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독일은 코로나 백신 접종이 초반의 여러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면서 점점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이제는 백신 접종 후의 상황에 대해서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독일어 이해가 부족한 이민자들의 백신 접종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연방 정부는 자칫 인종 차별적인 논란을 일으킬 수도 있기 때문에 극도로 조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RKI 회장 Lothar Wieler에 의하면, 현재 독일의 코로나 중환자실 상황은 중환자실 환자 중 50%는 이주 배경을 가진 환자들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독일 전체 인구에서 이러한 이민 배경을 가진 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5%에 불과하기 때문에 이 수치는 심각하게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그 배경에는 독일어를 거의 이해하지 못하는 이민자 그룹의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 정책에 반대하며 더 나아가 예방 접종을 거부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RKI 회장 Wieler는 코로나 환자들이 입원할 때, 환자의 개인 정보(출신, 종교)를 기록한 정보가 없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더 자세하게 이민자 배경의 환자들에 대한 조사를 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 발언에 대해서 Bild지의 저널리스트 Düzen Tekkal은 이민자 배경의 사람들이 코로나 감염률이 높은 이유는 언어와 종교의 문제가 아닌 그들의 생활 환경과 근무 조건 때문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이민자 배경의 사람들은 육류 가공 공장, 서비스 산업, 병원 등에서 근무하기 때문에 재택근무를 할 수 없고, 코로나 감염의 가장 위험한 곳에 노출되어 있다고 말했습니다.
RKI의 연구에 의하면 가난한 사람들이 코로나바이러스로 사망할 확률은 최대 70%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기회가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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