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학교와 유치원 운영이 제한되고 직장 출퇴근도 어려워지면서 가사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유행했다. 하지만 대신에 남성의 가사 분담도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는데, 최근 한 조사에 의하면 남성의 가사는 그다지 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베르텔스만 재단(Bertelsmann Stiftung)이 천여 명의 부부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에 의하면, 집에서 대부분의 가사를 맡고 있는 여성은 69%고 남성은 11%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렇듯 여성이 주로 가사를 맡는 경향은 가사의 여러 분야를 각각 검토해봐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학교가 코로나19 확산으로 문을 닫았을 때 자녀의 홈스쿨링을 맡은 경우는 여성이 51%, 남성이 15%라고 하며, 식사를 준비하는 일도 여성이 62%, 남성이 14%가 맡아서 해결했다.
그런데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의외로 많은 이들이 가사 분담을 적절히 하고 있다고 보고 있었다. 남성 가운데선 66%, 여성 가운데선 50%가 가사 분담을 공정히 하고 있다고 답했고, 43%는 분담을 합의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답했다. 또한 전체 중 49%는 가사로 인해 육체적으로나 심리적으로 고단하다고 하며, 남성 가운데선 30%가 이러한 답변을 했다.
코로나19 사태는 초유의 사태이기 때문에 여러 전문가는 사태 초기에 젊은 가정 내에서 성평등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으나, 오히려 기성세대와 역할 분담이 전혀 달라지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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