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기상청(DWD)에 따르면 금일 최고 기온은 40도에 달할 것이라고 합니다. 이 더위는 밤까지 이어져 잠 못 이루는 열대야가 예상됩니다. 대부분 가정에 에어컨이 없는 독일에서 이처럼 빈번해지는 폭염에 우리는 어떻게 대처할 수 있을까요? 에어컨 없이 무더운 여름을 현명하게 버티는 전형적인 독일식 팁을 소개합니다.
신체의 적당한 체온과 수분을 유지하는 팁
- 수시로 물 마시기
당연하지만, 갈증 해소가 목적이 아니라도 물을 충분히 마셔야 합니다. 하루에 최소 1.5-2리터의 물을 마시는 것이 좋지만 다수의 성인은 500밀리리터의 물도 마시지 않습니다. 무더운 여름일수록 충분한 수분 보충은 필수입니다.
- 알코올, 커피, 차(Tea) 멀리하기
탈수를 피하기 위해서는 한낮의 알코올은 피해야 합니다. 뜨거운 태양 아래 시원한 맥주 한잔은 이뇨제 역할을 하여 탈수를 유발합니다. 커피와 차 역시 더운 날 알코올과 같은 신체 부작용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 물에 몸을 담그기
물을 마시고 수영을 하는 것 외에도 신체의 수분을 유지하는 방법은 많습니다. 분무기로 얼굴과 전신에 살짝 물을 뿌려 상쾌함을 유지하거나, 젖은 수건을 어깨에 두르는 것도 체온을 내리거나 수분을 유지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양동이에 발을 담그는 동양식 전통 방식 역시 더위를 식히는데 탁월합니다.
- 야외 액티비티 자제하기
몸이 원하는 한이 있어도 야외 스포츠 활동은 자제함이 옳습니다. 폭염 속의 무리한 운동은 오히려 신체에 독이 됩니다. 정원을 가꾸거나 집주변 청소 역시 권장하지 않습니다. 단, 수영은 예외입니다.
- 집에 머물기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 사이의 외출은 가급적 삼가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취침 시간 직전까지 떠 있는 독일 여름밤 햇살 속의 나들이는 자칫 신체 리듬을 망가트릴 수 있습니다. 부득이한 경우 가볍고 공기가 잘 통하는 면 소재 옷을 입는 것이 좋습니다.
- 블라인드로 열기 차단하기
한낮에 문을 활짝 열어 바람을 통하게 하는 한국과 달리 독일인은 가장 더운 시간과 밤사이 블라인드를 내립니다. 바깥 온도가 집 안보다 아래로 떨어지면 비로소 블라인드를 올리고 창문을 열어 신선한 공기를 마시는 현명함은 배워둘 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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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 안 여분의 열기 제거하기
가급적 집 안에 머무르며 더위에 맞서야 한다면 전등과 전자제품 등 전기 사용을 자제해야 합니다. 업무상 필요한 경우에만 컴퓨터나 노트북을 사용하고, 요리는 가급적 차가운 음식을 준비한다는 마음가짐이 더위와의 장기전에 대비하는 독일 여름나기의 모범자세입니다.
- 집이나 주변에 가장 시원한 장소 찾기
크기와 관계없이 집에서 가장 시원한 곳을 찾아 임시 생활공간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에어컨은 기대할 수 없지만, 선풍기 정도는 독일에서 사치가 아닙니다. 집에 선풍기도 없고 시원한 공간도 없다면 쇼핑몰이나 영화관은 나름 더위를 피할 수 있는 좋은 피난처입니다.
- 온열질환 대처하기
독일에서 냉방병은 희귀하지만 소위 ‘더위 먹음’ 증상은 흔합니다. 주변의 누군가가 급작스러운 경련, 두통, 구토, 현기증을 호소한다면 더위에 정복당한 명백한 신호입니다. 주저하지 말고 환자의 열기를 식히고 즉시 구급차를 호출하는 신속함이 필요합니다.
- 반려동물 잊지 말기
말 못하는 털북숭이 친구들도 한여름 더위에 취약합니다. 항상 이들을 살피고 주시하며 수분 보충을 수시로 시켜줘야 합니다. 무작정 털을 밀기보다는 자주 물놀이를 시켜 한여름 정상 체온은 물론 청결함을 스스로 유지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작성: 오이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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