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동사를 어느 정도 알고 있다면 여러 접두사의 의미를 알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독일에서는 새로운 단어를 만드는 대신 기본 동사에 접두사를 더해 사용하는 편이기 때문입니다. 접두사 두 번째까지 모두 마쳤다면, 기본 동사에 접두사를 붙여보고 의미를 유추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그 후에 사전을 통해 정확한 의미를 파악해본다면 조금 더 재미있는 단어 공부 방법이 될 것입니다.
Fort – 쉬지 않고 계속 하다
Fort 접두사는 원래 ‚전방‘이라는 의미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점차 변화해 현재는 ‚어느 한 장소에서 멀리 떨어지는‘, ‚쉬지 않고 계속하는‘의 의미를 갖게 되었습니다. 첫 번째 의미에 상충하는 단어는 fortbringen으로 ‚운반하다, 옮기다‘는 의미입니다. 두 번째 의미와 부합하는 단어는 fortarbeiten, ‚계속 일하다‘라는 뜻입니다.
Her – 나에게 오는 방향
komm her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다면, 영어로 come here과 발음이 닮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실제로 접두사 her는 말하는 화자의 방향으로 움직이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herkommen(이쪽으로 오다), herziehen(끌어당기다), herführen(이쪽으로 안내하다) 등의 단어가 만들어졌습니다.
Hinein – 바깥에서 안으로
바깥에서 안쪽으로 움직이는 것을 나타내는 접두사는 hinein입니다. 그래서 hineinarbeiten이라는 단어는 새기어 넣다, 끼워 넣다 등의 의미가 있습니다. 열쇠가 안 맞을 때 hineinpassen(들어 맞다)을 활용하면 됩니다. Der Schlüssel passt nicht in das Schloss hinein.(이 열쇠는 자물쇠에 맞지 않는다)
Hoch – 뭐든 위로 올려주는 마법
독일어의 기초 단어 중에서도 기초인 hoch라는 형용사는 접두사로도 활발하게 사용됩니다. 이 단어가 붙으면 뭐든 위로 올라가는 의미가 생깁니다. Hochgehen(올라가다, 값이 오르다), hochnehmen(집어 올리다), hochfahren(타고 올라가다) 등의 단어가 있습니다. 질문이 있을 때 손을 높이 들고 있는 학생은 hochhalten이라는 동사를 사용해서 설명할 수 있습니다.
Los – 자유롭게, 시작!
Los라는 접두사는 동사 없이도 일상에서 많이 사용됩니다. 예를 들어 los!는 출발! 이라는 의미입니다. 이러한 접두사가 동사와 사용되면, losgehen(출발하다), losfahren(차를 타고 가기 시작하다) 등의 의미가 생깁니다. 이 외에도 형용사에는 자유롭게 하다는 의미가 있어, loskommen(느슨해지다, 해방되다), loslösen(풀어내다, 떼다)와 같은 단어를 만들기도 합니다.
Mit – 함께
Mit은 hoch처럼 독일어 초보도 아는 마법의 단어입니다. 어디에서든 잘 사용되고, 의미 전달에 많은 도움을 주기 때문입니다. 전치사와 마찬가지로 접두사로 사용될 때도 ‚함께‘라는 의미를 가집니다. 그래서 leiden(괴로워하다)에 mit이 붙으면, mitleiden(함께 괴로워하다. 동정하다)이 됩니다. 보조의 역할일 때 helfen을 사용한다면, 적극적으로 참여하면 mithelfen(조력하다)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Nach – 뒤에 또는 반복적으로
시간과 공간적으로 모두 nach는 나중에, 뒤에라는 의미를 가집니다. nachlassen(뒤에 남기다), nahcschlagen(쫓아가서 때리다)와 같은 단어를 봐도 그렇습니다. 한편, nach에는 같은 행위를 반복하는 의미도 담겨있습니다. 그래서 nachfragen(거듭 질문하다), nachsagen(되풀이해서 말하다, 험담하다) 등의 단어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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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r – 무엇이든 변하게 한다
가장 빈번하게 사용되는 접두사 ver는 사실 한 문장으로 설명할 수 없이 많은 활용법이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ver가 붙으면,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변화하고 있는 상태가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verlieben(사랑에 빠지다) 할 수 도 있고, verzweifeln(의심에 빠지다) 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Vor – 미리미리 앞에
시간적으로도 공간적으로도 앞선 vor는 부지런한 접두사입니다. 따라서 접두사 vor와 함께 vorschlagen(제안하다), vorsehe(예견하다), vorsprechen(먼저 말해 보이다), vortragen(강연하다) 등의 단어를 만들 수 있습니다. 늘 앞에 있어서인지 단어만 봐도 진취적인 사람이 떠오릅니다.
Weg – 떠나는 것, 떠나는 사람
접두사 weg이 붙은 동사 중에 자주 사용되는 것이 wegwerfen(팽개치다, 버리다)입니다. Werfen(던지다)에 weg이 붙어 버리다는 뜻이 된 것입니다. 이처럼 weg이 붙으면 사람이든 사물이든 훌쩍 떠나버립니다. Weggehen(가버리다), wegstreichen(줄을 그어 지우다, 삭제하다), wegsehen(시선을 돌리다) 등의 예시를 통해서도 알 수 있습니다.
Zu – 닫아주세요
다재다능한 접두사 zu는 8개 정도의 의미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중 실생활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의미는 폐쇄 즉, ‚닫다‘라는 것입니다. 이 접두사를 활용하면 누군가에게 창문을 닫아달라고(Fenster zumachen) 말할 수도 있고, 이미 닫았다고(zuhaben) 답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허용하다‘는 뜻의 zulassen은 ‚잠긴 채로 두다‘라는 의미도 있습니다.
Zer – 와장창하거나 와르르한 것들
접두사 zer가 붙은 동사를 보면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부정적인 단어로 무언가 깨지는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전쟁 관련 텍스트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접두사이기도 합니다. 전쟁은 많은 것을 zerstören(파괴하다)하고, zerschlagen(박살내다)하기 때문입니다. 부정적 의미를 강화하기 위해서도 사용되는데, brechen(깨지다)에 zer가 붙으면, 와지끈하며 부서지는 zerbrechen이 됩니다.
작성:알덴테 도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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