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회사에 입사하게 되면 어렵게 들어온 회사인 만큼 오랫동안 다니겠다는 각오로 다니게 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 마음이 점차 사라지게 되는 경험은 누구에게나 있을 것입니다. 독일의 직장인들에게도 이러한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은데요, 최근 독일 직장인들의 이직률이 높아지면서 독일에서도 평생직장이라는 말이 무색해져 가고 있습니다. 독일 직장인들의 이직률을 높이는데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알아보았습니다.
독일 직장인 4명 중 1명 이직 준비 중, 4명 중 3명은 이미 이직
독일의 재정 전문 컨설팅 기업인 EY가 독일 직장인 1,555명을 대상으로 이직과 관련한 설문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4명 중 1명(26%)은 적극적으로 이직을 준비한다고 답했으며 3명 중 1명 이상(37%)이 이직 의향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또한 이미 이직했다고 답한 응답자는 4명 중 3명(76%)에 달했습니다. 반면에 이직 의향이 없다고 답한 응답자는 3명 중 1명 이상(37%)으로 2년 전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2%가, 2017년에는 82%가 이직 생각이 없다고 답한 것과 비교하여 이직을 희망하는 직장인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급여와 상사에 대한 불만이 가장 높은 이직 사유
이직 사유에 대해서는 34%가 낮은 급여라고 답했고 29%는 상사에 대한 불만 때문으로 조사되었습니다. 특히 21세~ 35세 사이에 해당하는 젊은 세대 직장인 중 상사에 대한 불만으로 적어도 한 번 사직했다고 답한 응답자가 32.4%에 달했습니다. 반면에 51세~65세 사이 직장인은 그 비율이 27.8%로 더 낮았습니다.
또한 급여를 이유로 이직했다고 답한 응답자 중에서도 젊은 세대의 직원이 41.4%로 가장 많았으며 중년 직원은 37%, 나이가 가장 많은 직원은 26%에 불과했습니다. 그 밖에 이직 사유에는 나쁜 기업 문화(23%), 다른 회사의 새로운 직위 제안(22%), 개인 사유(19%), 과도한 업무량(18%) 등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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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에 대한 안정성 인식 저하와 고용주와의 낮은 유대감
또한 자신의 직업이 매우 안정적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3명 중 1명 이상(36%)으로 2015년 조사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으며 회사나 고용주와 유대감을 느끼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13%에 불과했습니다. 이와 같은 직업 안정성과 고용주와의 유대감은 이전 세대에 비해 의사 표현이 확실하고 과감한 의사결정에 거침이 없는 젊은 세대 직원의 성향과 맞물려 이직률을 높이는 데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젊은 노동력 보유를 위한 기업과 고용주의 노력 필요
이에 대해 EY는 베이비붐 세대 은퇴에 따른 노동력 부족은 독일 노동 시장이 해결해야 할 또 하나의 과제가 될 것이며 현재 고용된 젊은 직원들의 이직률을 낮춰 노동력을 보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급여뿐만 아니라 직원을 대하는 고용주의 자세와 기업의 조직 문화를 개선하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습니다.
- 작성: su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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