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S의 전 세계 24개 대도시 조사 결과 독일 부동산 거품 우려
전 세계 부동산 시장 침체에 들어… 유럽만 여전히 호황
최근 스위스 은행 UBS에서 낸 거품 경제 수치 보고서(UBS Global Estate Bubble Index)에 따르면 독일 뮌헨(München)이 가장 부동산 거품이 많은 대도시로 뽑혔다. 해당 보고서는 홍콩과 런던, 파리, 싱가포르 등 전 세계의 24개 대도시를 조사했는데, 작년에만 해도 이 네 도시와 견줄 바가 못됐지만, 올해 들어서 뮌헨이 1위를 차지했다. 이 외에도 프랑크푸르트(Frankfurt)가 부동산 거품 위험이 높은 6개 도시 중 한 곳으로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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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서 뮌헨이 세계 정상급의 부동산 거품을 보유하게 됐을까? 주된 요인으론 지역 경제의 강한 활성화와 급증한 인구에 비해 거주지가 너무 적은 점이 지적되고 있다. 그래서 지난 10년간 뮌헨의 집값은 두 배 이상 상승했고 집세도 40% 이상 상승했다. 또한, 이러한 끝없는 상승에 비해 급여는 15%밖에 오르지 않은 점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그래서 도심에서 60㎡ 규모의 방을 구하려면 보통 서비스업종의 전문직에서 8년 이상 근무해야 구할 수 있다고 한다. 프랑크푸르트도 처음으로 거품 위험 순위에 도달했는데, 지난 일 년간 부동산값이 무려 11% 올랐고, 이 상승률은 세계 최고치에 속한다. 프랑크푸르트 부동산 시장도 공급에 비해 수요가 너무 높은 상황이며, UBS는 투자자에게 해당 지역에서 투자를 조심할 것을 당부했다.
이에 비해 전 세계적으로는 어두운 경제 전망으로 인해 낮은 이자율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밴쿠버나 센프란시스코, 시드니 등에선 부동산 시장이 위축됐다. 그나마 유로존에선 아직 부동산 시장이 호황을 누리고 있는데, 집이 소위 안전한 투자 수단으로 받아들여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자 문제보다는 자기 자본의 부족으로 은행에서 자금을 구하지 못해 건축이 지체되는 현상이 자주 벌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조사단은 도시가 점차 매력적이지 못한 곳으로 변천해 일터와 거주지가 점점 외곽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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