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긴 겨울이 끝나고 따뜻하고 꽃피는 봄이 드디어 왔지만 해마다 봄이 되면 유독 괴로운 사람들이 있습니다. 꽃가루 등에 의한 알레르기성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흐르는 콧물과 늘어나는 재채기로 봄이 왔음을 직감하기도 합니다. 최근 연구결과에 의하면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꽃가루가 기후변화에 의해 더 많이 발생하고 오랜 기간 머무릅니다. 즉 따뜻한 날씨로 인해 더 많이, 그리고 더 오랫동안 멀리 흩날리는 꽃가루로 인해 비염, 결막염, 기관지염과 천식 등을 유발하여 알레르기성 질환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기후 변화는 지구에 존재하는 전체 유기체에 영향
평균 기온이 4.1도였던 이번 겨울은 기상 기록이 1881년에 시작된 이래 가장 따뜻한 겨울 중 하나로 기록됐습니다. 따뜻한 겨울을 지나, 봄의 시작과 동시에 많은 사람들이 눈이 가렵고 부어 오르는 증상 또는 콧물, 호흡기 질환과 같은 알레르기성 질환으로 고통을 호소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는 따뜻한 기온으로 인해 이미 연초에 헤이즐넛이나 오리나무 같은 나무가 꽃을 피웠기 때문입니다.
환경 전문 의사인 클라우디아 호프만은 “기후변화는 우리 삶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 알레르기 환자의 증가는 그 일부일 뿐이다“고 경고했습니다. 전 세계의 과학자들은 공기 중 꽃가루 농도가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알레르기성 질환을 유발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지난 2월 뮌헨 공대 연구팀은 1987년부터 2017년까지 중부유럽 도시 6곳의 꽃가루 관련 자료를 분석한 결과 30년 동안 풍매화 종류별로 꽃가루 날리는 시기가 최소 보름, 최대 두 달 정도 빨라졌다고 발표 했으며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대학의 연구원들은 북미 전역의 알레르기 꽃가루 농도가 1990년 이후 21% 증가했다고 발표했습니다.
20배 증가한 알레르기 환자
독일 알레르기 정보서비스도 비슷한 수치를 제공합니다. 알레르기 환자 수는 지난 수십 년 동안 20배 증가 했으며 18세에서 79세 사이의 성인 중 거의 3분의 1이 이미 의사로부터 알레르기가 있는 것으로 진단 되었습니다. 과학자들은 꽃가루 생태 연구는 기후변화가 태풍, 폭우, 가뭄 등의 거대한 재앙의 실마리일 뿐 아니라 환자의 기저질환을 악화 시키는 미세한 단위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경고했습니다.
위험한 알레르기 질환, 해결방안위해 과학자들이 나서
기후가 변하고 환경이 반응하며 많은 사람들이 고통 받는 가운데 공격적인 꽃가루의 온상을 제거하고 면역 체계의 저항을 높이기 위해 독일의 과학자들이 나섰습니다.
과학자들은 일반 대중과 각 개인이 알레르기의 위험과 심각성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특정 유발 요인을 정의하고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뮌헨의 헬름홀츠 연구소 과학자들은 도시 꽃가루가 적어도 알레르기 유발 가능성 측면에서는 농촌의 식물을 능가한다는 발견을 기반으로 대기오염이 더 많은 양의 알레르기와 가연성 물질을 생성한다는 연구 결과를 도출해 냈습니다. 또한 CO2가 식물 성장을 촉진하는 효과도 가지고 온다며 “이 모든 요인의 합이 공기 중 공격적인 꽃가루 농도를 높이는 원인이 된다“며 “따라서 도시의 꽃가루는 농촌 지역보다 몇 배나 더 공격적이다. 하지만 이를 완화 할 수 있는 프로세스가 분명히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CO2농도가 개선, 알레르기 유발 식물 제거가 중요
예를 들어 에너지 전환을 통해 도시의CO2농도가 개선되면 식물의 알레르기 유발 물질 배출도 다시 감소할 수 있습니다. 환경 전문 의사 클라우디아 호프만은 현재 독일의 많은 도시에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나무가 많이 심어져 있다고 지적하며 “실제로 늪지 식물인 자작나무는 도시에서 자연적으로 생겨난 것이 아니며 도시에 도움이 되는 것이 없다“며 “예를 들어 베를린 포츠담 광장에 있는 많은 자작나무는 당국이 심었다. 자생단풍나무, 밤나무, 라임나무, 아카시아와 같이 알레르기가 덜한 나무가 많이 있다“고 말하며 과학계와 주 정부 및 조경 계획가 간의 더 큰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라이프치히 대학의 알레르기학 교수인 얀슨 시몬도 “이전의 석탄 및 광탄 채굴 지역과 같은 대규모 휴경 상태의 지역이 새로운 저항성 식물 종에 의해 빠르게 무성해지고 있다. 국가와 시는 그런 지역의 재생을 현명하게 계획해야 한다“며 “현재 베를린, 드레스덴, 라이프치히의 많은 공원에서 번식하고 있는 하늘나무 등과 같은 나무가 자라면 지역 생태계에 영향을 미치고 인간의 강한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할 것이다“고 경고 했습니다.
이에 연방 자연 보호청은 이 나무를 심지 않을 것을 권장하고 있으며, 과학자들은 초기 연구에서 이미 이 나무의 꽃가루가 알레르기, 천식 또는 신경 피부염과 같은 알레르기를 앓았던 사람들의 40% 이상에서 이 나무에 반응한다는 것을 증명해 냈습니다.
또한 독일인의 15% 이상이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돼지풀과 같은 식물도 주 정부나 시에서 계획적으로 제거해야 하며, 시민들은 자발적으로 자신의 정원에서 돼지풀을 제거하여 확산을 막고 공공 장소에서 발견 시 지역 녹지 또는 식물 보호 사무소에 신고하여 전문적으로 식물을 제거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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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함께 기후 보호에 나서 적극적으로 문제해결해야
호프만 환경 전문 의사는 이 문제는 모두가 참여하여야 성공할 수 있다며 “파리 기후 협정의 목표를 달성하고 인위적인 온도 상승을 1.5도로 제한하는 것에 성공하면 알레르기로 인한 건강 문제 악화를 완화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한 평균적으로 헤이즐넛 나무가 50년 전보다 15일 일찍 개화 한다며 “알레르기 환자는 심호흡 할 시간이 거의 없다. 꽃가루는 폐의 기능을 손상시키며 어린이와 유아기에 꽃가루와 많이 접촉하면 성인이 되어 폐기능이 저하되다“며 “이것이 세계적인 위험에 관한 것이든 개별적인 질병에 관한 것이든 무시하는 것은 해결책이 아니다“고 적극적인 해결에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알레르기 유발 요인 제거, 영유아기 관리 중요
한편, 부모나 형제 자매 중 적어도 한 사람이 알레르기를 앓고 있다면 자녀에게 유전적으로 영향을 주며 꽃가루 알레르기를 앓고 있는 환자의 40%가 나중에 천식으로 발전합니다. 따라서 생 후 첫 2년 동안 알레르기를 예방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꽃가루 등에 과도하게 노출되지 않도록 조심하며, 가능한 다양한 음식을 접해보고 충분한 채소와 섬유질 섭취로 장의 건강한 박테리아 생성에 기여하여 면역 체계를 강하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환경, 피부 또는 장에 있는 다양한 박테리아는 건강에 도움이 되므로 너무 과도한 위생은 필요하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조언 합니다.
작성: Nev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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