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운전 중에 교통사고나 차량 문제로 갓길에 정차된 차들을 보면 사고지점으로부터 일정 거리에 떨어진 곳에 항상 빨간색 삼각대가 세워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이 경고 삼각대를 사용하는 데에는 정확한 규칙과 사용법이 정해져 있지만 대부분 운전자들이 단순히 자신이 생각하는 적정 거리에 경고삼각대를 세워 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에 따라 이번 시간에는 자동차 경고삼각대의 올바른 사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2차 사고 발생 막아주는 사고 경고 삼각대, 올바른 사용법 알고 있는 운전자는 극소수에 불과
얼마 전 독일 브란덴부르크주에 있는 한 지역 국도에서 야생 동물에 의해 교통사고를 당한 운전자가 자동차 경고삼각대를 설치하지 않고 사고 현장을 확인하던 중 뒤에서 오던 다른 차량에 치여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처럼 자동차 경고삼각대는 사고 지점으로부터 안전거리를 확보하여 다른 차량의 주행을 방해하거나 또 다른 2차 사고가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경고삼각대의 올바른 사용법을 알고 있는 운전자는 많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독일의 한 자동차 액세서리 판매 기업이 1,000명의 운전자들을 대상으로 자동차 경고삼각대 사용법 숙지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경고삼각대를 사고나 문제 발생 지점에서 너무 가까운 위치에 설치하고 있으며 제대로 된 사용법을 알고 있는 운전자는 극소수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도로의 구분에 따라 경고삼각대 놓는 위치 달라, 고속도로에서는 최소 100m 이상의 충분한 거리 확보 중요
자동차 경고삼각대의 올바른 설치 방법은 시내, 국도 및 지방도로, 고속도로에 따라 달라집니다. 시내에서는 차량이 고장이나 사고가 난 지점에서 최소 50m 거리에 경고삼각대를 세워야 하고 국도 및 지방도로는 최소 100m, 고속도로는 최소 150m 거리에 세워야 합니다. 특히 고속도로에서는 차량이 많고 차들의 주행속도가 매우 빠르기 때문에 이보다 더 충분한 안전거리를 확보해야 하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만약 경고삼각대를 설치하기 위한 거리를 한눈에 예측할 수 없다면 길가에 약 50m 간격으로 세워져 있는 하얀색 말뚝을 기준으로 거리를 계산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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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성 좋고 돌풍에도 넘어지지 않는 경고삼각대로 준비
올바른 자동차 경고삼각대의 사용법은 이것 만이 아닙니다. 경고삼각대는 다른 운전자들의 가시성을 높이기 위해 어두운 환경에서도 잘 보여야 하고 지나가는 차량이나 돌풍에 의해 쉽게 넘어지지 않아야 합니다. 또한 사고 및 차량 문제 처리 후에는 설치했던 경고 표지판을 다시 정리해야 합니다.
한편 운전 중 사고나 문제가 발생했을 때는 눈에 잘 띄는 비상 조끼를 착용하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이에 따라 운전자들은 아동용을 포함한 비상 조끼를 자신의 차량의 인원수에 맞게 항시 구비하고 있어야 합니다.
작성: su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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