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펑펑 내린 눈을 재빨리 치우지 않으면 그대로 얼어붙어 빙판길이 되면서 사람들이 미끄러지고 교통사고가 발생합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제설 작업을 하게 되는데 이때 많이 쓰이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제설용 소금입니다. 그런데 독일의 많은 지역에서는 제설용 소금 사용을 금지하고 있는데요, 그 이유는 무엇이고 만약 제설용 소금 사용에 관한 규칙을 위반하면 어떤 처벌을 받게 되는지 그리고 제설용 소금을 대체할 수 있는 것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았습니다.
환경오염의 원인인 제설용 소금의 염화나트륨
제설용 소금에 포함되어 있는 염화나트륨은 영하의 온도에서 얼음과 눈이 빠르게 녹을 수 있게 하여 도로가 미끄러워지는 것을 방지합니다. 그러나 제설용 소금에 들어있는 염화나트륨은 환경 오염을 일으킨다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염화나트륨이 뒤섞여 녹아져 내린 눈은 땅속으로 스며들거나 하수구로 유입되면서 지하수를 오염시키고 식물의 뿌리가 성장하는 것을 방해합니다. 또한 염분이 포함된 물을 식물의 뿌리가 흡수하면서 식물의 가지 끝이 마르고 잎이 괴사하면서 식물이 죽을 수도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염분이 시멘트와 벽돌에 침투되면 부식을 일으키고 차량 및 철재 구조물에도 손상을 일으킵니다.
일부 지역 제설용 소금 소량 사용 가능
보험 및 법률 자문 플랫폼인 advocard에 따르면 현재 독일에서 개인의 제설용 소금 사용에 대한 법적 규제는 없습니다. 다만 개인이 거주하는 해당 지역의 지방자치단체에서 제설용 소금의 개인 사용을 규제 및 관리하고 있으며 이를 위반할 경우 벌금이 부과됩니다.
지역에 따라 약간씩 차이는 있지만 최대 10,000유로까지 벌금이 부과됩니다. 그러나 슈투트가르트(Stuttgart)와 포르츠하임(Pforzheim), 울름(Ulm)에서는 필요에 따라서 개인이 제설용 소금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눈과 함께 극심한 비바람이 불어 도로나 계단이 얼어붙는 경우 사람들이 미끄러지고 부상을 당할 위험이 있기 때문에 이런 경우에는 자기 집 앞이나 근처에만 제설용 소금을 소량으로 사용하도록 허용됩니다.
또한 하이델베르그(Heidelberg)에서는 원래 제설을 위한 수단으로 모래만 허용되었으나 올겨울부터 눈비, 서리 또는 습한 조건에서 결빙이 생길 위험이 있다면 제설용 소금이나 그와 유사한 물질의 제설제 사용이 허용됩니다. 단 제설제의 사용은 평방미터당 최대 20g까지만 허용되며 최대 염분 함량은 혼합물의 3분의 1을 초과해서는 안 됩니다. 한편 제설용 소금은 신체에 직접 닿으면 화학적 화상을 입을 수 있으므로 절대 맨손으로 만져서는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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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설용 소금 대체재로 사용할 수 있는 것
특수한 날씨 상황이 아니라면 일반적인 겨울 날씨에는 눈 삽을 이용해서 집 앞 도로나 정원에 쌓인 눈을 치우거나 모래 또는 잘게 부순 자갈을 뿌려 제설 작업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들은 제설용 소금처럼 얼어붙은 눈을 녹이는 역할은 하지 않지만 지면과의 마찰력과 접지력을 높여 미끄러짐을 방지합니다.
또한 눈이 녹은 후에 남은 모래나 자갈은 쓸어 내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환경오염을 일으킬 문제도 없습니다. 간혹 제설을 위해 톱밥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는 톱밥은 눈에 있는 습기를 흡수해서 오히려 바닥을 더 미끄럽게 만들기 때문에 적합하지 않습니다.
- 작성: su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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