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내에서 제조업 강국으로 불리는 독일은 러시아의 침략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의 급격한 상승으로 경제적 타격을 크게 입은 유럽 국가 중 하나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경제 전문가는 독일의 경제가 반등을 일으킬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그 길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현재 독일의 경제 상황에서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것은 무엇이고 희망적인 부분은 무엇인지 알아보았습니다.
경제 성장률 둔화, 파산 기업 수 증가하는 독일
독일의 지난해 4분기 경제 성장률은 0.4%에 그쳤으며 올해 1분기에는 0.1%에 불과한 경제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이와 동시에 새로운 기업의 설립은 감소하는 반면 파산은 늘어나는 등 기업의 부실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연방통계청의 조사에 따르면 2023년 상반기 창업, 기업 인수와 합병 및 분할 등을 포함한 독일의 사업자등록 건수는 약 381,200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 증가했으나 사업자등록 말소 건수는 약 306,600건으로 전년 대비 11.5% 증가했습니다. 또한 2023년 7월 독일의 기업 파산 건수는 전년 동월 대비 23.8% 증가했으며 연방통계청이 독일의 기업 10,000개를 기준으로 2023년 5월 독일에서 가장 많은 파산 건수를 기록한 업계를 조사한 결과 운송 및 물류 창고업이 8.7건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처럼 독일 내 기업 파산은 2022년 8월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기업 파산에 의한 채권자의 부채는 약 40억 유로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여전히 높은 인플레이션, 식료품 가격 상승이 가장 커
코로나 팬데믹 이후 발생한 극심한 인플레이션은 금리를 높이고 소비 심리 위축을 불러오면서 독일 경제 성장을 저해할 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의 가계 상황도 위협하고 있습니다. 연방통계청의 조사에 따르면 2023년 7월 독일의 인플레이션율은 6.2%로 직전 6월에 6.4%를 기록했던 것에 비해서는 다소 약해졌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특히 인플레이션을 가장 크게 견인하고 있는 식료품 가격은 작년 동월 대비 11% 증가했으며 설탕, 잼, 꿀 및 기타 제과류의 가격은 18.9% 상승했고 빵과 시리얼 제품은 16.6%, 야채 15.7%, 생선 및 해산물 가격은 14.1% 올랐습니다. 또한 에너지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5.7% 상승했으며 이중 고체 연료 가격은 12.8%, 천연가스 가격은 8.5% 상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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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위기 속에서도 수출 흑자 달성
그러나 이처럼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도 독일은 2023년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3.3%라는 수출 성적을 냈습니다. 연방통계청의 조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독일은 7,978억 유로의 수출과 총 6,991억 유로의 수입을 기록하여 987억 유로의 무역 수지 흑자를 기록했으며 올해 6월에만 총 1,389억 유로 상당의 상품을 수출했습니다.
이러한 성과에 가장 큰 공헌을 한 것은 독일의 가장 중요한 수출품인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으로 수출액이 1,365억 유로에 달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 15.9% 증가했습니다. 또한 미국(305억 유로), 프랑스(247억 유로), 영국(197억 유로)과의 무역에서 가장 높은 수출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 작성: su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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