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독일에서는 그 어느 해보다 징검다리 휴일이 많아 연차를 활용한 국내외 여행이 더욱 쉬워질 전망입니다. 주말과 공휴일, 연방 주마다 지정된 지역 공휴일을 계산하여 징검다리 연휴에 휴가를 사용하면 최대 61일까지 휴가를 즐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언제 어떻게 휴가를 내야 내년 한 해를 보다 여유롭게 보낼 수 있을지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4월 부활절과 5월 승천일, 12월 연말 휴가를 잘 사용해야
독일에서 주 5일 근무하는 직장인들은 평균 휴가일이 28.3일입니다. 이 휴가일을 주말과 공휴일 사이에 낀 평일에 잘 활용하면 예년보다 긴 휴가를 즐길 수 있습니다. 먼저 내년 4월에는 성금요일이 4월 7일(금요일), 부활절 일요일과 월요일이 각각 4월 9일(일요일), 4월 10일(월요일)로 예정되어 있어, 11일 화요일부터 14일 금요일까지 4일간 연차를 낸다면 총 10일의 휴가를 갖게 됩니다. 여기에 성금요일 이전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4일을 합해 총 8일의 연차를 쓴다면 독일의 매서운 겨울 끝자락을 몰타와 이집트, 바르셀로나 등에서 따뜻하게 보낼 수 있습니다.
5월에 공휴일은 5월 1일 노동절(월요일)과 5월 18일 승천일(목요일), 오순절 일요일(5월28일)과 월요일(5월 29일)입니다. 여기에 공휴일간 징검다리 연휴에 9일의 연차를 낸다면 휴가 일수는 총 17일에 달합니다. 또한 올 해 성탄절은 월요일이며 26일까지 공휴일로 지정되어 있어 이후 3일만 휴가를 낸다면 성탄절 이전 주말부터 2024년 1월 1일까지 총 10일간 연말연휴를 즐길 수 있습니다. Travelcircus는 2023 징검다리 연휴 달력을 멋진 그래프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링크)
징검다리 연휴, 독일에서는 어떻게 적용될까?
한국에서는 주말과 공휴일 사이에 끼어 있는 정규 근무일을 징검다리 연휴라고 부르며, 많은 직장인들이 연차를 내어 이 연휴를 끼고 국내외 여행계획을 세웁니다. 독일에서는 이를 브뤼켄타게(Brückentage) 또는 펜스터타케(Fenstertage)라고 부르며 한국과 마찬가지로 이 기간동안 여행업계는 특수를 누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독일의 징검다리 연휴를 잘 활용하려면 몇 가지 알아 두어야 할 사항이 있습니다.
- 징검다리 연휴에 어떻게 휴가를 쓸 수 있나요?
징검다리 연휴는 앞서 언급했듯 정기 휴일이나 휴무일이 아니므로 회사 내규에 적합한 절차를 거쳐 휴가를 신청해야 합니다. 또한 회사에 따라 근로자가 연차를 내지 않고 휴가를 쓸 수 있도록 초과 근무에 대한 보상 휴가를 제공하거나 공동 연차 또는 권장휴무를 시행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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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과 학교에도 징검다리 연휴가 적용되나요?
징검다리 연휴는 학교에서 ‘유연한 휴가일(bewegliche Ferientage)’로 자주 사용됩니다. 유연한 휴가일은 학교의 총 휴가일수는 지정되어 있으나 학교별로 연중 쉬는 날짜를 지정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 기간동안 학교는 수업 시간을 독립적으로 계획할 수 있으며, 징검다리 연휴에 보충 수업을 하거나 지역 축제 일정과 겹치는 경우 휴교일로 정하여 학생들의 참여를 독려하기도 합니다. 유연한 휴가일의 총 일수는 연방 주에서 결정하며 날짜는 학교에서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습니다. 대학교의 경우, 징검다리 연휴에 대한 법적 규정이 없으며, 대학교와 교수의 개별적인 공지가 있지 않은 이상 정상적으로 수업이 진행됩니다.
- 지역 공휴일이 가장 많은 연방 주는 어디인가요?
연방 주별 지역 공휴일을 살펴보면 카톨릭 연방 주가 공휴일이 많은 편입니다. 바덴-뷔템베르크주, 바이에른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리아주, 라인란트팔츠주, 자를란트주 등은 6월 8일 성체축일(Fronleichnam)과 11월 1일 만성절(Allerheiligen)도 공휴일로 지정했습니다. 헤세주에서는 성체축일이 징검다리 연휴가 가능한 공휴일이며, 브란덴부르크주, 메클렌부르크-포어메른주, 작센주, 작센-안할트주, 튀링겐주는 10월 31일 종교 개혁의 날도 공휴일입니다. 여기에 작센주는 회개와 기도의 날(Buß- und Bettag)을 공휴일로 정하여 지역 공휴일이 가장 많은 연방 주가 되었습니다.
작성: 독일이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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