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나무에서 나뭇잎이 떨어지고 비바람이 더욱 거세지면 가을이라는 것이 분명해집니다. 많은 독일인들에게 잿빛 가을은 전통적인 축제와 휴일의 계절이기도 합니다. 9월과 10월의 와인 축제와 옥토버페스트로 시작하여 매년 성 니콜라스가 오는 12월 6일에 가을을 떠나보냅니다. 그러나 이 기간에 지역 전통 축제뿐만 아니라 현대사의 정치적 사건도 기념합니다. 다음은 독일 가을의 일부인 전통 축제, 풍습 및 공휴일에 관한 기원과 풍습입니다.
1. Oktoberfest : 옥토버페스트(매년 9월 말~10월 초)
올해 옥토버페스트 2024는 2024년 9월 21일부터 10월 6일까지 16일간 뮌헨의 테레지엔비제(Münchner Theresienwiese)에서 열립니다. 40년 가까이 매년 40만 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모여드는 세계 최대 규모의 민속 축제에서는 뮌헨 양조장의 맥주와 다양한 바이에른 특선 요리가 제공됩니다.
첫 번째 옥토버페스트는 1810년 10월 12일 루트비히 왕세자와 작센-힐드부르크하우젠의 테레제 공주의 결혼식을 기념하여 독일에서 거행되었습니다. 당시 뮌헨 시민 전체가 축하 행사에 초대되었으며 축하 행사는 며칠간 이어졌습니다. 축하 행사가 끝난 후 막스 루드비히 왕은 이 지역의 이름을 ‘테레지엔비제(Theresienwiese)’로 지정하는 것을 승인하며 이곳에서의 축제는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1950년부터 이 축제는 항상 동일한 전통적인 과정으로 시작됩니다. 정오 12시에 12번의 총포가 울리고, 이어서 뮌헨 시장이 ‘O’zapft is!’라는 감탄사와 함께 옥토버페스트 맥주 첫 통을 두드리는 소리가 이어지며 전설적인 축제의 시작을 알립니다.
2. Erntedankfest : 추수감사절(매년 10월 첫째 일요일)
독일의 가을은 쓸쓸한 단풍, 우중충한 날씨 그리고 소파에서 보내는 외로운 시간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 기간은 풍성한 수확의 시기이기도 합니다. 감자, 호박, 양배추, 사과 등이 곧 제철입니다.
추수감사절의 기원은 기독교 이전 시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에는 9월 23일 춘분을 축하 행사로 삼았습니다. 당시 사람들은 소중한 경작지와 다산의 신들에게 감사를 표하고자 처음 수확한 곡식이나 마지막 곡식 다발을 제물로 바쳤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당시 관습의 상당 부분이 기독교 축하 행사에 채택되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추수감사절의 초점은 공동 예배와 풍성한 작물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독일의 교회는 가을철에 다양한 농산물로 장식됩니다.
또한 추수감사절 퍼레이드는 특히 독일 시골 지역에서 흔히 볼 수 있습니다. 퍼레이드에서는 가을 수확물로 장식한 수레와 말이 끄는 마차, 전통의상을 입은 단체, 각종 클럽 등이 마을을 행진합니다.
★ 북미권의 추수감사절(Thanksgiving Day)은 언뜻 보기엔 유럽이나 독일의 추수감사절 전통을 따르는 것처럼 보이지만 공통점이 거의 없는 ‘국경일’입니다.
함께 읽으면 좋은 뉴스
도나우 계곡을 따라 자전거로 떠나는 예배당 순회
2016년, 베어팅겐 Wertingen 의 사업가 지크프리트 덴젤 Siegfried Denzel 과 그의 아내는 예술, 역사, 교회, 종교, 그리고 문화를 촉진하기 위해...
독일이 무대가 된 세계적인 건축가의 건물 – Part 1
독일의 여러 도시에는 세계적인 건축가가 설계한 건물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건축물은 독일의 도시 경관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건축계에서도 큰...
3. Tag der Deutschen Einheit : 독일 통일의 날(매년 10월 3일)
매년 10월 3일, 독일인들은 독일 통일과 1990년 베를린 장벽 붕괴를 기념합니다. 이 특별한 날 정치인들은 앞다투며 연설하고, 축하 콘서트가 거의 모든 도시에서 열리며, 밤이 오면 불꽃놀이는 필수입니다.
그러나 독일인뿐만 아니라 우리와 같은 외국인에게도 이날은 정치적, 역사적 의미를 떠나 중요한 날입니다. 이날은 공휴일로 지정되어 공식적으로 일을 하지 않아도 되어 행복한 날이기도 합니다.
4. Reformationstag : 종교 개혁일(매년 10월 31일/독일 북부 연방 주 공휴일)
독일 통일 이후 10월 31일 종교 개혁일은 브란덴부르크, 메클렌부르크-서포메라니아, 작센, 작센-안할트, 튀링겐 주와 브레멘, 함부르크, 니더작센, 슐레스비히-홀슈타인에서 공휴일로 지정되었습니다.
이 특별한 날은 마틴 루터 시대의 교회 개혁을 기념하는 의미로 초기에는 마틴 루터의 탄생과 사망 기념일(11월 10일과 2월 18일)을 기념일로 삼았습니다. 오늘날 독일에서 기념일로 지정된 ‘10월 31일’은 작센의 선제후 요한 게오르그 2세가 1617년에 결정했으며, 동독 시대에는 1966년까지 축하 행사가 일부 선택된 지역으로 제한되기도 하였습니다.
일반적으로 종교개혁일 전후 일요일에 열리는 교회 예배를 제외하면 이 명절은 특별한 축하 행사가 진행되지는 않습니다. 예외는 종교개혁 롤이나 종교개혁 빵인데 일반적으로 루터 장미 모양의 효모 반죽을 기반으로 한 달콤한 페이스트리입니다.
독일 생활 커뮤니티
POWERHOUSE 독일 공연 파트타이머 구인
<공연 안내> - 공연일 : 2024/09/28 (토) – 09/29 (일) (파트별 근무일자 상이하므로 확인 바람) - 공연장 : Messe Frankfurt (Hall 3, Festhalle) <구인 파트> 1)...
[진행 중] IFA 전시회 기업 소개 및 전시 스텝
안녕하세요. 당사는 2024년 9월 6일 ~ 9월 10일까지 베를린에서 개최되는 IFA 2024 전시회에 한국 프리미엄 관으로 혁신 유망기업에 선정되어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전시기간 동안 부스...
5. Allerheiligen(All Saints’ Day) : 만성절(매년 11월 1일/일부 연방 주 공휴일)
만성절은 바덴뷔르템베르크, 바이에른,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라인란트팔츠 및 자를란트에서만 기념되는 순수 가톨릭 축일입니다. 날짜는 항상 11월 1일이며 종교개혁일과 할로윈 다음 날 그리고 위령의 날 하루 전입니다. 이날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모든 성인, 특히 순교자를 기념합니다.
실제로 로마 카톨릭 교회의 모든 성도에게는 그들만의 기념일이 있었습니다. 이들의 수가 급격히 늘어나자, 당시 교황 그레고리오 4세는 모든 성인을 공경하는 날짜를 정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후 독일 일부 지역에서는 835년 11월 1일부터 만성절을 공식 기념해 왔습니다.
조용한 휴일인 만성절은 시끄러운 음악이나 축하 파티가 허용되지 않음을 의미합니다. 전통적인 가톨릭 예배 및 촛불 행사 외에도 남부 독일에서는 자체적인 만성절 시장을 개최하기도 합니다.
6. Martinstag : 성 마틴의 날(매년 11월 11일)
매년 11월 11일이면 독일 전역의 수많은 어린이가 화려한 등불을 들고 노래하고 지저귀며 어두운 거리를 행진합니다. Sankt-Martins-Tag 혹은 Martini라고도 불리는 성 마틴의 날은 가톨릭과 개신교 교회 모두에서 이날을 기념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날은 독일의 어떤 연방 주에서도 공휴일이 아닙니다.
성 마틴의 선행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된 Martinstag은 397년 11월 11일 그가 땅에 묻힌 매장일로 날짜가 지정되었습니다. 1483년 11월 10일 태어난 마틴 루터는 다음날 11일 세례를 받았고 그를 기념하는 날인 ‘Martinitag’을 기념하는 사람들은 먼저 ‘성 마틴’의 행적을 떠올릴 것입니다.
지역에 따라 잘 알려진 성 마틴의 날 풍습이 많이 있습니다. 성 마틴의 노래, 성 마틴 등불 퍼레이드, 성 마틴 거위요리는 특히 독일 전역에 널리 퍼져 있습니다. 다른 전통으로는 성 마틴 퍼레이드가 끝날 때 불을 밝히는 성 마틴의 불과 불 주변의 아이들에게 나눠주는 효모 반죽으로 만든 스투텐케를(Stutenkerl)이 있습니다.
7. Nikolaustag : 성 니콜라스의 날(매년 12월 6일)
성 니콜라스 축일은 매년 12월 6일입니다. 독일과 대부분의 다른 국가에서 이날은 공휴일이 아니라 단순히 종교적인 기념일입니다. 그러나 룩셈부르크에서는 성 니콜라스 날의 의미는 남다릅니다. 이날 유치원과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은 학교에 가지 않으며 크리스마스보다 훨씬 더 많은 선물 세례를 받고는 합니다.
독일 전역의 어린아이들 역시 12월 5일 저녁, 방문 앞에 신발 한 켤레를 놓아두고, 아침이 되면 신발 안에는 산타클로스가 보낸 과자와 작은 선물이 가득 담겨 있길 고대합니다. 남부 독일에서는 아기 그리스도나 천사가 선물을 가져온다고 믿습니다. 어떤 가정에서는 전통적으로 산타클로스 복장을 한 도우미가 나타나 아이들에게 간식과 선물을 가져다 주기도 합니다.
매년 12월 6일 빨간 옷과 흰 수염을 기른 채 아이들에게 은혜를 베푸는 성인을 위한 축하 행사의 기원은 설이 분분하지만 4세기 인물인 Nikolaus von Myra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전설에 따르면 니콜라스는 19세에 사제로 서품되었고 미라(Myra) 근처 시온(Sion) 수도원의 대주교가 되었습니다. 310년 기독교인들이 박해를 받던 중 체포되어 자신의 많은 유산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었다고 전해집니다.
아무튼 Nikolaustag이 없다면 독일 가을의 끝을 논할 수 없으며, 한국에서는 크리스마스가 되면 굴뚝에 올라가 선물을 가져다주는 ‘산타클로스’로 더 잘 알려져 있습니다.
- 작성: 오이스타
- ⓒ 구텐탁코리아(http://www.gutentag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에 수정이 필요한 부분이 있거나, 추가로 기사로 작성됐으면 하는 부분이 있다면 메일로 문의주세요 (문의 메일: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