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은 유럽 전역에 걸쳐 기록적인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요, 이런 날씨에 자동차 운전은 즐거운 여행길도 고역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무더위 속 보다 쾌적하고 안전한 운전을 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요령들이 있으며 여름철 운전시 주의할 사항은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 또한 여러 이유로 사고의 피해자인데도 보험 보상을 받지 못할 위험에 대해서도 알아보았습니다.
기록적인 폭염, 점점 더 더워지는 여름
독일 연방 환경청(Federal Environment Agency)에 따르면 지난 몇 년 간 독일의 여름 기온은 현저히 상승하고 있으며, 2019년 독일에서는 처음으로 3일 연속 최고 기온이 40도 이상으로 측정 되었습니다. 올해 역시 기록적인 폭염으로 유럽 각지에서 피해가 속출한 것으로 보도되었습니다
여름철 높은 온도에서 차량과 우리 몸에서 일어나는 현상
자동차의 온도가 얼마나 빨리 올라갈 수 있는지 ADAC가 한 실험을 통해 보여 준 자료에 따르면 태양 아래 주차 시, 외부 온도가 28도인데 비해 자동차 내부의 온도는 순식간에 54도를 넘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환경은 운전시 집중력을 감소시키며, 불안, 스트레스, 짜증 등을 유발할 뿐 아니라 음주 상태와 같은 정도로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는 능력을 손상 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뜨거운 열기는 우리 몸에서 많은 수분 손실을 초래하고 적정 체온을 유지하기 위한 신체 작용이 우리 몸의 순환을 약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름철 운전. 알아두면 더 시원해지는 Tip
자동차는 그늘에 주차하고 환기에 유의
자동차의 열은 탑승자에게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차량의 전자 장치 및 ESP, ABS와 같은 중요한 시스템에 위험을 초래합니다. 따라서 가능한 한 그늘에 차를 주차하되 장시간 주차 시에는 시간에 따른 태양의 이동 경로를 고려하여야 합니다. 또한 창문에 약간의 틈을 열어 두면 주차시간 동안 약간의 통풍이 가능하게 됩니다. 다만, 차량은 건조한 초원이나 숲에 주차하면 화재의 위험이 높아지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올바른 환기, 효율적인 에어컨 사용
운행을 시작하기 전에는 제일 먼저 차량의 모든 문을 열어 자동차 내부를 환기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그런 다음 다시 모든 창을 닫고 처음 몇 분 동안은 에어컨을 최대 전력으로 작동시킨 후 적절한 세기로 전환하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장거리 운행시에는 도착 전에 미리 에어컨을 끄고 환기 장치만 가동시켜 차량 내부에 형성되었을지 모를 결로를 증발 시켜 차내 박테리아나 곰팡이가 생기는 것을 방지하도록 합니다. 단거리 운행시에는 되도록 에어컨의 사용을 자제하여 불필요한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정기적인 냉각수 점검 및 교체는 필수
자동차의 냉각 시스템은 여름에 최고 속도로 작동되는 만큼 냉각수는 항상 적정량이 유지되어야 하기에 정기적인 점검이 필요합니다. 냉각수 점검 시 한가지 주의 사항은 냉각수 용기가 과열 된 상태에서 열어서는 안 된다는 점입니다. 과열 상태에서 열 경우, 과도한 압력으로 인해 냉각수를 뿜어져 나와 화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또한 냉각수를 정기적으로 교체하여 냉각 시스템이 막히는 일을 사전에 방지하도록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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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에 적합한 신발과 복장
운전에 적합한 신발과 복장이 규정되어 있는 것은 아니며, 맨발로 운전하거나 슬리퍼를 신고 운전한다고 해도 법에 위반되는 행동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ADAC는 운전 시 발을 잘 잡아주고 지탱해 주는 신발을 선택 하길 권장합니다. 이는 안전을 위해서 뿐 아니라 사고 시 책임 및 보험적 측면에서도 개방되거나 굽이 높은 신발 등을 신고 운전하는 것은 문제의 소지가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상대방 차의 과실로 사고가 발생하였을 경우에도 부적절한 신발 또는 맨발로 있어 피해를 입은 경우에는 공동 책임이 될 수 있으며, 자동차 종합보험에서도 본인 과실로 인한 사고로 판단하여 보험금을 감액하거나 보험금 지급을 거절할 수 있습니다.
그 외 장시간 운전시에는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도록 하며 운행 중 규칙적으로 휴식을 취함과 동시에 가벼운 스트레칭을 통해 스트레스틀 해소하고 몸을 이완시켜주는 것이 좋습니다.
여름철 운전 시 이것만은 NO!
잠긴 차에 어린이나 애완 동물을 남겨두지 마세요
빨리 볼일을 보기 위해 잠깐은 괜찮겠지 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어린이 또는 애완 동물을 잠긴 자동차에 남겨두는 일이 종종 발생합니다. 이는 더운 날씨에는 반드시 피해야 할 행동으로 심지어 창문을 열어두어도 차량 내부의 온도는 매우 짧은 시간에 위험할 정도로 빠르게 올라가며, 이는 사람과 동물 모두에게 위험하다는 사실을 절대 잊어서는 안 됩니다.
전자제품이나 스프레이 캔은 차에 두지 마세요
스마트폰, 노트북 또는 보조 배터리와 같은 전자 장치는 극한의 온도에 민감하기에 최악의 경우에는 차량 내 뜨거운 열기로 인해 화재 및 폭발 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에어로졸과 같은 스프레이, 탄산 음료도 병 안의 가스가 퍼져 폭발을 일으킬 수 있기에 여름철 차량에 두고 내리지 않도록 합니다.
더울 땐 자동차 연료 가득 채우지 마세요
연료는 높은 온도에서 팽창하게 되기에 연료탱크가 가득 차 있을 경우 높은 온도에서 넘칠 가능성이 있습니다. 연료가 넘쳐 흐르게 되면 차량 페인트가 손상되고 이는 환경에 심각한 피해를 입힐 뿐 아니라 넘친 연료로 인한 화재의 위험성까지 있기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여름에 겨울용 타이어로 운전하지 마세요
ADAC의 테스트에 따르면 겨울용 타이어는 따뜻한 온도에서 방향 전환 및 제동 시 여름용 타이어보다 그 기능이 현저히 떨어집니다. 한 예로 시속100km 주행 시 제동할 때 차량이 정지할 때까지의 제동 거리 차이는 최대 16미터입니다. 따라서 항상 계절에 맞게 적절한 시기에 타이어를 교체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작성: So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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