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에서 휴식시간의 중요성
나는 직장에서 많은 휴식시간을 보장 받고 있다. 일단 출근을 하면 하루 환자치료일과에 대해서 팀미팅을 갖는다. 시간은 30분으로 배정되어 있으며 보통 아침식사를 하면서 팀장님, 동료들과 함께 환자상태와 특이사항 등 서로 이야기를 한다. 전달사항이 매일 많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대부분의 동료들와 나는 아침식사 시간 겸 휴식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점심시간도 1시간으로 충분히 휴식이 가능하며 일과 중에도 업무가 아주 많은 날이 아니라면 항상 휴식시간이 주어진다.
한국에서 나는 전혀 커피를 마시지 않았다. 데이트를 할 때 처음으로 커피숍을 가보았을 정도이다. 하지만 독일 직장 생활을 시작하면서 휴식시간에 동료들과 커피를 한잔씩 하다 보니 독일의 쓴 커피맛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커피가 떨어지면 꼭 순번을 정해두지 않더라도 돌아가면서 커피를 사다 놓고 함께 마신다. 그 외에도 휴식시간이면 야외로 나가 산책하거나 병원내 사우나, 샤워 시설을 이용하거나 헬스장에서 운동을 하기도 한다.
다른 회사에서도 일과 중 커피타임 정도는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직장인에게 이 시간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직장생활을 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 것이다. 특히 독일 사람들은 일 할때 아주 집중해서 열심히 일을 하며 꼭 쉬는 시간을 가진다.
대학시절부터 독일 친구들을 보면 공부 할 때와 쉴 때의 구분이 확실했다. 수업시간에는 정말 모범생처럼 열심히 공부하다가 간혹 파티라도 열리면 전혀 다른 사람이 되어 한껏 꾸미고 춤을 추고 파티를 즐겼다. 하지만 다음날이 되면 또 다시 모범생으로 돌아오곤 했다.
이런 모습이 직장에서도 나타난다. 동료들은 휴식시간이 없으면 오히려 업무에 집중 할 수 없다고 딱 짤라 말한다. 우리 동료들의 의견이 아니라 여러가지 전문가들의 연구에서도 휴식 시간의 중요성에 대해 알리고 있다. 휴식시간이 왜 중요한지 알아보자.
첫번째로 휴식시간은 피로를 회복시켜준다. 짧은 커피타임이라도 업무의 부담에서 벗어나 피로를 덜어주게 된다. 또한 장시간 앉은 자세로 업무를 보거나 육체노동을 하는 경우에는 육체적인 피로를 해소하기 위해 꼭 휴식이 필요하다.
두번째는 업무 능력이 향상된다. 휴식시간에 피로를 해소하고 짧은 시간이라도 머리를 환기 시키면서 업무 스트레스에서 해방된다면 다시 업무에 임할 때 집중력, 창의력 등이 향상된다.
세번째 휴식시간을 통해 동료들과 더 좋은 관계를 형성 할 수 있다. 간단한 잡담이라 할지라도 동료에 대해 더 알게 되고 친해질 수 있는 시간이 된다. 동료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 직장에 대한 만족도도 향상하게 된다.
코로나 락다운 이후 재택근무가 늘어났다. 하지만 재택근무를 오랜 시간 한 직장인들은 더 많은 업무 스트레스에 시달린다고 한다. 보통 휴식시간을 건너뛰어 계속해서 업무를 하기때문에 번아웃 사례 또한 많이 증가했다고 한다. 그래서 재택근무 시 오히려 휴식시간을 꼭 지켜야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재택근무 시 휴식시간을 잘 보내기 위한 팁으로는 우선 정확한 휴식시간을 정해두는 것이다. 알람을 맞춰두는 등 미리 정해둔 휴식시간을 꼭 지킬 수 있도록 해야한다. 업무 중 잠깐 쉬어야지 하다가는 그냥 건너뛰기 쉽기 때문이다.
가능하다면 동료들과 영상이나 전화통화를 하여 함께 휴식시간을 공유하는 것도 좋다. 몸은 떨어져있지만 업무와 휴식을 함께하고 있다는 느낌을 가질 수 있다.
마지막으로 정해진 휴식시간에 아예 집 밖으로 나가 조깅을 하거나 산책을 하며 업무에서 잠깐 벗어나는 것도 좋은 팁이다.
누구보다 열심히 일하는 우리 한국사람들은 더욱 휴식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 모든 직장인들 잠깐의 휴식을 통해 더 효율적인 직장생활을 했으면 좋겠다.
작성: 모젤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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