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의 베른 오버란트(Berner Oberland)에 위치한 라우터브루넨(Lauterbrunnen)은 아름다운 자연경관으로 인해 매년 수많은 관광객이 몰려드는 명소입니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과도한 관광객 유입으로 인해 지역 사회가 심각한 문제에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라우터브루넨은 이탈리아의 베네치아와 유사하게 관광객들에게 입장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라우터브루넨의 입장료 도입 배경
최근 이탈리아의 베네치아는 하루 방문객에게 5유로의 입장료를 부과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조치는 관광객 과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시도로, 초기에는 혼란과 반발을 불러일으켰습니다. Nah.ch의 보도에 따르면, 이제 라우터브루넨도 유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입장료 도입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라우터브루넨은 특히 여름철에 하루 관광객들로 인해 인구수용 한계에 도달하고 있습니다. 많은 관광객이 하루 혹은 셀피 사진만 찍고 바로 떠나기 때문에 지역 경제에 크게 기여하지 않으며, 관광객의 급증으로 인한 쓰레기 문제, 교통 혼잡, 주거지 부족, 일부 관광객의 무례한 행동 등이 주요 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입장료 도입 계획
라우터브루넨의 Karl Näpflin 시장은 “오버투어리즘(Obertourism)”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입장료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계획에 따르면, 하루 방문객에게 5프랑에서 10프랑 사이의 “계곡 패스(Talpass)”가 도입될 예정입니다. 이 패스는 스마트폰을 통해 구매할 수 있으며, 차량으로 방문하는 관광객에게만 적용됩니다. 호텔 투숙객이나 관광 상품을 예약한 손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방문객은 제외됩니다. 입장료 도입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현재 관련 조사와 준비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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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와 추가 대책 필요성
Karl Näpflin 시장은 입장료 도입만으로는 “오버투어리즘” 문제를 완전히 해결할 수 없다고 강조하며, 입장료가 도움이 될 수는 있지만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는 한계가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또한 입장료 도입에 대한 의견은 분분합니다. 베른 대학교 관광 연구소의 책임자는 이러한 조치가 관광업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 작성: 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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