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 다이어트를 위해 밥 대신 술을 먹는 ‘드렁코렉시아’ 라는 현상이 확산되고 있다.
드렁코렉시아는 술에 취했다는 뜻의 드렁크(Drunk)와 거식증(Anorexia)를 합한 신조어이다. 우리 말로 음주 거식증으로도 불린다.
자주 음주를 즐기는 사람들이 몸매와 체중을 유지하기 위해서 술의 높은 칼로리를 고려해 음식 섭취를 포기하는 행동을 말한다. 하지만 음주 거식증은 급성 알코올 중독이나 기억장애 등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기에 정말 위험한 행동이고 최악에 경우에 죽음까지 이를 수 있다.
독일에는 의사가 올 때까지 마시자(Trinken, bis der Arzt kommt)라는 말이 있다. 이처럼 독일 연방 보건부에 따르면 670만명의 독일인들은 건강이 위험한 상태까지 알코올을 소비한다고 한다.
판데믹과 이 시기에는 잠깐이라도 술에 취해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은 욕구가 클 수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의사들과 심리학자들은 코로나가 퍼지기 전에 이미 이러한 현상을 발견했다고 했다.
음주 거식증이란 무엇인가?
공식적으로 인정된 병명은 아니지만 보통 섭식 장애와 술 소비를 동반하는 행동으로 묘사된다. 이러한 사람들은 규칙적인 음주와 파티를 즐기지만 살이 찌는 것을 두려워한다. 베를린 상담 센터 Dick und Dünn e.V.는 웹사이트에 따르면 이러한 음주 거식증으로 알코올 중독, 통제력 상실, 폭력 행위 및 성폭력의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한다.
음주 거식증은 특히 16세에서 26세 사이의 젊은 여성들에게 널리 퍼져있다고 한다. 그러나 25세에서 35세 사이에서도 남성을 포함하여 5명중 1명은 이미 음주 거식증을 경험했다고 한다.
음주 거식증의 연구
한 연구에 의하면, ‘음주 거식증’이 낮은 자존감, 불안감, 완벽주의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이 세가지 특징은 섭식 장애의 일반적인 원인이라고 한다.
정신 의학, 심리심신 상관 의학 및 심리 치료 분야의 민간 전문 클리닉 협회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사회에서 요구하는 아름다움에 상응하기 위해 생각해 낼 수 있는 모든 것을 고려한 것의 결과가 아마 음식 거식증 일 것이다. 또한 앞으로 이것은 계속 퍼질것이다. 이 현상이 섭식 장애의 시작일 수 있다는 것을 심각하게 아는 사람을 거의 없다.”
음주 거식증의 치명적인 결과
영양 실조만으로 신체가 엄청나게 약해질 수 있다. 알코올의 높은 소비량은 만성 질환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고, 건강 협회는 경고한다.
무엇보다도 간, 뇌, 심장과 같은 중요한 장기에 크게 무리가 간다. 의료진은 다음과 같이 호소했다. “음주 거식증은 단기 및 장기적으로 봤을 때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고 최악의 경우에도 죽음까지 이를 만큼 치명적일 수 있다.”
특히 음주에 주의해야 할 사람이 있을까?
과체중인 경우 적당한 알코올 섭취도 정상 체중의 사람들보다 간에 더 큰 손상을 준다. 연구자들은 40~69세 사이의 465,437명에 대한 자세한 건강 정보가 담긴 영국 바이오 뱅크 데이터를 살펴보았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과체중인 사람들은 권장 최대량을 지켜서 마셔도 간에 미치는 영향을 피해갈 수 없다고 한다. 과체중인 사람들은 알코올성 지방간 질환에 걸릴 위험이 600% 증가했고 사망할 위험이 700% 증가했다. 따라서 과체중인 사람은 음주를 완전히 피해야 한다고 했다.
연구책임자인 Emmauel Stamatakis 교수는 어느 한 보도 자료에서 “과도하게 마시지 않아도 과체중 또는 비만 범위의 사람들은 보통의 체중을 가진 참가자보다 간 질환의 위험이 더 높다” 라고 설명했다. 과체중인 사람들은 권장 사항에 따라 하루 최대 한 잔의 맥주 또는 와인을 섭취해도 간 질환 발병 위험이 50%가 더 높았다.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이것은 미래의 간 질환과 관련하여 비만 및 알코올 섭취에 대한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조사 중에 하나이다.
작성: 에쎄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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