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의 수리나 정비를 위해 자동차 정비소를 방문하는 사람은 정비사의 판단과 전문 지식을 우선 신뢰합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자동차 수리 후 차량 인수 시 불쾌한 감정과 놀라움을 느끼는 경우가 독일에서도 심심찮게 발생합니다. 대체로 청구 비용이 너무 높거나 수리가 제대로 수행되지 않은 경우입니다. 따라서 수리 의뢰자는 자신이 어떤 권리를 갖고 있는지, 정비소에 대해 어떤 주장을 제기할 수 있는지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동차 수리 의뢰 전 고려해야 할 사항
1. 수리 견적 요청
수리 비용 견적을 통해 의뢰자는 궁극적으로 예상되는 수리 비용을 대략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실제 수리 작업을 시작하기 전에 정비소에 비용 견적을 사전 요청해야 합니다. 독일의 모든 정비소는 예상 수리 범위와 세부 금액을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어야 하며, 실제 수리 작업을 진행할지 여부는 의뢰자가 선택할 수 있습니다.
2. 수리 의뢰 및 계약
수리를 시작하기 전에 정비소는 고객으로부터 해당 작업을 공식 주문 받아야 합니다. 이를 위해 수리 계약 목적으로 제공되는 주문 양식을 작성합니다. 의뢰자로서 이 양식을 주의 깊게 살펴보아야 합니다. 수리 주문서에는 차량에 어떤 작업을 수행해야 하는지 명확하게 명시되어야 합니다. 예상 수리 완료 날짜와 합의된 수리 가격도 여기에 포함됩니다. 수리 계약 내용이 가급적 구체적일수록 수리 내역과 청구 금액이 일치하지 않을 경우 추후 분쟁 가능성이 줄어듭니다.
★ 수리 비용이 당초 예상 금액보다 증가할 것으로 판명된 경우, 정비소는 작업을 계속하기 전에 먼저 고객과 상담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3. 모호한 ‘일괄 수리 주문 Pauschalaufträge’ 항목 확인
“Auto TÜV-fertig machen 정기 검사를 위한 정비”
“Alles mal durchchecken 차량의 완벽한 정비”
수리 계약서의 위와 같은 문구는 정비소가 많은 추가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하므로 생각지 않은 비싼 수리 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작업 내역이 불명확한 일괄적인 수리 지시를 내리지 말고, 모든 수리 및 정비 작업은 구체적으로 계약서에 적시하여야 합니다.
4. 계약 전 추가 조언 요구
모든 정비소는 고객에게 차량 상태 및 수리에 관한 조언을 제공할 의무가 있습니다. 무엇보다 정비사는 예상 수리 내역의 작업 필요성에 대한 정보 제공할 수 있어야 하며, 의뢰자는 필요하다면 다른 대안이 있는지 여부와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방법에 관한 조언을 적극 요청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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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수리 주문 후 고려해야 할 사항
1. 수리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면?
수리 완료 날짜가 계약상 서면 합의되었지만, 정비소 작업이 이를 충족하지 못한 경우 주문 불이행 상태가 됩니다. 이 시간을 24시간 이상 초과하는 경우 정비소는 고객을 위해 대체 차량을 무료로 제공하거나 고객 필요에 의해 임대한 렌터카 비용의 80%를 부담해야 합니다. 또한 정비소의 지연 책임이 있는 경우에 한해 추가 보상을 청구할 여지가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차량 손상의 범위와 이에 따른 수리의 범위, 그리고 수리 기간과 관련하여 수리 계약서에 합의한 내용이 무엇인지입니다.
★ 수리 계약서에 완료 날짜가 명시되어 있지 않은 경우 의뢰자는 수리를 완료해야 하는 합리적인 기한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이후 합의된 이 기한이 지나면 렌터카 비용을 다시 청구할 수 있습니다.
2. 차량 인수 전 청구서 확인
수리 완료 통보를 받고 차량을 인수하기 전 청구서를 주의 깊게 읽어야 합니다. 여기에는 인건비와 재료비가 포함된 모든 작업이 포함되어야 합니다. 청구서에 불분명한 항목이 있으면 정비소에서 명확한 설명을 요청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청구서 비용이 지불되기 전에 수행된 작업이 고객에게 선승인 되어야 하며 차량에 다른 손상이 있는지 검사해야 합니다. 결제 자체는 수리가 완료된 후에 이루어져야 하며 선지급은 피해야 합니다.
3. 수리비가 초과 청구된 경우
법률에 따라 실제 청구서 금액은 계약서상 예상 비용 금액을 약간 초과할 수 있습니다. 독일에서는 암묵적으로 청구서 금액이 예상 비용보다 약간 높은 경우, 고객이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경우 동일한 차량의 동일한 수리비 견적을 확보할 수 있다면 고객에게 유리할 수 있지만 거의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법에서 적용하는 법칙은 15%입니다. 즉, 최종 청구서가 예상 견적을 15% 또는 20% 이상 초과하는 경우는 법적으로 허용되지 않습니다.
★ 정비소가 15% 법칙을 악용할 여지는 있지만, 고객을 위한 안전망도 존재합니다. 독일 민법(BGB) 649조 2항에 따르면 정비소는 예상 비용이 초과하면 즉시 고객에게 통지해야 합니다. 또한 사전에 고객에게 추가 비용을 알리지 않은 경우 손해 배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 이에 대한 예외는 재료비(부품비)일 수 있습니다. 추가 작업이 차량에 절대적으로 유용하고 고객의 이익에 부합했다면 의뢰인은 재료비(부품비)를 부담해야 합니다.
★ 청구서에 동의하지 않는 경우 조건부로 비용(보증금)을 지불할 수 있습니다. 이는 수리 의뢰자가 청구서 내용을 인정하지 않으며 환불 조건으로만 비용을 지불할 것이라는 점을 청구서에 명시한다는 의미입니다. 이 보증금을 지불함으로써 차량에 관한 선취권이나 유치권 행사 같은 분쟁을 피할 수 있습니다. 이는 과도한 청구서 금액을 지불하지 않고 수리 의뢰인의 권리를 보호할 수 있는 수단 중 하나입니다.
차량 인수 후 고려해야 할 사항
1. 차량 인수
정비소로부터 자동차 수리 완료 통보를 받고 청구서가 발행되면 일반적으로 일주일 이내에 차를 찾아가야 합니다. 영업일 기준 1일 이내에 완료되는 수리의 경우 이 기간은 영업일 기준 2일로 단축됩니다. 정시에 차량을 픽업하지 않을 경우, 정비소에서 주차 요금을 청구할 수 있습니다(최대 약 12.50유로/일).
★ 현금이 충분하지 않고 정비소에서 카드 결제나 은행 송금을 허용하지 않는 경우 해당 차량과 자동차 증명서(Zulassungsbescheinigung Teil I)를 보증금 대신 맡길 수 있습니다. 청구서에 동의하지 않는 경우 같은 방식으로 진행할 수 있지만, 이후 법적 분쟁 기간 동안 차량 이용이 불가능합니다(차량 소유권은 유지).
2. 차량 인수 후 결함이 발생한다면?
기본적으로 차량 수리 계약은 정비소의 수리 성공에 대한 책임이 있음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이 의무를 이행하지 않고 부적절하거나 불량한 수리가 발생한 경우 독일 민법(BGB) 635조에 따라 무료 수리를 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수리를 받으려면 고객이 정비소에 이를 요청해야 하며 합리적인 수리 기한도 설정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이를 위해 2주가 허용됩니다.
또한, 정비소에 맡겨진 이 후 차량 손상이 발생한 경우, 보상 청구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정비소는 모든 책임을 집니다. 예를 들어 직원이 수리 작업이나 시운전, 이동 중에 차량을 손상시킨 경우입니다. 정비소에서 자동차를 도난당한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 독일 주요 도시 별 자동차 수리 비용
차량 가격 뿐만 아니라 수리비에도 지역적 차이가 있습니다. 이는 도시 별 근무 시간당 인건비 영향을 받은 결과입니다. 아래는 비교를 위해 일부 차종의 브레이크 패드(Bremsbeläge), 배터리(Autobatterie), 오일(Motoröl) 교체의 표준 작업을 기준으로 조사된 자료입니다.
- 작성: 오이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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