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이들은 디지털화된 세상에서 자라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 없는 세상은 이제 아이들의 삶에 뗄 수 없는 세상이 되었는데요. Bitkom의 연구에 따르면 독일의 만 6세~9세 어린이 중 대다수인 95%가 이미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한국에서는 초등학교만 입학해도 스마트폰을 사주는 것이 관례로 이미 자리잡혀 있는데, 과연 독일은 언제부터 스마트폰을 아이에게 쥐여주는 것이 좋을까요?
1. 스마트폰 사용을 위한 권고 나이
독일 초등학교에서는 때에 따라 스마트폰이나 스마트워치, 태블릿 등을 학교에 가지고 와서는 안 된다고 부모에게 안내하고 있습니다. 학교뿐만 아니라 교육적인 권고 사항으로 최소 만 9세 미만의 아이에게 스마트폰을 쥐여줘서는 안 된다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 연령대의 어린아이는 스마트폰을 통한 인터넷의 위험성을 아직 판단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피치못할 사정으로 연락을 해야한다면 인터넷이 연결된 스마트폰이 아닌 통화기능에 초점을 둔 핸드폰을 쥐어주는 것이 차선책이라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2. 만 9세 이후의 스마트폰 사용
만 9세 이전에는 스마트폰 사용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권고사항이 있다고 해서, 반대로 만 9세 이후의 스마트폰 사용이 적절하다고 보기에는 어렵습니다. 그렇다면 아이는 언제부터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는 게 좋을까요? 이에 독일의 교육 전문가는 나이보다 아이가 얼마나 성숙한지에 따라 다르다고 말합니다. 부모가 아이에게 스마트폰을 구입하기 전에는 부모 스스로 최소한 아래 3가지 질문을 하고 답할 수 있어야 합니다.
– 내 자녀가 정보(사진, 영상 등)의 공개성, 비공개성의 차이를 알고 있으며 보안과 개인정보 보호 설정을 스스로 설정할 수 있는가?
– 자녀 스스로 의심스러운 콘텐츠와 광고를 인식할 수 있는가?
– 온라인에서 지켜야 할 최소한의 예의에 관해 이야기 해본 적 있는가?
최소한 이 세 가지 질문에 대해 부모는 긍정적으로 대답할 수 있을 때, 독일에서 아이가 스마트폰을 사용해도 되는 때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는 아이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만 12~13세 연령에서 자신의 스마트폰을 책임감 있게 사용하는 성숙함을 보입니다.
함께 읽으면 좋은 뉴스
우리 아이들이 돈 다루는 법을 배우는 방법 – 독일 자녀들의 연령별 적정 용돈 금액은 얼마일까요?
용돈, 독일어로 ‘Taschengeld’를 통해 자녀들은 돈을 책임감 있게 관리하는 방법을 서서히 배워 나갑니다. 이런 식으로 지출이 늘어나는 나이가 될수록 돈을...
스마트폰을 분실했을 때, 나의 전화기 위치를 찾을 수 있는 방법
오늘날 스마트폰은 단순한 통신수단이 아닌 개인정보와 금융, 엔터테인먼트, 인간관계 등 삶의 모든 영역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 때문에 스마트폰을 분실하거나...
3. 우리 아이 스마트폰 사용을 위한 체크리스트
Klicksafe.de에서는 독일의 초등학교 4학년 및 5학년 부모에게 학교와 협력하여 아이의 적절한 스마트폰 이용을 위해 체크리스트를 배포하고 있으며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 스마트폰의 보안 설정을 열고 거기에서 설정(PIN, 비밀번호, 화면 잠금 등)을 변경할 수 있다.
– 스마트폰 사용에 대한 월별 요금을 확인할 수 있다.
– 앱을 구매하는 것과 같이 비용이 발생할 수 있는 것에 대한 것을 알고 있다.
– GPS 신호, 와이파이와 블루투스 등을 스스로 켜고 끌 수 있다.
– EU 이외의 국가에서 로밍 서비스를 끌 수 있다.
– 앱을 선택하고 설치하기 전에 안전한지, 나이에 적합한지 확인할 수 있다.
– 개인정보 보호 위험과 앱 권한 설정을 어디에서 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
– 개인정보나 사진을 함부로 공유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
– 온라인에서 다른 사람의 권리를 존중할 수 있다.
– 문제가 발생했을 때 부모나 다른 신뢰할 만한 사람(선생님 등)에게 알려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 적절한 스마트폰 사용을 위해 가족 간 규칙을 이해하고 있다.
– 일상생활에서 스마트폰 사용에 대해 비판적으로 바라볼 수 있다. (사용시간 등)
– 광고를 스스로 인식할 수 있고, 다양한 방식의 온라인 광고 형태를 구분할 수 있다.
이미 아이가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거나, 아니면 스마트폰 사용을 고려 중이라면 위 리스트에 대해 “네”라고 얼마나 많이 대답할 수 있는지 체크해보세요. “네”라고 많이 체크할 수 있을수록 아이가 더 건강하게 스마트폰 사용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독일 생활 커뮤니티
최근 발견한 이케아 주방용 아이템 추천해요~
최근에 이케아를 갔다가 이 아이템을 발견했어요. 싱크대에서 야채를 씻거나 할때,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아이템들이 있는데 제 싱크대는 너무 작아서 동크란 채망도 자리차지해서 불편했어요 근데...
독일에서 할 수 있는 소일거리 질문
현재 마인츠에서 독일 유학을 위해 어학준비 중입니다. 집안 형편이 그렇게 좋은 상황에서 온 게 아니다 보니 내년부터는 최대한 집안의 도움을 받지 않고 제 힘으로 생활을...
4. 독일에서 아이가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 직면할 수 있는 문제
아이가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직면할 수 있는 문제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이 글에서는 부모가 특히 알아두어야 할 문제 2가지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는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한 왕따나 따돌림 문제가 더 빈번하게 발생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때로 왓츠앱과 같은 채팅앱은 특정인을 욕하거나, 조롱하는 도구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만약 이러한 피해를 우리 아이가 당한다면 부모는 괴롭힘 문자에 침착하게 행동하고, 대응하지 않도록 해야합니다. 그다음 스크린샷으로 증거를 확보하고, 연락 못하도록 차단해야 하며 학교 측과 선생님에게 이 사실을 전달해 피해를 공론화해야 합니다.
두 번째는 부적절한 사진과 음란 영상이 무분별하게 퍼질 수 있습니다. 왓츠앱의 특성상 채팅방 내 공유된 영상과 사진은 자동으로 아이 스마트폰에 저장이 되기 때문에 내가 원하지 않더라도 누군가 부적절한 콘텐츠를 보내면 접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그런 상황이 자주 노출되면 아이도 자연스럽게 부적절한 콘텐츠에 대한 판단이 흐려지게 될 수 있으므로 부모는 확실하게 그 위험성을 아이에게 알려주어야 합니다.
- 작성: 도이치아재
- ⓒ 구텐탁코리아(http://www.gutentag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에 수정이 필요한 부분이 있거나, 추가로 기사로 작성됐으면 하는 부분이 있다면 메일로 문의주세요 (문의 메일: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