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북동부 지역 부차에서 민간인 학살이 발생했다는 충격적인 뉴스에 분노가 가시기도 전에 주말 동안 독일 주요 여러 도시의 한복판에서 러시아인 수백명이 모여 친러시아 시위를 벌여 독일 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러시아인에 대한 차별 중단 요구, 노골적인 푸틴 지지도 표현
지난 토요일 하노버에서는 러시아인들이 차량 350대를 동원해 도심을 달리며 러시아 국기를 흔드는 차량시위를 벌였습니다. 하루 전인 9일에는 남부 슈트가르트에서 러시아 국기와 현수막을 내건 약 400대의 차량이 도심을 달렸으며 러시아인에 대한 차별을 중단 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프랑크푸르트에서는 수백명의 사람들이 친 러시아 집회를 위해 광장에 모였으며 여러 도시에서는 러시아 전쟁 반대 시위도 열렸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1,000명이 넘는 친 러시아 시위대는 러시아와 구 소련 국기를 흔들며 “러시아, 러시아“와 “푸틴, 푸틴“을 외쳤으며, 반대편에서는 동시에 약 850명의 친 우크라이나 시위대가 “수치, 부차를 기억하라“를 외치며 우크라이나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전쟁 범죄를 추모하기 위해 모였다고 밝혔습니다.
주독 우크라이나 대사의 강력한 비판, Z문양 사용금지 촉구
안드리 멜니트 주독 우크라이나 대사는 주말 동안 열린 친 러시아 집회를 강력하게 비판하며 “독일은 이러한 시위가 표현의 자유라고 생각하는가? 아니면 우크라이나 여성과 어린이 학살이 일어나는 전쟁을 미화하는 것을 용인하는 것인가?“고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또한 대사는 시위대에서 사용된 상징물 사용 금지를 촉구하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잔인 무도한 전쟁을 벌이고 있는 한 러시아 국기와 불법 상징물 사용의 공식 착용은 법으로 금지 되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친 러시아 시위대에서는 참가자들이 V 나 Z등의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지하는 표식을 사용했다고 당국이 발표한바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주둔 러시아군은 차량 측면에 Z 문양을 그려 놓았는데 처음에는 우크라이나군 것과 구별하기 위한 의도로 추정됐습니다. 이를 시작으로 우크라이나 곳곳에서 발견된 Z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특별 군사작전을 지시했다는 의미라고 추측하며 친 러시아 지지자들의 우크라이나 전쟁 지지 상징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독일 니더작센과 바이에른 주는 Z문양의 공개적 사용을 금지했으며 이 기호를 차량, 건물 등에 공개적으로 사용하면 최대 징역3년 혹은 벌금형에 처해집니다. 이에 연방 정부는 독일 일부 지역이 개별적으로 Z 표식 사용이 범죄 행위에 해당하는지 조사하겠다고 한 발표를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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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러시아 시위가 역풍 일으켜, 대다수 사람들 분노
일주일 전 러시아 국기가 달린 자동차 행렬에 분노를 일으켰던 베를린은 지난 일요일 “우크라이나의 등대“라는 모토 아래 하루 동안 연대 행사를 열었습니다. 베를린 시장 프란치스카 기페이는 “베를린은 우크라이나 사람들의 위한 등대가 되기를 원한다. 우리는 지금 러시아의 석유와 가스에 대한 금수 조치가 필요하며 연방 정부에 압력을 가 할 것이다“고 말했으며 우크라이나 출신 전직 권투 세계 챔피언 블라디미르 클리츠코는 “더 많은 무기로 조국을 지원하길 원한다. 우크라이나에서는 매 시간, 매 분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도이치벨레 미디어는 친 러시아 시위가 독일에서 역풍을 일으켰다고 전하며, 주말 사이에 일어난 친 러시아 시위대를 향해 “수치스러운 퍼레이드“라 표현 했습니다.
작성: Nev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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