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한 커뮤니티에서 “ 지원한지 이미 일주일이 넘었는데, 왜 독일회사에서는 아무런 연락이 없을까요? “라는 질문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독일의 채용 과정과 필요한 서류 등에 대해서 글을 써보려 합니다.
저는 현재 독일 대기업의 팀장으로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전형적인 독일회사 안에서 일어나는 채용 과정에 대해서 잘 알고 있습니다. 여러분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1.한국처럼 인맥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만약 인맥으로 소개를 받았다면 1차 인사팀의 서류 전형은 쉽게 통과하겠지만, 그 후 부터는 다른 지원자와 동등한 평가를 받게 됩니다.
2. 취업에 도움이 되는 서류들
- cover letter(Anschreiben)는 정식 독일어로 작성을 해야만 합니다. 이 부분에서 HR은 제일 첫 단계에서 지원자들을 걸러냅니다. 형편없이 작성된 cover letter는 즉시 배제가 됩니다. Cover letter에는 간단하게 당신이 왜 가장 적합한 지원자인지, 왜 회사는 당신을 면접을 해야 하는지를 기술하면 됩니다. 희망하는 월급에 대한 언급은 오직 회사에서 요청하는 경우에만 하는게 좋습니다.
- 사진은 더 이상 의무는 아니지만 (독일의 반 차별법으로 인해) CV에 자발적으로 전문적으로 보이는 사진을 첨부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 독일에서 CV(Lebenslauf)는 여러 형태가 있고 기본적인 개인 정보( 이름, 연락처, 주소), 경력( 직장, 직급과 업무에 대한 간단한 설명), 기술들 그리고 교육에 대한 정보가 포함이 되어야 합니다. 지원하고자 하는 직업과 관련이 있다면 취미와 봉사활동과 같은 정보도 포함 할 수 있습니다(예를 들면, 축구팀에 속해 있다고 한다면 팀웍에 더 적합하다고 보일 수 있습니다.)
- 독일에서 참고 자료들을 체크하는 것은 일반적이지 않습니다. 왜냐면 고용이 되고 난 후 경력증명서Arbeitszeugnis (job reference)를 제출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CV외에 두번째로 첨부해야 하는 것은 경력에 대한 참고 자료들입니다.
- 대학 졸업장과 지원하는 직업을 뒷받침 할 수 있는 자격증들 (어학, 컴퓨터 자격증) 을 첨부합니다.
- 그리고 다른 기타 서류들 (예들 들어, 근로허가증, 운전면허 – 만약 그 직업이 필요하다면) 입니다.
3. 독일에서 대학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정말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간혹 컨설팅 회사라든가 투자 은행들의 취업 시에는 중요하게 작용할 수 있으나, 그 외의 모든 독일 회사들은 대학을 전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4.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야합니다. 좋은 프로세스를 가진 회사들은 당신의 지원서를 잘 받았다는 자동 메일을 보내줍니다. 하지만 많은 회사들은 어떠한 회신도 없습니다. 나의 경험으로 비추어 볼 때, HR에서 지원서를 받아 지원자들을 고르고 면접에 초대하기까지 4~6주 정도 걸립니다. 그러나 더 오래 걸릴 수도 있습니다.
5. 시간을 현명하게 잘 사용해서 면접의 가능성에 대비해야 합니다. 어떤 커리어를 원하는지, 이 직업에 지원하는 동기에 대한 질문을 준비해야 하고 회사에 대해 당신이 알고 있는 지식을 물어볼 확률이 아주 큽니다. 예를 들면 상품, 서비스, 경쟁사, 그리고 시장에 대한 지식입니다.
6. 두번째 면접에서는 짧은 시간에 발표 주세를 제시하고 그것에 대해 준비해야 합니다. 보통 매니저급에서 한 단계 더 높은 직급의 상사들 또한 참여를 할 겁니다.
7. 당신이 채용에 합격을 했더라도 회사 내에서는 여전히 내부 과정이 있습니다. 독일 노사 협의회가 모든 채용에 대해 승인을 해야 합니다. 이 과정은 2~3주가 걸리지만 실제적인 계약 준비는 훨씬 더 오래 걸립니다.
8. 독일에서 그룹공채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가끔 트레이닝 포지션( trainee or Duales Studium )과 같은 자리가 나기도 하지만 정식 자리에는 공채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9. 졸업생들의 경우 최종 채용 과정이 3~4개월 정도 걸리고, 경력자들의 경우 6~9개월이 걸리기도 하고 심지어 12개월이 걸리기도 합니다. 왜냐면 독일회사에서 퇴사하는 과정이 굉장히 오래 걸리기 때문입니다.
제가 채용을 담당했을 때, 저는 아래의 사항들을 주의 깊게 봅니다. 이 사항들은 대학이 정말 중요하다고 믿는 분들에게는 놀랄 수 있는 사항입니다.
- Previous experience/internships
경력/인턴쉽 - Specialization during study (elective subjects)
전공( 선택 과목들) - Voluntary work in an (university) association or club or voluntary social year – as for me volunteer activities show perfectly what motivates a candidate
대학에서의 자발적인 활동조직, 클럽, 또는 학업 이전의 자발적인 사회 활동의 해 – 이 정보들은 지원자들이 어떤 분야에 동기를 유발하는지 완벽하게 잘 보여줍니다. - Location of university and hometown (moved away or stayed at parent´s house during study).
대학의 위치와 연고지 (이사를 했는지 아니면 공부하는 동안에 부모님과 살았는지) - International experience (including gap years, and world travel)
국제적인 경험(공백의 시간들을 포함, 그리고 세계 여행) - Accuracy and format of the application documents and in particular the letter of motivation
지원서류의 정확성과 형식, 그리고 특별히 동기에 대한 설명이 되어진 서류 - And in the interviews the general impression (even small details, e.g. is the candidate standing up for the greeting, saying thank you to the service lady for the coffee, etc.).
면접하는 동안에 느꼈던 일반적인 느낌(예를 들어, 인사할 때 일어선다거나 한 여성 직원이 커피를 전해줄 때 고맙다고 말하는 등의 작은 디테일들)
- 저자: 김정빈 (Tim Hanstein) / 독일 입양인 협회 회장
- 입양인 협회 홈페이지 – 입양인 홈페이지의 전단지를 여러분의 SNS에 공유해 주시면 큰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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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정보 감사합니다. 위에 작성해주신 체크리스트중에서 대학의 위치와 연고지등이 어떤 의미에서 중요한 것인지 궁금합니다. 대학이 중요하지 않다고 하셨던 것과 좀 상반되는 의미라는 느낌이 들어서 질문드립니다.
대학보다는 대학 공부를 할 때 부모와 함께 살았는지 떨어져 살았는지를 보고, 그 점을 통해서 개인 생활을 스스로 컨트롤 할 수 있는지, 독립성을 보는 의미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아..그런 의미군요. 한국과는 또 다른 관점이네요. 답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