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일을 하다 보면 컨디션이 좋지 않거나, 가벼운 감기에도 병가를 사용하여 몸을 회복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문화 중 하나인데요. 이 병가를 사용하는 분위기가 독일의 지역마다, 또 종사하는 업종마다 병가 트렌드 또한 다르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이번 글에서는 독일인들은 어떻게 병가를 사용하고 있는지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독일 노동자들의 평균 병가 일수
독일의 건강보험기금에 따르면 2008년부터 고용된 직장인들의 병가일 수(사고나 재활로 인한 병가도 포함)는 꾸준히 증가하였습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독일 사람들도 병가를 더욱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 통계로 증명이 된 셈인데요. 2020년에 코로나로 인해 재택근무가 활성화되면서 병가일 수 또한 살짝 누그러지는 모습도 눈에 띄는 모습입니다.
2. 병가를 내는 기간은 대략 어떻게 될까?
병가가 예기치 않게 길어지면 회사 업무와 동료들에게 지장을 줄 수 있습니다. 통계에 따르면 회사 내 병가를 낸 직원들의 2/3는 늦어도 일주일 이내에 회사로 복귀하고, 전체 병가 인원 중 약 80% 정도는 늦어도 2주 후엔 정상적인 업무를 봅니다. 병가를 내는 사람 중 약 10%만이 4주 이상의 긴 병가를 사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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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언제 병가를 가장 많이 낼까?
일 년치 병가일 수를 통계내어보면 늦가을부터 봄이 오기 전까지, 즉 감기와 같은 전염병에 걸릴 수 있는 기간의 병가일 수가 뚜렷하게 많이 나타납니다.
4. 나이와 병가 기간의 상관관계
장기 결근을 하는 직원들은 젊은 직원보다 나이가 많은 직원일 확률이 더 높습니다. 고령의 근로자들이 질병 회복에 더 많은 시간이 걸리는 것도 어쩌면 당연한 이치일 것입니다. 이러한 사실도 통계에 그대로 반영되었는데요. 젊은 20대의 경우 평균 병가 일은 10.3일로 가장 적으며 60세 이상의 고령은 33.9일로 병가 일이 약 3배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5. 지역별로 다른 병가일 수
병가의 트렌드는 지역별로도 다르게 나타납니다. 독일 전역의 전체 병가 일은 약 18.4일에 불과하지만, 독일 남부 지역인 바덴 뷔템베르크와 바이에른주의 병가일 수는 전체 평균보다 적은 14.9일과 16.3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튀링겐주, 작센주, 베를린 등 구동독 지역은 평균 병가 일보다 더 많은 병가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튀링엔 주의 평가 병가일 수는 독일 전체 평균보다 6일이나 더 많은 24.4일로 조사되어 가장 많은 병가를 사용하는 주로 평가되었습니다.
5. 직군별 병가일 수
병가의 사용은 어느 직군에서 일하고 있느냐에 따라서도 다르게 나타났습니다. 대체 앉아서 일을 하는 사무직보다 몸을 쓰는 직군의 병가일 수가 훨씬 크게 나타났습니다. 아래는 병가일 수가 가장 적은 직군 5가지와 가장 많은 직군 5가지를 간추려보았습니다.
6. 육아로 인한 병가
아이가 아프면 남편이든 아내든 최소한 한 명은 병가를 내서 아이를 돌보아야 합니다. 남편의 가사 분담이 한국보다 높은 독일이지만, 아픈 아이를 돌볼 때는 독일도 주로 아내가 병가를 내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트렌드는 좀처럼 바뀔 것처럼 보이진 않습니다.
작성: 도이치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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