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거지부터 빨래까지 가정에는 사랑받지 못하는 작업이 산재합니다. 남자는 일을 하러 나가고 여자는 집안일을 하는 시대는 이미 종말을 고했습니다. 오늘날 독일 가정의 가사노동은 비교적 공정하게 분배되는 모양새입니다. 그러나, 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남성과 여성의 집안 살림 선호도에는 성별만큼 미묘한 차이가 있습니다.
독일 남녀가 공통으로 싫어하는 집안일
독일인 21%에게 뜨거운 다리미를 만지는 것은 최악의 가사노동입니다. 다행히도 이제는 전통적 다림 작업을 더 쉽게 해주는 의류 소재나 다양한 스프레이가 있습니다. 화장실 청소와 창문 닦기가 2, 3위를 차지했으며, 다음으로 정리 정돈, 먼지 털기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독일 여성이 가장 싫어하는 집안일
여성 응답자의 23%가 가장 짜증 나는 집안일로 ‘창문 닦기’를 선정했습니다. ‘창문 청소’ 비선호 응답 비율이 여성보다 비교적 낮은 남성은 수시로 철물점에 들려 먼지와 지문을 제거하는 첨단 장비를 구매하는 재미에 빠질 수 있습니다.
독일 남성이 가장 싫어하는 집안일
반면 남성의 경우 ‘변기 청소’만큼 곤혹스러운 집안일은 없습니다. 25%의 남성이 자신의 변기에 손을 대는 꺼립니다. 반면 여성의 경우 그 비율이 15%로 낮아집니다. 하지만 쓰리게 분리수거와 먼지 털기는 성별이 거의 일치하는 비인기 집안 살림입니다
독일에서 가장 인기 없는 집안일 한눈에 보기
- 다림질 – 여성(20%) / 남성(22%)
- 화장실 청소 – 여성(15%) / 남성(25%)
- 창문 닦기 – 여성(23%) / 남성(15%)
- 정리/정돈 – 여성(9%) / 남성(6%)
- 먼지 털기 – 여성(8%) / 남성(6%)
- 바닥 청소 – 여성(5%) / 남성(4%)
- 쓰레기 수거 – 여성(6%) / 남성(4%)
- 설거지 – 여성(5%) / 남성(4%)
- 요리 – 여성(1%) / 남성(3%)
- 빨래 – 여성(0%) / 남성(4%)
- 장보기 – 여성(1%) / 남성(2%)
독일 남녀가 공통으로 선호하는 집안일
성별과 관계없이 독일인 다수가 선호하는 가사노동이 있습니다. 주방 인덕션은 여성(36%)과 남성(32%)이 마다하지 않는 가정 최고의 작업대입니다. 요리 준비는 2번째로 좋아하는 집안일로 남성(31%)은 여성(22%)보다 장보기에 더 흥미를 느낍니다.
코로나 시대의 가사 분업
코로나 여파로 집에 더 오래 머물러야 했던 독일 남성들은 팬데믹이 가사 분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남성의 46%는 분업이 더욱 공정해졌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들의 의견에 공감하는 아내는 34%에 불과합니다. 또한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 전 세계 여성들은 남성보다 3배나 많은 무급 가사 노동을 하고 있습니다.
※ 본 기사는 ‘immowelt.de’에서 조사한 설문에 기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작성: 오이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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