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일반 자동차를 운전하시다가 사고가 난다면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좋을까요? 교통사고가 발생했을 때 독일에선 어떻게 대응하셔야 하는지 정리해 드립니다.
사고 현장에서
긴급 조치
교통사고 즉, 자동차로 인해 물질적 내지 인명 피해가 벌어졌을 시 다음과 같이 행동하세요.
- 비상등을 켜고 비상 조끼(Warnweste)를 입은 뒤 교통이 안전한지 확인하고 차에 내리세요.
- 비상 표지(Warndreieck)를 꺼내 동네에선 100m, 도심에선 50m, 고속도로에선 200m 앞선 지점에 세워두세요. 고속도로에선 말뚝 4개 거리가 약 200m입니다. 만약 커브가 있는 곳이라면 커브에 두셔도 좋습니다.
- 도로에서 벗어나 안전한 위치로 몸을 피하세요.
- 다친 사람이 있는지 확인하세요. 인명 피해가 심각할 경우 112를 전화하세요.
- 사고 증거물을 확보하세요. (하단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사고 증거물 확보
사고 증거물은 책임자와 책임의 정도를 입증하기 위해서 꼭 필요합니다.
- 사고 현장/피해 사진 촬영등으로 증거물을 확보하세요. 사고 규모가 경미하다면 사고 당시 차량과 그 외 증거물 위치를 분필로 표기한 뒤 교통 정체가 없도록 도로를 정리하세요.
- 사고 경위 보서(ADAC 경위서/유럽 공용 경위서) 를 작성하세요.
- 증인이 있을 시 증인의 이름/연락처를 확보하세요.
- 사고 차량 번호와 사고 당사자 이름과 연락처/주소/보험사 정보를 서로 교환하세요.
- 경찰을 부릅니다. 110에 전화하면 됩니다. (자세한 사항은 하단을 참고하세요.)
사고 후처리
당사자들의 신원 파악, 경찰 조사, 사고 증거물 확보 등이 충분히 이뤄졌다면 사고 현장을 정리/청소한 뒤 각자 갈 길을 가면 됩니다. 만일 차량 손상이 심해 주행에 문제가 있다면 자동차 보험사에 연락하세요.
사고 후에
보상비 청구
상대방의 보험사에 1주 내로 연락을 취하시면 됩니다. 대체로 해당 보험사 웹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온라인 서류 작성으로 사고 경위를 알릴 수 있습니다. 이 사고 경위를 양측의 보험사가 함께 검토하여 사고 보상 비율을 정하게 됩니다. 보상액에 포함되는 비용은 수리비, 자동차 가치 하락 액수, 렌터카 비용, 사고 처리 비용 등이며, 가해 책임자 쪽 보험이 부담합니다.
자동차 수리가 필요할 경우:
1. 보험사에 사고가 났다는 걸 알리면서 수리를 맡길 곳을 묻습니다.
2. 자동차 수리소에서 감정서(Gutachten)와 견적서(Kostenvoranschlag)를 받습니다.
3. 감정서와 견적서를 보험사에 보내시고, 받아들여졌다는 통보가 온다면 수리를 맡깁니다.
기타 팁들
TIP1 : 사고 현장에서 꼭 경찰을 불러야 할까요?
교통사고 시 경찰 신고가 의무인 경우는 다음과 같습니다.
– 인명 피해 발생 시
– 뺑소니, 마약 및 알코올 중독 등 불법 행위나 범죄와 연관된 사고일 시
– 고속 주행 도중 일어난 사고일 시
– 차량이 운전자의 소유가 아닐 시
– 외국에 신고된 차량일 시
– 피해액 1,000유로 이상이 예상될 시
– 사고 책임자를 가리기 어려울 시
– 피해자가 현장에 없을 시 (예: 주차장 사고 시)
참고로 경찰은 현장에서 최대 벌금 50유로를 물리거나 사고 책임자를 정해주지만 책임 정도까진 확정해주지 않습니다. 만일 경찰을 부르지 않고 사고 책임자가 책임을 전적으로 인정하며 보험에 보상 청구를 하지 않을 시엔 책임 인정 서명을 받아두는 것을 권장합니다.
TIP2: 꼭 보험사와 연락해야 하나요?
교통 사고는 사고 당사자 모두에게 자동차 신용 등급 SF-Klasse 감점을 부릅니다. 사고 피해가 매우 적다면 꼭 연락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TIP3: 보험사를 통한 수리를 위해 꼭 감정서와 견적서를 받아야 하나요?
만일 수리비가 1,000유로 이내에 나올 것이라면 감정서 대신에 수리가 필요한 부위를 사진찍어 보여주면 충분합니다.
TIP4: 보상만 받고 수리를 안할 수는 없나요?
보험에게 견적서를 보낸 뒤 수리비 수신을 자신에게로 하도록 하면 됩니다(Fiktiv abrechnen). 수리시 발생하는 세금은 보통 보험사가 내주지 않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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