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사는 동안 이들의 직설적인 화법과 행동에 아직도 당황하거나 좌절하고 있다면, 당신만 그런 것은 아닙니다. 외국인으로서 독일에 사는 것은 단호함과 무례함의 경계를 허무는 험난한 여정으로 가득합니다. 단언컨대 독일인은 명확성을 좋아하고 모호함을 극도로 싫어합니다. 이는 이들 삶의 모든 부분에 반영되며, 이를 가장 잘 보여주는 방법은 그들이 말하는 방식입니다. 그리고 그 중심엔 ‘N’으로 시작되는 단어가 있습니다.
독일에서 “Nein”이라는 단어
당신이 해야 할 일은 집 앞 키오스크(편의점)에 가서 신용카드로 지불할 수 있는지 물어보는 것뿐입니다.
“Nein!”
점원의 대답은 간단하고 명확합니다. 이런식의 표현과 반응에 익숙하지 않다면, 이 단어는 말벌의 독침처럼 느껴질 것입니다. 같은 상황에서 한국의 ‘아…죄송하지만…’이나 다른 형태의 친절함 혹은 예의(가식적이라도)는 잊어버리는 것이 좋습니다. 독일에서는 그런 식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독일에서 문제의 ‘Nein’이라는 단어를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선 끊임없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독일 문화와 언어를 배우는 과정에서 가장 초기의 교훈 중 하나는 우리와 달리 독일인은 “아니요!”라고 말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입니다.
“Nein”이라는 단어 이해하기
‘독일에서 “아니요”는 정말 “아니요’를 의미합니다.’
우선 머릿속에서 지워야 할 것은 독일인들이 당신을 무시하거나 무례하게 대하려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오히려 이들은 본능적으로 가능한 명확하게 말하려고 노력하며, 돌아오는 답변에 모호함이 없기를 바랍니다.
동양 문화권과는 달리 독일인은 너무 직설적인 것에 대한 두려움이 없습니다. 사실, 독일인은 그 반대를 두려워한다는 것을 곧 알게 될 것입니다. 결국 이 땅에서 이들과 더불어 살아가려면 이것을 긍정적인 것으로 보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Nein!”의 외침이 더 크고 우렁찰수록, 이들은 당신에게 더 도움이 되려고 노력할 것입니다.
독일인의 직설 화법 이해하기
동양 문화권은 물론 영어권에서도 발견되는 우회적인 의사소통 스타일과 달리, 독일인은 상호작용에서도 불쾌할 정도로 직설적인 경향이 있습니다. 독일인의 정신에 깊이 뿌리 박힌 이 문화적 특성은 시간 엄수, 질서, 규율 그리고 명료함에 대한 신념이 특징입니다.
내일 직장에 출근하여 상사로부터 “오늘 너의 헤어스타일은 협력사 미팅에 부적절할뿐더러 너의 동그란 얼굴에 전혀 어울리지 않아!”라는 말을 들었다고 상상해 보세요. 이런 조언은 다른 문화권에서는 좀 더 공손한 표현으로 완화되거나, 긴장을 풀려는 단순한 농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독일에서는 이런 요점만 짚은 비판이 악의로 전달되는 것이 아니라 개선과 효율성을 촉진하려는 의도로 전달됩니다. 따라서 이런 직설적인 표현 방식은 독일 의사소통의 중요한 특징으로, 그 정직성과 정확성으로 인해 사회 전반적으로 소중히 여겨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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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설 vs 무례
독일인의 직설 화법에 대한 일반적인 오해 중 하나는 이것을 무례함으로 일반화한다는 것입니다. 사실, 이 문화적 특징은 명확성과 성실성에 대한 믿음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독일인의 모든 현상에 관한 접근 방식은 모호함을 피하고, 비록 직설적이더라도 정직한 피드백이 달콤하게 포장된 부정확함보다 더 존중심을 갖는다고 믿습니다.
결국 독일에서 계속 삶을 이어가고 독일인처럼 행동하는 데 필요한 기본 요소는 정확하고 모호하지 않으며, 모든 현상에 있어 자세한 설명을 제공하고, 그에 따른 도덕적 책임감을 갖는 것입니다. 이는 독일인의 직설적인 태도를 이해하고 수용하는 것은 물론 독일 문화를 더 광범위하게 이해하는 데 중요한 덕목입니다.
이런 직설성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독일인의 단호한 태도와 화법은 약간의 문화적 충격을 줄 수 있습니다. 마치 겨울 아침에 냉수로 샤워를 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나 처음에는 매우 충격적이지만 궁극적으로는 상쾌함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 작성: 오이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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