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여행은 대중 교통으로 하는 여행과 전혀 다른 경험을 선사합니다. 특별히 요즘은 코로나 사태로 인해서 많은 사람들이 자동차 여행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또한 자동차 여행은 시간에 구애 받지 않고, 휴식 시간을 마련하는 일도 어렵지 않습니다. 하지만 독일 내 여행도 이동 거리가 상당합니다. 이러한 장거리 자동차 여행을 위한 체크 리스트와 추천하는 독일 내 자동차 여행지 세 곳을 준비했습니다.
여행 전 차량 상태 체크
- 타이어 공기압과 트레드 확인
타이어의 공기압이 표준보다 낮을 때, 고속 주행을 하면 발열로 파열될 수 있습니다. 표준보다 높아도 외부 충격에 타이어가 쉽게 파손될 수 있습니다. 각 차량의 표준 공기압은 차량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현재 공기압은 TPMS(Tire Pressure Monitoring System)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타이어 트레드(깊이)는 최소 3mm정도의 프로파일이 남아 있어야 합니다. 1유로 짜리 동전으로 간단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동전의 노란 황동 부분이 가려지지 않으면 교체해야 합니다. 3mm보다 적게 남아 있으면 제동 시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엔진 오일, 냉각수 및 브레이크 오일 레벨 체크
먼저 엔진 오일 레벨이 낮으면 엔진에 손상을 줍니다. 또한 냉각수가 부족해져 엔진이 뜨거워지면 냉각 시스템에 압력이 가해지기 때문에 시간을 두고 추가 해야합니다. 브레이크 오일은 자주 교체하지 않기 때문에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브레이크 오일과 관련된 베이퍼 록 현상은 여름에 많이 발생합니다. 이 오일이 높은 온도로 끓게 되면, 증기에 의해 브레이크 배관에 기포가 발생합니다. 이 기포로 인해 제동능력을 상실하게 되는 것입니다. 오래된 오일일수록 이 현상이 잘 발생하고, 빨리 사라지지 않으니 확인해야 합니다.
- 배터리 체크
장거리 운행 중 다양한 전자기기를 이용하고 충전하는 일은 당연합니다. 여기에 에어컨 사용까지 더해진다면 전기 사용량은 증가할 수 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운행 전 베터리를 체크해야 합니다. 또한 되도록이면 햇빛을 직접 받지 않는 주차 공간을 이용하고, 엔진을 끈 상태로 에어컨 혹은 오디오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여행 준비 및 주행 중 주의사항
- 여행 루트에 휴식 장소를 추가하기
장거리 자동차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운전자의 컨디션입니다. 여행 경로를 파악하고 중간에 들를 휴게소를 미리 정하거나, 주유소를 파악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또한 아이들과 떠난다면, 가벼운 운동을 할 수 있는 휴식 장소 혹은 잠시 들를 수 있는 도시를 알아두는 것도 좋습니다.
- 렌터카 이용 시 확인 사항
차를 대여해 여행을 떠난다면 되도록 풀패키지로 예약하길 권합니다. 독일 렌터카는 운행 거리 제한이 있습니다. 따라서 무제한 운행 거리와 운전자 책임 범위가 가능한 가장 낮은 보험을 드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독일 외에 인근의 다른 나라를 방문한다면, 이 정보를 고지하고 보험을 드는 것이 좋습니다.
- 차량에 짐을 보관하는 팁
짐을 꾸릴 때, 각진 트렁크보다는 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 소프트 케이스 재질의 가방을 추천합니다. 그리고 무거운 짐은 되도록 낮은 위치에 둬야 합니다. 이렇게 해야 차량 무게 중심이 낮게 유지되어 코너를 돌 때 안전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중량을 고려해야 합니다. ADAC의 보고에 따르면 대부분의 차량이 400 – 500kg까지 운반할 수 있습니다. 이때 탑승자의 무게까지 고려해서 여유 있게 짐을 꾸리는 것이 좋습니다.
- 먹거리와 마실거리 챙기기
종종 교통 체증으로 휴게소나 식당에 제 시간에 도착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이를 대비해서 적당한 음료수와 간식거리를 챙겨야 합니다. 이뇨 작용을 일으키는 차나 커피보다 물이나 주스 같은 음료를 추천합니다.
자동차 여행 어디가 좋을까?
- 독일의 알프스 로드(Deutsche Alpenstraße)
린다우(Lindau)부터 쇄나우(Schönau)까지 450km 가량 이어진 도로입니다. 계속 바뀌는 풍경에는 성과 수도원, 산과 호수가 즐비합니다. 각 테마에 따른 9개의 루트를 따라 이동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알프스 도로와 관련된 자세한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정보 링크: www.deutsche-alpenstrasse.de
- 북쪽 유네스코 루트(Nordische UNESCO Route)
독일 내에는 총 8곳의 유네스코 루트가 있습니다. 이중 북쪽 유네스코 루트는 바텐해(Wattenmeer) 인근에서 시작해 브레멘(Bremen), 뤼벡(Lübeck), 비스마르(Wismar)를 거쳐 슈트랄스운드(Stralsund)와 자스니츠(Sassnitz)에 도착하는 경로입니다. 총 557km의 거리로 5박을 염두하고 떠나면 좋은 코스입니다. 자연 유산으로 등재된 바텐해부터, 문화 유산인 한자 동맹 도시, 유네스코에 등재된 너도밤나무 숲이 있는 야스문트(Jassmund) 국립공원까지 둘러볼 수 있는 코스입니다.
- 작센 주 실버 로드(Silberstraße)
약 275km에 이르는 실버 로드는 작센에서 시작해 체코 인근까지 이어지는 길입니다. 중세부터 근대 초기에 이르기까지 은 채굴의 역사를 둘러 볼 수 있는 곳입니다. 또한 은이 채굴되던 시기에 지어진 화려한 건물과 문화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은 채굴이 있던 지역인 만큼 하이킹에도 좋은 루트가 많이 있습니다. 산악 자전거를 비롯한 대여 시스템도 있으니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정보 링크: Entlang der Silberstraße (erzgebirge-tourismus.de)
작성: 알덴테 도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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