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술집이나 클럽 등에서 마약 및 마취 성분이 들어있는 약물을 술에 타서 여성들에게 건네어 성범죄를 일으키는 사건이 빈번히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수법에는 주로 코 드롭(K.o.-Tropfen)이라고 불리는 약물이 사용되는데 복용 즉시 최소 10분 내에 의식을 잃고 쓰러진 후 기억 상실을 일으키는 매우 위험한 약물입니다. 과연 코 드롭이라는 약물은 어떤 성분이고 복용 즉시 나타나는 정확한 증상과 이후 대처 방법 및 예방법도 함께 알아보았습니다.
코 드롭(K.o.-Tropfen)이란?
코 드롭(K.o.-Tropfen)은 무색, 무취의 물질로 엑스터시로 잘 알려진 GHB (감마하이드록시뷰티르산, Gamma-Hydroxybutyric acid)가 포함된 마약성 약물입니다. 소량의 섭취만으로도 환각 증세를 보이며 본인 스스로 몸을 제어할 수 없게 되는 증상을 불러와 상대방을 쓰러뜨렸을 때 사용하는 ‘Knock Out’이라는 용어에서 비롯하여 K.o.-Tropfen이라고 부릅니다.
무색, 무취라는 특징 때문에 술이나 음료, 음식에 넣어도 특별한 냄새나 맛을 느낄 수 없습니다. 민감한 사람들은 비눗물 맛을 느낀다고도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이 약물이라고 전혀 의심하지 못한 채 그대로 섭취합니다. 특히 알코올과 함께 복용하면 그 효과가 더 강해지기 때문에 대부분 술집이나 클럽 등에서 남성들이 여성들을 대상으로 하는 성범죄를 일으키는 데 악용되고 있습니다. 또한 과다 복용하면 호흡 곤란을 일으키고 심하면 사망에도 이를 수 있어 매우 위험한 약물로 취급되고 있습니다.
코 드롭 복용 증상
코 드롭은 복용 후 약 10~20분 후에 증상이 나타납니다. 처음에는 기분이 과도하게 좋아지는 증상을 보이면서 비틀거리다가 점차 메스꺼움, 현기증, 피로감의 증상을 느낍니다. 그리고 점차 멍해지면서 스스로 몸을 제어할 수도 없이 의식을 잃고 쓰러지고 몇 시간 후 다시 깨어납니다.
내가 코 드롭을 복용했는지 어떻게 알 수 있나?
코 드롭을 복용하면 의식을 잃고 쓰러진 후 깨어나더라도 바로 직전의 일을 기억하지 못하기 때문에 본인이 약물을 복용했는지 스스로 인지하기 어렵습니다. 만약 깨어났을 때 낯선 곳에서 쓰러진 채로 눈을 떴거나 깨어났을 때 옷이 벗겨져 있는 경우, 몸에 상처가 있는 경우는 나도 모르게 약물을 복용했는지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내 앞에 놓인 음료나 음식에 코 드롭 약물이 들어있는지 알아보기 위해서는 약국에서 판매하는 특수 손목 밴드를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이 밴드는 GHB 물질이 포함된 약물과 접촉하면 색상이 변하는 특수 손목 밴드입니다. 그러나 GHB 물질을 제외한 다른 마약 및 마취성 약물에는 반응하지 않는다는 한계가 있어 이 손목 밴드 하나로 모든 약물을 구별할 수는 없습니다.
함께 읽으면 좋은 뉴스
독일 스토킹 앱 – No Stalk 소개 및 효과
한국 유학생 및 직장인들이 음식 배달 서비스 이용 후 배달원들이 고객의 정보를 이용하여서 다시 연락을 하는 일지 자주 발생하고...
코 드롭을 복용한 사실을 알았을 때 대처 방법
코 드롭은 복용 후 최대 8시간 동안만 혈액에서 검출되고 최대 12시간 동안만 소변에서 검출되기 때문에 약물 복용 여부를 진단받으려면 신속한 대응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만약 자신에게 코 드롭 약물을 섭취한 것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자신이 있는 곳의 직원이나 동행자에게 알려서 경찰(110)이나 응급 구급대(112)에 신고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또한 자신이 아닌 주변 지인이나 친구가 약물을 복용한 듯한 증상을 보이는 경우에도 옆에서 동행하고 즉시 의료진에게 연락해야 합니다.
코 드롭 약물의 피해자가 되지 않기 위한 예방법
독일 법정 보험 회사 AOK는 이러한 약물 범죄는 술집과 클럽에서 가장 많이 일어나기 때문에 이곳에서 음료를 주문할 때는 주문한 음료를 본인이 직접 직원에게 받는 것이 안전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낯선 사람이 건네는 음료를 선뜻 마시지 않아야 하고 본인의 음료나 술도 테이블에 올려놓고 오랫동안 자리를 비우지 말아야 합니다. 만약 귀갓길에 몸에 이상이 느껴진다면 Wayguard와 같은 귀가 안전 앱을 통해 지인이나 가족과 동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 작성: sugi
- ⓒ 구텐탁코리아(http://www.gutentag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에 수정이 필요한 부분이 있거나, 추가로 기사로 작성됐으면 하는 부분이 있다면 메일로 문의주세요 (문의 메일: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