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디지털 미디어는 어린이와 청소년의 삶에서도 필수적인 부분이 되었습니다. 많은 부모가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자녀와 공유하면서, 점점 더 많은 아이들이 일찍부터 디지털 세상에 진입하고 있습니다. 하교 후 유튜브를 보거나 여가 시간에 소파에서 핸드폰 게임을 즐기는 등 많은 아이가 스마트폰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모습은 한국뿐만 아니라 독일에서도 공통적입니다. 독일 정보통신 산업 연합 Bitkom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독일의 6세 이상의 92%가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으며, 평균적으로 하루에 2시간 이상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사용의 대중화
스마트폰 사용의 대중화는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2014년에는 초등학교 1학년 학생의 20%만이 스마트폰을 사용했지만, 10년이 지난 지금은 거의 60%에 달합니다. 8세에서 9세 사이의 어린이들은 25%에서 69%로, 10세에서 11세 사이의 어린이들은 57%에서 83%로 증가했습니다. 아이들이 처음 디지털 세상에 발을 들이는 기기는 주로 부모와 함께 사용하는 태블릿입니다.
인터넷 사용 현황
연구에 따르면, 6세에서 7세 사이의 아이 중 73%가 이미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비율은 8세에서 9세 사이에서는 85%로 증가하며, 10세에서 11세 사이의 아이들에게서는 95%에 달합니다. 12세 이상이 되면 거의 모든 아이(98%)가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으며, 14세 이상에서는 이 비율이 99%에 달합니다.
연령대별 스마트폰 사용 실태
이미 10세에서 12세 사이의 88%가, 16세에서 18세 사이의 98%가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나이에 따라 사용 시간이 급격히 증가하는데, 6세에서 9세 사이의 아이들은 평균 37분, 10세에서 12세 사이에는 107분, 13세에서 15세 사이에는 154분, 그리고 16세에서 18세 사이에는 201분을 사용합니다. 전체적으로 6세에서 18세 사이의 어린이와 청소년의 스마트폰 평균 사용 시간은 하루 2시간을 넘습니다(127분).
스마트폰 사용 목적
아이들은 스마트폰을 통해 문자 및 음성 메시지를 보내거나 전화 통화를 하는 것 외에도, 음악, 라디오 및 팟캐스트를 듣고, 사진과 동영상을 찍고, 게임을 즐깁니다. 스마트폰 사용의 주요 목적은 텍스트 메시지 송수신(90%), 음악 감상(89%), 사진 및 동영상 촬영(82%), 게임(81%), 음성 메시지 송수신(80%), 전화(79%), 소셜 미디어 활동(71%), 내비게이션(53%), 학습 프로그램(51%) 등 다양합니다.
소셜 미디어와의 밀접한 관계
소셜 미디어의 영향력은 어린이와 청소년들 사이에서 매우 큽니다. 10세 이상의 어린이와 청소년 중 93%는 소셜 미디어를 사용하고 있으며, 이 중 83%는 매일 소셜 미디어에 접속합니다. 또한 하루 평균 95분을 소셜 미디어에 소비하며, 나이가 많을수록 사용 시간이 증가합니다. 10~11세 연령대는 하루에 51분 사용하는 반면, 16~18세는 매일 평균 134분, 즉 2시간 이상을 소셜 미디어에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셜 미디어에 대한 높은 의존도
소셜 미디어를 사용하는 어린이와 청소년의 33%는 소셜 미디어 없이는 생활이 불가능하다고 느끼며, 42%는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어합니다. 또한 24%는 소셜 미디어를 사용하지 않으면 중요한 것을 놓칠까 봐 두렵다고 답했습니다. 다양한 소셜 미디어 중 유튜브는 모든 연령대에서 가장 인기 있는 플랫폼으로 87%의 이용률을 보였으며, 그 뒤를 이어 인스타그램과 스냅챗이 각각 53%, 틱톡은 51%를 차지했습니다.
Bitkom의 Ralf Wintergerst 회장은 “소셜 네트워크에서의 경험은 아이들의 인격 형성에 영향을 미치고 사회성 형성이 소셜 네트워크에서 이루어진다”며, 소셜 네트워크에 아이들을 혼자 두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였습니다.
함께 읽으면 좋은 뉴스
부모가 꼭 알아야 할 독일 초등학교 독일어 교육내용 정리
해외 이직으로, 또는 유학이나 자녀 교육을 이유로 어린 자녀와 함께 독일로 오는 한국인 이민가정의 숫자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럴 때 부모님뿐만...
독일 초등학교 4학년 학생의 25% 읽기 능력 부족, 아동의 읽기 능력 저하 문제 심각
독일 초등학교 학생들의 읽기 능력 저하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독일 초등학교 4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읽기 능력을 측정한 결과 5년...
인터넷 없는 삶을 상상할 수 없는 아이들
소셜 미디어뿐만 아니라 10세 이상 어린이와 청소년의 52%는 인터넷이 없으면 삶이 지루할 것으로 생각하며, 57%는 인터넷 없는 삶을 상상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또한 46%는 특정 게임이나 온라인 쇼핑 등의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거짓 정보를 입력한 적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보호 조치 필요성
아이들이 인터넷에서 긍정적인 경험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39%의 어린이와 청소년은 인터넷에서 혐오 발언을 본 적이 있으며, 33%는 온라인에서 두려움을 느끼는 내용을 본 적이 있습니다. 16%는 온라인에서 모욕을 당하거나 괴롭힘을 당한 경험이 있습니다. 이러한 경험들은 아이들의 디지털 환경에서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추가적인 조치가 필요함을 시사합니다.
개인정보 보호 인식 및 적용
또한, 디지털 환경에서 개인정보 보호는 매우 중요한 이슈입니다. 76%의 어린이와 청소년은 소셜 미디어에서 개인정보 보호 설정을 알고 있으며, 72%는 이를 실제로 적용했습니다. 그러나 14%는 이러한 설정이 있다는 것을 알지만 어떻게 하는지 모르고, 5%는 이러한 설정의 존재조차 모르고 있습니다. Bitkom의 대표 Ralf Wintergerst은 부모는 자녀에게 현명한 인터넷 사용과 개인정보 보호의 중요성에 대해 명확히 전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더불어 Wintergerst은 부모는 자녀가 인터넷을 사용할 때 적극적으로 안내하고 동반해야 하며, 정책과 기업는 미디어 교육을 강화하고 어린이와 청소년의 보호를 위해 더 많은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 작성: Yun
- ⓒ 구텐탁코리아(http://www.gutentag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에 수정이 필요한 부분이 있거나, 추가로 기사로 작성됐으면 하는 부분이 있다면 메일로 문의주세요 (문의 메일: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