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업, 혹은 타 분야에 뛰어난 한국 아이들은 과학고나 외고, 혹은 예술고등학교 같은 특목고에 진학하여 더 높은 수준의 교육을 받습니다. 이러한 교육방식이 사교육을 조장하고 아이에게 많은 스트레스를 준다고 비판 받지만, 영재성을 가진 아이들이 그에 맞는 교육을 받지 못한다면 그것 또한 교육의 불평등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독일의 영재들은 어떤 교육을 받을까요? 이러한 학교가 따로 있을까요?
1. 독일의 영재 교육
한국이나 독일이나 영재들은 일반 학교에서 수준에 맞지 않은 수업으로 지루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미 읽기, 쓰기, 수리 능력이 다른 아이보다 뛰어나기 때문에 괴로움까지 느끼기도 합니다. 독일의 영재 교육은 한국과 다르게 매우 생소합니다. 일부 연방 주에서는 정규 수업 이후에 영재 학생들을 모아 지원하고 해당 연방 주 교육부와 협력하여 영재에 대한 개별 지원도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지원과 교육체계는 여전히 부족합니다. 보통의 영재들은 일반 학교에서 1-2학년 위로 월반하거나 상위 학년의 과목(과학 혹은 수학)을 수강하는 것으로 대체되기도 합니다.
연방 주에 따라서도 영재에 대한 지원과 교육시스템이 다릅니다. 예를 들어 베를린의 경우, 영재 아이들을 위한 명확한 교육기준을 베를린 교육법으로 명시해 놓았습니다. (링크) 베를린시는 이러한 영재 프로그램을 통해 재능있는 아이들을 조기에 발견하여 수준 맞는 교육을 하는데 노력하고 있습니다. 바덴 뷔템베르크주에는 영재 학생만을 위한 공립 특수학교가 있습니다. 영재학교를 표방한 많은 학교들은 사립인 데 반해 이 학교는 공립이며, 기숙학교 형태로 운영됩니다. 그 외에도 자신이 사는 지역의 영재 교육제도에 더 알아보고 싶다면 “Begabungsförderung + 지역이름(예 : Hessen, Hamburg 등)”으로 검색하면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2. 독일의 대표적인 영재학교, Landesgymnasium
앞서 언급한 대로 독일의 가장 대표적인 공립 영재학교는 바덴뷔르템베르크 Schwäwische Gmünd에 위치한 Landesgymnasium 이라는 학교입니다.(링크) 입학은 김나지움 7학년부터 가능하며 매년 학년 별 입학할 수 있는 정원이 바뀝니다. 이번 23/24년도의 경우에 7,9,10학년에 지원할 수 있고, 8학년과 11학년 정원은 많지 않다고 공표되었습니다.
선발 과정은 크게 3단계로 이루어지며, 지원을 위해서는 먼저 진단(Diagnoseverfahren)을 통해 영재성이 입증된 학생만이 지원할 수 있습니다.
– 1단계 지원서류 제출 : 출생증명서(Geburtsurkunde), 지원서(사진포함), 성적표(Zeugniss), 자신이 왜 이 학교에 입학해야하는지에 대한 자기소개서, 부모님이 작성한 학교 지원 동기(Motivationsschreiben der Eltern)
– 2단계 테스트 : 지원자는 지원자 그룹(약 12명~16명)과 함께 지능 검사 테스트 받습니다. 그룹 테스트를 받는 동안, 부모님은 학교를 탐방할 수 있으며 Landesgymnasium의 교육개념을 알아갈 수 있습니다. 그룹테스트는 매년 1월과 2월에 열립니다.
– 3단계 프로젝트 데이 : 지원자가 첫 두 단계에서 자격 기준을 충족한다면 3월 초 이틀간 프로젝트 데이에 초빙됩니다. 여기에서 지원자들은 학업을 수행하려는 의지, 그룹 내에서의 행동과 사회적 기술, 그리고 동기부여 등을 확인받습니다. 이러한 과정이 모두 끝나면 학생 선별 결과와 대기 명단이 발표됩니다.
Landesgymnasium의 입학은 바덴뷔르템베르크 학생뿐만 아니라 타지역 학생도 지원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타 지역 학생을 위한 기숙사가 제공됩니다. 모든 학생에게 기숙사 생활이 의무는 아닙니다. 기숙사 비용은 한 달에 2022년 기준 매달 580유로이며, 매달 식비는 기숙사 생활 여부와 관계없이 모든 학생에게 지원금 형태로 제공됩니다. 그 외 교육비는 공립이므로 따로 들지 않습니다.
함께 읽으면 좋은 뉴스
독일에서 아이에게 올바른 재테크 습관 길러주는 방법
아이들은 대부분 가정에서 돈에 대해 배웁니다. 학교에서는 돈에 대해 가르치지 않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인 예로 유대인 가정 교육을 들 수 있습니다....
독일의 발도르프 학교는 일반 학교와 다른점과 점점 인기가 많아지는 이유
한국에서 ‘독일식 교육’으로 잘 알려진 발도르프 학교는 20세기 초 슈투트가르트에 발도르프 학교를 세우면서 출발했고, 대안학교의 일종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한때...
3. Landesgymnasium의 교육
Landesgymnasium에 입학한 학생들은 개별 능력이 뛰어나고, 개인의 지적 요구사항 또한 다르기 때문에 개인에 따라 수업 차별화를 두는 것이 수업 구성의 필수 원칙입니다. 성취도가 높은 학생은 교사의 판단에 따라 정규 수업을 벗어나 독립적으로 학습할 수도 있습니다. 지적 능력 뿐만 아니라 정서적, 사회적, 신체적 발달을 위한 스포츠, 예술 및 음악 과목도 선택과목으로서 존재합니다. 기숙생활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고립을 방지하기 위해 지역 기반의 인턴쉽, 기업과 과학기관과의 협력, 각종 스포츠 활동, 해외 경험 등을 통해 학교로부터 벗어나 외부로부터 배울 기회를 제공합니다.
입학 문의나 자문을 원한다면, 매주 화요일 10시~12시, 목요일 14~16시 사이에 아래 담당자와 통화를 할 수 있으며 링크를 클릭해 간단한 학교 소개를 다운로드 받을 수 있습니다. (링크)
– 전체 학교 관리 및 책임 담당자 : 07171 10438-110
– 유치원 및 초등학생에 대한 상담 : 07171 10438-107
작성: 도이치아재
ⓒ 구텐탁코리아(http://www.gutentag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