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항암치료의 고통을 견뎌내며 암과 함께 맞서 싸우는 암환자들은 육체적, 정신적 괴로움을 호소할 뿐만 아니라 치료에 드는 큰 비용 부분에서도 부담을 느끼며 하루하루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암 환자의 대부분은 치료가 끝난 후에도 예전과 같은 생활 수준을 유지해 나가기 힘들 정도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어떠한 이유로 이런 재정적 어려움에 부닥치게 되는지 그 원인을 알아보았습니다.
독일의 암 발생 주요 원인으로 꼽힌 흡연, 음주, 비만, 남성이 여성 보다 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나
독일 국제 연구팀의 한 연구에 의하면 암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 3가지는 흡연, 음주, 비만인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특히 남성은 여성보다 4배 많은 흡연율을 보였고 음주 비율은 3배 높았습니다. 이 때문에 남성이 여성보다 암으로 사망할 확률도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또한 남성은 직업적으로 발암물질 발생 위험이 높은 환경에서 작업을 할 가능성이 여성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남성 암 환자 중 절반은 이와 같은 요인으로 사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반면에 이러한 원인으로 사망하는 여성 암 환자는 3분의 1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항암 치료 후유증으로 경제활동을 할 수 없는 암 환자들, 결국 소득 감소로 이어져
이렇게 높은 사망률을 불러오는 암은 완치가 되더라도 일상생활을 하기 힘든 후유증을 남길 수도 있습니다. 암 환자들은 항암 치료 후 chemobrain이라고 하는 기억력 감퇴 및 감소, 집중력 저하 같은 인지적 기능에 문제를 나타내며 이 증상은 장기간 또는 평생 지속되기도 합니다. 따라서 암 환자들은 오랜 기간 치료를 끝내고 직장에 복귀했다 하더라도 후유증으로 제대로 된 직장 생활을 하지 못해 결국 근무 시간을 줄이게 되고 소득도 줄어들어 경제적 어려움에 처하게 됩니다. 이에 따라 하이델베르크의 국립 암 연구 센터는 모든 암 환자의 75%가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암 치료를 위한 긴 시간과 비용에 비해 지원금 지원 기간이 짧고 지급액이 많지 않아
독일에서는 질병으로 일을 할 수 없는 경우, 급여는 최대 6주 동안 급여가 지급되고 7주차 부터는 법정 건강보험 가입자로 병가를 받고 약 1년 반 동안 자신의 총소득의 70% 해당하는 급여를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암 치료에 걸리는 기간은 대부분 이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이 기간이 지나면 암 환자들은 거의 소득이 없는 상태가 됩니다.
한편 건강상의 이유로 더 이상 일을 할 수 없을 때, 국가에서 지급하는 장애 연금 제도가 있지만 이 금액은 한 달 평균 약 862유로에 해당하는 금액이 지원되기 때문에 암 치료를 위한 치료비 및 생활비로 충당하기에는 부족한 금액입니다. 또한 이 지원금은 각자 자신이 독일 연금 보험에 지불한 금액이 얼마인지에 따라 수령 금액이 달라지기 때문에 평균 금액에도 못 미치는 지원금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일부 치료비용은 건강 보험이 적용되지만, 추가 의약품 구매 및 특수 치료에 대한 비용은 해당되지 않아 치료비에서 많은 부담이 발생
이렇게 암 치료를 위해 발생하는 치료비 일부는 독일 건강보험을 통해 보험 적용이 되지만 치료의 수준과 정도에 따라 본인이 모두 부담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본인의 거주지에서 훨씬 멀리 위치한 진료소에서 치료를 받아 발생한 비용이나 특수 치료를 위해 발생한 치료비는 본인이 부담해야 합니다. 암 치료를 위한 의약품 비용 또한 일정 수준만 건강 보험에서 부담하며 추가적인 의약품 구매 비용은 본인이 지불해야 합니다. 이에 따라 개인이 부담해야 하는 추가 비용은 월 200~300유로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한편 독일의 암 보험 가입을 통해 이러한 추가 비용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으며 건강 보험의 기본 지원금과 동시에 보상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작성: su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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