발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또한 정부의 유류 할인 및 9유로 티켓 정책이 이번 달부터 종료되면서 지난 8월 7.9%의 물가상승률을 기록하며 잠시 완화의 기미를 보였던 인플레이션율이 다시 상승했습니다.
인플레이션으로 줄어든 소비, 이에 따른 기업들의 매출 감소
이처럼 높아진 물가에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은 점점 더 소비를 줄이고 있으며 이에 따라 기업들은 제품 판매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또한 근로자들은 회사를 상대로 인플레이션을 보상 받을 만한 수준의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지만 기업들 역시 매출이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직원들의 임금 인상 요구를 수용하기에는 힘든 상황입니다.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으로 상환해야 할 부채 가치 줄고 재산 가치는 높아진 채무자들
반면에 이전에 대출받았던 사람들은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으로 큰 덕을 보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과거에 부동산을 구매하기 위해 사용했던 대출 비용과 이자는 돈의 가치가 하락하고 금리가 인상되면서 상대적으로 줄어들게 되고 물가가 상승함에 따라 부동산의 가치도 더욱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결국 일찍이 빚을 가지고 있던 사람들은 예전보다 훨씬 저렴한 돈으로 부채를 상환할 수 있게 되었으며 인플레이션에 유일하게 웃을 수 있는 여유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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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에너지 위기로 올해 하반기부터 독일의 GDP 줄어들면서 경기 침체 예상
한편 독일의 경제 연구 기관들의 조사에 따르면 올해 말 독일의 국내총생산(GDP)은 0.6% 감소하고 내년 1분기에는 0.4% 감소하게 될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이는 독일 경제의 어두운 전망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라이프니츠 경제 연구소의 경제 전문가 Torsten Schmidt는 “계속되는 러시아의 가스 공급 감소와 이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앞으로 독일의 경제는 눈에 띄게 침체할 것이다.”라고 말하며 독일의 경제 침체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작년 5.7%였던 실업률 올해 5.3%로 낮아지면서 비교적 안정적인 상황을 유지하고 있는 노동시장
그러나 이러한 경기 침체 예상에도 불구하고 노동시장은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에 관해 경제 연구 기관들은 경기 침체로 신규 인력에 대한 수요는 감소할 가능성이 있지만 많은 분야에서 전문 인력 부족 현상을 겪고 있으므로 기업들은 기존 인력을 유지할 가능성이 커 실업률이 상대적으로 낮아질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경제학자들은 전년도 5.7%였던 실업률이 올해 5.3%로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2023년에는 5.5%로 소폭 상승했다가 2024년에는 다시 5.3%로 하락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작성: su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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