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독일 전역을 들썩이게 한 극우 정당과 관련한 이슈가 있고 난 이후로 독일 사회는 극우주의와 인종차별에 대해 더욱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독일의 수많은 학교에서 인종차별과 극우주의 옹호와 관련한 사건이 증가하고 있는데요, 어린 학생들 사이에서도 유색인종에 대한 편견이 난무하고 심지어 나치 정당을 연상케 하는 행동을 서슴없이 하는 모습이 발견되면서 그 심각성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인종 차별적 언행과 나치 상징 기호 및 경례법 무심코 사용하는 학생들
타게스샤우는 독일 학교의 학생들 사이에서 인종차별에 해당하는 말과 행동을 거리낌 없이 하는 일들이 발생하고 있으며 히틀러의 경례법이나 나치를 상징하는 기호인 Hakenkreuz가 공개적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러한 사례는 초등학교에서도 흔히 볼 수 있으며 학생들은 틱톡과 같은 SNS로 극우 단체의 사상이나 이념을 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해당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지 못하는 학교와 교사들
주 정부에 따르면 2019년 작센주의 학교에서는 73건의 인종차별 또는 극우주의 관련 사건이 발생했으나 2023년에는 149건으로 그 수가 두 배로 늘어났습니다. 그 밖에 헤센, 작센 안할트 주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같은 기간 동안 증가했으며 신고되지 않은 사례도 많습니다.
사태가 이처럼 점점 심각해지고 있지만 이와 관련한 사건을 일일이 기록하고 적극적으로 해결에 나서는 학교는 일부에 불과합니다. 교사들은 학교에서 정치적으로 논란이 될 수 있는 주제를 학생들에게 언급하지 않고 인종 차별 논란을 일으킬 수 있는 언행에 주의를 기울이며 중립적인 자세로 학생들을 대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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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해결하기 위한 체계적인 민주교육 시급
독일의 한 사회학 교수는 이러한 상황에 대해 지금까지 독일 학교에서 교육에 민주주의통치 원리를 대입시킨 민주교육이 소홀히 다뤄진 결과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따라 모든 교사가 민주교육에 대한 명확한 커리큘럼을 확립하고 인종차별과 극우주의에 대해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 작성: su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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