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곳, 평온한 휴가를 반려견과 함께 보내고 싶다는 마음은 모두가 같습니다. 하지만 장소에 따라 허용되거나 금지되거나 많은 고생이 뒤따를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독일인들이 반려견과 많이 떠나는 휴가 장소는 어디일까요?
반려견과 여행을 떠나기 전 체크리스트
독일에서 반려견과 여행을 떠나는 가장 좋은 두 가지 방법은 자동차와 기차입니다. 비행기로 이동하는 것은 큰 스트레스를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기차로 이동한다면 준비할 것이 많습니다. 우선 좌석 아래 또는 좌석 위 선반에 캐리어가 들어가는 크기의 소형견이라면 별도의 티켓 없이 이동할 수 있습니다. 이보다 크다면 전용 티켓이 필요합니다. 가격은 아동 티켓과 같으며, 온라인 또는 모바일 티켓 구매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현장이나 기계에서 발권해야 합니다.
탑승 시 캐리어 또는 목줄과 입마개 중 한 방식을 택해야 합니다. 자동차 여행은 캐리어와 목줄, 입마개 등이 필수적으로 필요하진 않습니다. 다만, 반려견 전용 카시트로 이동하는 것을 권합니다. 또한, 어떤 수단으로 이동해도 물을 마시거나 다리를 펼 수 있도록 중간 휴식이 필요합니다. 이 외에도 동물 여권 또는 예방 접종 카드를 소지해야 합니다.
추천 여행지 선정 조건
독일은 비교적 반려견 친화적인 사회입니다. 그렇지만 여전히 고려해야 할 조건은 있습니다. 반려견 동반 가능 숙박 시설 수와 목욕할 수 있는 시설이나 장소, 동물병원과 목줄 규칙 등을 살펴야 하기 때문입니다.
6위, 우즈돔(Usedom)
우즈돔은 독일 북동쪽 발트해에 위치한 섬입니다. 독일에선 뤼겐(Rügen)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섬입니다. 이곳 해변 중 10곳이 반려견과 함께할 수 있는 해변입니다. 5월부터 9월까지는 지정된 개 전용 해변만 이용이 가능하고, 10월부터 4월까지는 어디든 이용할 수 있습니다. 모든 구역에서 목줄을 해야 하지만, 엄격하게 검사를 하진 않습니다. 섬 내에만 애견 미용실이 5곳이 있고, 반려견과 함께 머물 수 있는 숙소와 해변 인근에 목욕 가능한 장소가 많습니다.
추천하는 해변 5곳으로는 칼스하겐(Karlshagen), 지노비츠(Zinnowitz), 위커리츠(Ückeritz), 반진/헤링스도르프(Bansin/Heringsdorf), 카이저바트 알벡(Kaiserbad Ahlbeck) 등이 있습니다.
5위, 슈프레 숲(Spreewald)
베를린 남부에 있는 슈프레 숲도 인기 많은 휴가지입니다. 시내에서 1시간 만에 도착할 수 있지만, 확실히 도심을 벗어난 느낌을 주기 때문입니다. 반려견 허용 숙소는 많지 않지만, 당일치기 여행이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면적이 넓어 반려견 전용 시설이 적어 보이지만, 숫자로는 적지 않습니다. 동물 병원은 물론 애견 미용실 등 인근에 편의 시설이 많습니다. 또한, 목줄 의무 역시 조건부이기 때문에 보다 자유로운 산책을 즐길 수 있습니다.
4위, 바이에른 숲(Bayerischer Wald)
사계절 모두 매력적인 바이에른 숲이 4위입니다. 겨울에는 스키를, 여름에는 하이킹을 즐긴다면, 반려견과 함께하는 것도 추천합니다. 이곳이 4위를 차지할 수 있었던 부문은 바로 숙소입니다. 인근의 숙소 대부분이 반려견을 허용하기 때문입니다. 이곳의 아쉬운 부분도 분명히 있습니다. 바이에른 숲은 국립 공원으로 지정되어 있고, 일부 트레킹 코스는 위험한 요소가 많습니다. 때문에 코스에 따라 반려견 동반 여부가 정해지며, 전 구역 목줄 착용이 의무입니다. 대신 반려견 동반이 불가능한 코스 입구에는 편의 시설이 있어, 사람들만 다녀와도 안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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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 뤼겐(Rügen)
앞서 6위에서 언급되었던 섬 뤼겐, 이곳은 독일에서 가장 큰 섬이자 반려견 친화적인 휴양지 3위입니다. 이 섬은 육지와 연결된 다리를 통해 자동차로도 접근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발트해 연안에 있어 역시 바다가 주된 즐길 거리이지만, 그 외에도 볼거리, 놀거리가 많은 곳입니다. 동서남북으로 총 14개의 반려견 해변이 있으며, 야스문트 국립공원(Jasmund Nationalpark)의 절벽 하이킹, 이곳의 오래된 기차(RüBB) 탑승 등 반려견과 함께할 수 있는 것이 많은 곳입니다.
2위, 보덴 호수(Bodensee)
독일과 스위스 국경에 있는 보덴 호수. 이곳은 한 달 평균 720번 이상의 검색량을 자랑하는 곳입니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반려견과 함께 이곳을 찾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숙박 시설과 편의 시설 모두 잘 갖춰져 있습니다. 무엇보다 좋은 점은 자연보호구역과 공공장소를 제외한 모든 곳에서 목줄에서 자유롭습니다. 반려견 동반이 허용되는 곳에서 함께 수영을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보젠 호수 카드 플러스를 구매하면, 반려견을 동반할 수 있는 장소에 대한 안내를 받을 수 있습니다.
만약, 보덴 호수에서 휴가를 보내고 리히텐슈타인, 스위스 또는 오스트리아로 이동한다면, 국가에 따라 예방 접종 증명서와 유효한 광견병 예방 접종 확인서를 지참해야 할 수 있습니다.
1위, 쥘트(Sylt)
북해의 섬 쥘트가 1위입니다. 일반적인 휴양지로도 인기가 많은 이곳은 가장 반려견 친화적인 장소입니다. 1제곱 킬로미터당 약 14개 허가 숙소가 있습니다. 쥘트 서쪽 해안에는 총 16개의 반려견 해변이 있습니다. 독특한 점은 개 스포츠 클럽(GHSV-Sylt(, 저먼 셰퍼드 도그 클럽(Verein für Deutsche Schäferhunde) 등 반려견을 위한 훈련 및 스포츠 클럽을 운영한다는 것입니다.
이곳에서 1년에 두 번, ‚개의 날‘을 개최합니다. 이 행사는 일주일 동안 열리며, 여러 강의와 활동, 대회, 적절한 사육 조언 등을 제공합니다. 목줄 규정도 느슨한 편입니다. 자연보호구역과 일반 해변, 양이 풀어져 있는 공간을 제외하면 목줄 의무 단속이 드물기 때문입니다. 물론 반려견 해변과 비수기(11월부터 3월)에는 더욱 자유롭게 다닐 수 있습니다.
작성:알덴테 도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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