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4월 13일, 독일 복권 역사상 가장 높은 금액의 잭폿이 터졌습니다. 무려 4,500만 유로의 행운은 익명을 요구한 Rhein-Main의 한 시민의 품에 안겼습니다. 수많은 백만장자를 탄생시킨 독일 복권의 역사는 무려 67년입니다. 이 장고한 세월 동안 천운을 타고난 행운의 주인공들은 어디서 어떠한 삶을 살고 있을까요?
독일의 모든 복권 당첨자는 신원을 비밀로 유지하고 사생활을 보호 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대다수 당첨자는 자신의 행운을 혼자 간직하며 아무 일 없는 듯 일상을 영위하지만, 일부는 자신의 행복을 온 세상과 공유하거나 간혹 나눔을 강요 받습니다.
독일 최초의 복권 당첨자
1955년 독일 복권이 판매된 지 1년 만에 50만 마르크 당첨의 행운은 한 길거리 행상에게 돌아갑니다. Wettmund 출신의 당시 46세 Walter Knoblauch는 당첨금 수령 후 호텔 투자, 고가 부동산 구입, 럭셔리 자동차 수집 그리고 초호화 결혼식으로 굴러온 재산을 탕진합니다. 더욱이 믿을 수 없는 사실은 통장 잔고가 비기 직전 또다시 복권에 당첨됐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자신의 믿기지 않는 행운을 주변 모두와 공유하며 돈다발을 뿌리던 졸부는 30만 마르크의 두 번째 행운 역시 사치스러운 생활 방식에 고스란히 바쳤습니다. 말년을 노숙자 보호소에서 쓸쓸하게 보낸 Walter 씨 부부의 신기루같은 부유한 삶은 ‘Wegen Reichtum geschlossen 부를 위해 폐쇄 (1968)’라는 코미디 영화로 재연되었습니다.
독일 최초의 복권 백만장자
1974년 복권 당첨금 상한선 50만 마르크가 해제된 후 6개의 숫자를 정확하게 입력한 Remels의 Heinz W 씨는 150만 마르크에 당첨되며 약관 26세의 나이에 백만장자의 반열에 올랐습니다. 철저히 비밀로 유지하려던 젊은이의 돈벼락 소식은 결국 친구와 친족들에게 발각되어 수많은 언론과 사기꾼들에 포위당합니다. 모든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서인 듯 당첨금 절반을 가족과 친구들에게 나눠준 벼락부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못된 친구들의 꼬임에 넘어가 사기성 부동산 투자로 전 재산을 잃게 됩니다. 오늘날 Heinz씨는 적은 연금으로 영명하며 또 한 번의 대박을 꿈꾸고 있습니다. 이제 로또 구매가 일상이 되어버린 한때 백만장자는 가능하면 매주 소액의 당첨금을 자녀들에게 나눠준다고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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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유명인의 소박한 당첨
지금은 레스토랑 경영자이자 유명 TV 셰프인 Steffen Henssler(48)의 커리어에 가장 극적인 모멘텀은 젊은 날 젊은 날 정기적으로 배팅하던 로또 당첨입니다. 1990년대 ‘6 aus 49 Lotto’에서 정확하게 5개를 맞춘 예비 셰프는 43,000마르크를 획득합니다. 대박이라고 하기엔 비교적 소소한 이 자금을 기반으로 미국으로 넘어간 꿈만은 청년 슈테판은 그토록 갈망하던 LA의 유명한 ‘스시 아카데미’를 수료하며 이 학교를 성공적으로 마친 첫 독일인이 됩니다. TV쇼, 레스토랑, 요리 학교를 통해 확실히 부유한 지금이지만 자신의 성공적인 커리어의 기반엔 뜻밖의 현금 투입이 있었기에 가능했음을 본인 스스로 밝히길 마다하지 않습니다.
복권 당첨으로 생명을 얻은 Bionade
독일 음료 시장의 강자인 Bionade의 성공은 창립자 아내인 Sigrid Peter-Leipold의 뜻밖의 복권 당첨 없이는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1995년 Dieter Leipold의 음료 회사는 유기농 레모네이드가 발명되기 직전까지 파산 위기에 직면해 있었습니다. 불과 1년 뒤 아내의 복권 당첨금 100만 마르크는 전액 음료 양조장에 투입됩니다. 공격적 자본 투자와 회사의 전략은 드디어 결실을 보았습니다. Bionade는 독일에서 완전한 성공을 거두었고 Peter Leipolds 가문은 2012년 회사를 매각 후 완전한 경제적 자유를 얻었습니다.
천만장자가 된 세 친구
복권에 당첨된 일부는 사업을 번창시키거나 사치스러운 생활로 가산을 탕진하지만 2015년 바이에른의 세 명의 정비공들은 일생일대의 잭폿을 가볍게 여깁니다. 무려 3,330만 유로에 당첨된 세 친구는 상금 획득을 위해 곧장 복권매표소로 가는 것을 미루고 일주일간 맡은 일에 충실합니다. 느긋하게 당첨된 영수증을 제시하고 각각 1,110만 유로를 사이좋게 나눠 가진 세 친구는 만장일치로 당첨 소감을 밝힙니다.
“우선 우리는 서핑보드가 몇 개 들어있는 멋진 구형 VW 밴을 사고 싶습니다. 이제 쉬엄쉬엄 쉽게 쉽게 살아야겠네요.”
아무에게나 오지 않지만, 누구에게도 복권 당첨의 기회는 있습니다. 만약 우리에게 뜻밖의 행운이 온다면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수영장 딸린 대저택, 알프스산맥 기슭의 별장, 슈퍼카 구입. 아니면 대박 소식을 철저히 숨기고 지금처럼 하루하루를 평범하게 살아가시겠습니까?
※ 연방 주별 100만 유로 이상 로또 당첨자 수(2021년 기준)
– Baden-Württemberg 39명
– Nordrhein-Westfalen 35명
– Niedersachsen 26명
– Bayern 20명
– Hessen 19명
– Rheinland-Pfalz 9명
– Sachsen-Anhalt 6명
– Sachsen / Schleswig-Holstein 각 5명
– Brandenburg 4명
– Saarland / Berlin 각 3명
– Hamburg / Bremen / Mecklenburg-Vorpommern 각 2명
– Thüringen 1명
※ 자료 출처 : de.statista.com
※ 독일의 복권 당첨금은 세금을 내지 않습니다.
※ 자신이나 지인이 도박에 중독되었다고 생각되면 누구나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무료 익명의 핫라인 중독 상담 0800/1372700 oder bZgA
작성: 오이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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