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들의 에너지 기반 시설을 겨냥한 공습을 이어가면서 다가올 겨울의 혹독한 추위를 무기화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전력과 물 공급에 차질에 생긴 우크라이나는 올해 겨울은 제대로 된 난방 장치 없이 추위와 맞서야 할 수도 있다는 두려움에 휩싸이고 있으며 이미 대도시의 많은 사람은 전력 공급이 가능한 다른 외곽지역으로 떠나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입니다.
전력 공급 장치 집중 공격받은 하르키우, 야간 통행금지 내려지고 병원마저 전력 사용 제한
국제 인권 단체 Human Rights First는 보도자료를 통해 우크라이나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인 하르키우는 벌써 영하 10도의 날씨를 웃돌고 있으며 앞으로 다가올 겨울에 내릴 눈과 더 극심한 추위로 도로와 기찻길이 막혀 보급품 수급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는 문제에 놓여 있다고 전달했습니다. 이와 동시에 하르키우의 전력 공급 장치에 집중되는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하르키우는 에너지 공급에도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이처럼 전력 공급 차단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하르키우는 도로의 가로등을 모두 끄고 사람들은 통행금지가 시작되는 시간인 밤 10시까지 손전등을 사용해 어두운 거리를 밝히며 다니고 있습니다. 또한 병원은 전력을 절약하기 위해 최대한 낮은 전압 수준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당국, 전력 시설 복구될 때까지 우크라이나 난민들 본국으로 돌아오지 않도록 요구
우크라이나에서는 국가 기반 시설에 대한 러시아의 대량 공격이 이어지면서 현재 4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전기가 공급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는 지난 월요일, 러시아에 의해 에너지 공급 시설을 공격받은 후 정전 계획 수립에 나섰습니다. 이에 따라 키이우는 주민들에게 전력 공급에 대한 부담을 줄이기 위해 외곽에 사는 가족이나 친구가 있다면 그곳으로 잠시 피해 있을 것을 당부했으며 우크라이나를 떠난 난민들에게는 내년 봄까지 본국으로 돌아오지 말 것을 촉구했습니다.
함께 읽으면 좋은 뉴스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빈곤 아동 수 1년 사이 400만 명 발생
전 세계 곳곳에는 기후 변화와 분쟁, 식량 문제로 가난과 굶주림에 시달리는 빈곤 아동들이 존재합니다. 이러한 빈곤 아동 수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올라프 숄츠 총리 대국민 연설, 다시는 전쟁, 대량 학살을 묵과하지 않을 것!
종전일 77주년 기념 TV대국민 연설에 나선 숄츠 총리는 2차 세계 대전에 대한 독일의 책임 때문이라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적극적으로 해야...
러시아의 공격으로 모두 떠나고 주민의 약 4분의 1만 남은 슬라뱐스크
우크라이나 동부에 위치한 슬라뱐스크는 한 때 약 100,000명의 사람이 살고 있었지만, 러시아의 공격으로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떠났고 현재는 약 4분의 1만 남아있습니다. 이곳은 아직도 러시아의 공격이 계속되고 있으며 슬라뱐스크의 전력 공급 장치와 수도 공급 장치는 심하게 손상되었고 지자체는 이를 복구하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또한 도시의 병원, 학교 및 유치원은 비상 대피소로 운영되고 있으며 이곳으로 대피한 주민들은 장작으로 불을 때는 미니 오븐으로 난방과 요리를 동시에 해결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우크라이나의 도시에서 생존하는 것은 도전에 가까운 일이 되어가고 있으며 우크라이나 국민들은 하루빨리 전쟁이 끝나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작성: sugi
ⓒ 구텐탁코리아(http://www.gutentag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