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음악은 끊임없는 발전과 함께 새로운 재능이 떠오르고 있습니다. 현대 음악계에서 주목받는 클래식 음악가들이 그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전통을 이어받으면서도 자신만의 독창적인 음악성과 예술적 표현력을 보여주며 새로운 음악적 경험을 선사합니다. 특히 독일에 있는 수많은 오케스트라단이 선택한 연주자는 각자의 독특한 음악 스타일과 역량으로 음악계를 선도하고 있습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독일 주요 오케스트라단과 협업해 클래식 음악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는 클래식 음악 연주자 6인을 소개하고, 그들의 음악적 재능과 열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Berliner Philharmoniker
상임 지휘자: Kirill Petrenko 키릴 페트렌코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독일 베를린을 기반으로 한 세계적으로 유명한 오케스트라입니다. 1882년에 설립되어 리하르트 슈트라우스(Richard Strauss), 다니엘 바렌보임(Daniel Barenboim), 세이지 오자와(Seiji Ozawa), 사이먼 래틀(Simon Rattle)과 같은 유명한 지휘자들을 거쳐왔습니다. 특히 20세기 중반 이후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Herbert von Karajan)의 지휘 아래에서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습니다. 베를린 필하모닉은 전 세계에서 라이브 공연을 진행하며, 녹음 활동과 교육 프로그램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 오케스트라는 전 세계적으로 많은 찬사를 받으며, 현대 음악계에서 주요한 존재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정기적으로 열리는 발트뷔네 음악회(Waldbühne, Berlin), 제야 음악회(Silvesterkonzert) 등의 연주회도 방문해 볼 만합니다.
Lisa Batiashvili / 바이올리니스트
리사 바티아쉬빌리(Lisa Batiashvili)는 조지아 출신의 바이올린 연주자로, 조지아의 티비리시 주립 음악학교에서 교육받은 후 독일 함부르크 음악 및 드라마 예술 아카데미에서 공부했습니다. 그녀는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 뉴욕 필하모닉, 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 비엔나 필하모닉 등 다양한 오케스트라와 정기적으로 협업하고 있으며, 베를린 필하모닉과 드레스덴 국립 극장과 같은 독일 내외의 유명 오케스트라와도 자주 공연하고 있습니다. 또한 바티아쉬빌리는 2023-2024년에는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상주 음악가(Artist-in-Residency)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Seong-Jin Cho / Pianist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상주 음악가 프로그램은 매 시즌 새로운 아티스트를 선정하고 그를 중심으로 한 해 동안 다양한 공연을 개최합니다. 피아니스트 조성진은 2024~2025년 시즌 상주 음악가로 선정되어 앞으로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함께 많은 공연을 펼칠 것으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조성진은 제17회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우승을 차지했으며, 서울시향, 마린스키 극장 관현악단, 베를린 방송 교향악단, 바젤 심포니 오케스트라 등과 협업한 경력이 있습니다. 현재는 독일 베를린에 거주 중이고 유럽 리사이틀 투어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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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ünchner Philharmoniker
상임 지휘자: Lahav Shani (2026년 시즌부터)
뮌헨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1893년에 프란츠 카임에 의해 창단되었습니다. 초창기에는 “카임 관현악단”으로 알려졌으며, 이후에는 “뮌헨 연주협회 관현악단”으로 명칭이 변경되었습니다. 오케스트라는 초기에는 한스 빈더슈타인과 헤르만 춤페, 페르디난트 뢰베, 펠릭스 바인가르트너 등의 유명 지휘자들과 협업하여 명성을 쌓았습니다. 그러나 20세기 들어 재정 문제와 전쟁의 영향으로 악단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1차 세계대전과 나치 정권의 영향으로 악단은 큰 위기에 처했습니다. 그러나 전쟁 후에는 한스 로스바우트와 루마니아 출신의 세르주 첼리비다케, 그리고 제임스 러바인과 크리스티안 틸레만 등의 지휘자들의 노력으로 다시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라하브 샤니가 수석 지휘자로 활동하며, 2026년 하반기부터는 라하브 샤니가 수석 지휘자로 임명될 예정입니다.
Lahav Shani / 지휘자
라하브 샤니는 이스라엘 출신 마이클 샤니 성악 지휘자의 아들로 베를린의 한스 아이슬러 음악 대학에서 공부했습니다. 다니엘 바렌보임으로부터 멘토링을 받았으며, 2013년 국제 구스타프 말러 대회에서 우승하며 성공적인 지휘자로 인정받았습니다. 그 이후 이스라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로스앤젤레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버밍엄시 교향악단, 스태츠카펠레 베를린, 비엔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등을 지휘했습니다. 로테르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거쳐 이스라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지휘한 후, 2026년부터는 뮌헨 필하모닉의 상임 지휘자가 되어 역사상 가장 어린 상임 지휘자가 되었습니다. 앞으로의 그의 행보가 더욱 기대됩니다.
Gewandhausorchester
상임 지휘자(카펠마이스터): Andris Nelsons 안드리스 넬손스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의 역사는 1479년에 거슬러 올라갑니다. 라이프치히 시의 음악적 행사, 예배 및 연극 공연에 음악적 반주를 제공하기 위해 시작되었습니다. 1743년에는 16명의 라이프치히 상인이 16명의 음악가를 지원하여 라이프치히 콘서트 협회를 창립했습니다. 이것으로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는 독일어권에서 최초로 시민들이 만든 오케스트라로 간주합니다. 현재 약 185명의 전문 음악가로 구성되어 있어 세계 최대의 프로 오케스트라로 손꼽힙니다. 상임 지휘자는 전통적으로 <게반트하우스 카펠마이스터(Gewandhauskapellmeister)>라는 칭호를 사용하며, 현재는 안드리스 넬손스(Andris Nelsons)가 이를 맡고 있습니다.
Asmik Grigorian / Sopran
리투아니아 출신 소프라노 아스믹 그리고리안은 오페라계에서 뛰어난 연기력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테너인 아버지 게감 그리고리안 (Gegham Grigorian)과 소프라노인 어머니 이레나 밀케비치우테(Irena Milkevičiūtė)의 딸로, 그들의 장점을 계승했습니다. 2023년에는 명성 있는 오푸스 클래식 어워드(OPUS Klassik Award)에서 올해의 여성 가수상(Sängerin des Jahres)을 수상했으며,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와의 협업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그녀의 대표작으로는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살로메(Salome)>와 안토닌 드보르자크의 <루살카(Rusalka)> 등이 있으며, 그녀의 연기는 최고 수준으로 평가됩니다.
Symphonieorchester des Bayerischen Rundfunks (BRSO)
상임 지휘자: Simon Rattle 사이먼 래틀
올해로 75주년을 맞는 바이에른 방송 교향악단은 주로 비엔나 클래식 시대, 낭만주의, 그리고 현대 음악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콘서트에서 프로그램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오페라의 라디오 방송과 CD 제작에도 규칙적으로 참여하며, 종종 바이에른 방송국 합창단과 함께 작업합니다. 바이에른 방송국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독일 최고의 오케스트라 중 하나로 꼽히며 국제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상임 지휘자 사이먼 래틀은 베를린 필하모니 오케스트라에서 2002년부터 2018년까지 베를린 필하모닉의 상임 지휘자를 맡았으며 2017년부터는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상임 지휘자로 활동했습니다. 상임 지휘자로 선임되고 난 후, “이 오케스트라를 특별하게 만드는 것은 인간성입니다. 따뜻함과 애정 – 이것이 바로 나를 매료시키는 것입니다.”라며 오케스트라의 매력을 정리해 소감을 말하기도 했습니다.
Igor Levit / Pianist
2020-2021년 바이에른 방송 교향악단 상주 음악가 프로그램으로 참여한 이고르 레빗은 현재 바흐, 프란츠 리스트, 베토벤의 곡을 연주할 때 빠지지 않는 연주가로 러시아 출신, 독일 피아니스트입니다. 2009년 레겐텐바우에서 주체하는 키싱겐 여름 축제(Kissinger Sommer)에서 젊은 연주자에게 주는 상인, 루이트폴트프라이즈(Luitpoldpreis) 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베를린에 거주하며 현재는 하노버 음악연극미디어대학교 (Hochschule für Musik, Theater und Medien Hannover) 교수로 재직 중입니다. 특히 친한 친구의 죽음으로 2018년 발매한 <Life 삶> 앨범은 명반으로 꼽힙니다. 또한 팬데믹 록다운 시기인 2020년 5월 30일과 31일 사이 15시간 29분 동안 에릭 사티(Erik Satie)의 <Vexations 벡사시옹(고통)>을 연주하는 영상을 라이브로 송출해 화제가 되었습니다. 참고로 <벡사시옹>은 한 페이지 분량의 독주곡을 840번 반복해야 합니다.
Staatskapelle Dresden
상임 지휘자(카펠마이스터): Christian Thielemann 크리스티안 틸레만
드레스덴 국립 관현악단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높이 평가받는 오케스트라 중 하나입니다. 매우 오랜 역사가 있어 독일 음악사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19세기 초반에는 바그너가 독일 낭만주의 오페라의 토대를 마련하는 데 기여했습니다. 리하르트 슈트라우스도 자기 작품을 직접 지휘하여 공연하기도 했습니다. 드레스덴 국립 관현악단은 보수적인 전통을 자랑하며 현대 작품의 공연은 적지만, 독일 음악의 정통성으로 인해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특징은 사회주의 체제 시대에도 그대로 유지되었으며, 현재에도 어느 지휘자와 상관없이 고풍스러운 음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정명훈 지휘자는 2012년 이 악단 역사상 최초의 수석 객원지휘자로 임명되어 말러 교향곡 사이클을 진행하고 유럽과 아시아 투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Julia Fischer / 바이올리니스트
뮌헨 출신의 바이올린니스트이자 피아니스트인 율리아 피셔는 국제적으로 가장 권위 있는 메뉴힌(Munich)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12살 때 주니어 부문에서 우승하여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녀는 드레스덴 국립 관현악단에서 2022-2023년 상주 음악가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리사이틀을 선보였습니다. 어릴 적에는 부모님께서 좋아하시는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무대에 서면서 음악적 재능을 선보였으며, 이후에도 바흐, 브람스, 모짜르트, 멘델스존, 차이코프스키 등 다양한 작곡가들의 작품을 연주하며 폭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녀는 스트라디바리우스와 과르네리와 함께하는 과다니니 바이올린을 사용하고 있으며, 이는 전 세계에서 12대 남은 명기 중 하나로 불립니다.
NDR Elbphilharmonie Orchester
상임 지휘자: Alan Gilbert 앨런 길버트
북독일 방송국(NDR; Norddeutscher Rundfunk)에 소속된 교향악단은 독일 함부르크에 위치한 엘프필하모니에 본부를 두고 있습니다. 방송국 소속답게 거의 모든 공연의 실황을 방송국에서 중계, 녹음 및 녹화합니다. 2000년대 이후에는 EMI의 독일 지사를 통해 방송국 자료실에 보관된 소중한 녹음을 시리즈 CD로 발매하고 있습니다. 이 악단은 전반적으로 독일 음악의 고전에서 낭만주의에 이르는 레퍼토리에 중점을 두며, 특히 브람스의 고향인 만큼 브람스 음악에 대한 연주가 탁월합니다. 상임 지휘자들은 주로 전통적인 곡들을 다루지만, 현대음악 전문가나 작곡가들을 초빙하여 곡목 다양성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Martynas Levickis / Akkordeonist
리투아니아 출신으로 마르티나스 레비키스는 흔하지 않는 아코디어니스트입니다. 국제 아코디언 대회인 <Coupe Mondiale>, 오디션 프로그램인 <Got Talent> 쇼에서 우승한 바 있으며 이로써 넓은 TV 시청자들에게 알려졌습니다. 여전히 자신의 악기를 “마법의 마술 상자”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북독일 방송국(NDR; Norddeutscher Rundfunk)에 공연장인 엘프필하모니와 다양한 구성의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으며 클래식 음악의 대중화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4월에는 루체른 음악제 현악 합주단, 한국 출신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와 함께 공연이 기획되어 있습니다.
- 작성: 위크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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