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독일 초등 책가방 Schulranzen 준비하기
이번 년도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신 부모님들 아이 책가방 준비하셨나요?
여름에 입학하는데 벌써?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으실 텐데요. 보통 독일에서는 2월~4월 사이 Schulranzen을 구입한다고 합니다.
매해 입학이 끝나고 난 뒤 가을/겨울이면 각 제조사마다 다음 해 신제품을 발표합니다. 그 후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이르면 크리스마스 선물로, 늦어도 부활절 선물로 아이들 책가방을 선물합니다. 그래서 지금쯤 코로나 상황이 아니었다면 이곳저곳에서 Schulranzenmesse가 열렸을 시기입니다. 그리고 유치원 졸업 전 행사나 Vorschule에서는 빈 책가방을 메고 자랑하며 뽐내는 행사를 하는 곳도 있구요. 보통 여름방학 전 슐튜테(Schultüte, 꼬깔모양의 선물꾸러미)를 만들때 책가방과 색깔이나 모티브를 비슷하게 맞춰 만들기 때문에 Schulranzen 구입은 지금부터 늦어도 여름방학 전까지 하시면 좋습니다.
물론 7 ~ 8월 입학 직전에 구입하면 할인된 가격으로 저렴하게 구입하실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원하는 디자인을 구하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은 방법은 백화점이나 일반 매장들이 문을 열기 시작하면 아이와 함께 가서 여러가지 제품을 직접 테스트해보고 편한지, 불편한지, 디자인과 색상은 마음에 드는지 살펴 본 다음, 인터넷 가격비교, 할인쿠폰 등을 검색하여 온라인으로 구입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한가지 팁은 운동 가방, 필통 등 기본적으로 꼭 구입해야 하는 것들은 세트로 구입하는 것이 각각 구입하는 것보다 저렴합니다.
이미 독일에서 오래 생활하셨던 분들은 작은 아이들이 커다랗고 무거워 보이는 Schulranzen을 메고 다니는 모습을 많이 보셨을 텐데요. 크기도 크고 무게도 무거운 만큼 가격도 만만치 않습니다.
신제품의 경우 가격은200~250유로 정도 됩니다. 하지만 아이들의 성장에 맞는 인체공학적인 설계와 안전문제와 직결되어 있고, 4년 간 고장없이 잘 사용하려면 쉽게 아무거나 구매할 수는 없습니다.
자, 그럼 Schulranzen을 구매할 때 무엇이 가장 중요한지, 어떤 가방을 구매 해야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 넓이( Breite): 가방의 가로 넓이는 아이의 어깨 넓이를 넘지 않아야 합니다. 가방 제조사마다 크기와 넓이가 다르기 때문에 직접 메보고 덩치가 작은 아이라면 넓이가 작은 가방이 적합합니다.
- 인체공학적 설계(Ergonomie): Schulranzen을 사용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인체공학적인 이유에 있습니다. 어깨끈과 가슴띠, 허리띠로 무거운 가방의 무게를 분산시키며 단단하고 허리 굴곡에 맞는 등판으로 편안하게 착용이 가능해야 허리부담, 자세교정, 키 성장에 도움이 됩니다. 또한 가방 높이 조절기능이 있어야 4년동안 아이의 성장에 따라 아이의 신장에 맞게 조절 할 수 있습니다. 가슴띠와 허리띠를 두가지 모두 잘 조여 매야 가방의 무게가 분산되어 무겁게 느껴지지 않고 아이의 성장에도 방해되지 않습니다.
- 형광띠, 반사띠: 입학한지 한 두달 뒤면 썸머타임이 끝나고 금방 등교길이 어두워지기 시작합니다. 먼 곳에서도 아이가 지나기는 것이 보이려면 꼭 형광띠나 반사띠가 필요합니다. 아이의 등교길의 안전을 위해서는 최소 가방 외부 면적의 20%가 형광 색이여야 하고 최소 50cm* 4cm의 반사띠가 있어야 합니다. 혹 디자인 상 가방에 부착되어 있지 않더라도 추가 부속품으로 반사 스티커나 형광색 덮개 등을 따로 구입할 수 있습니다. 혹은 걸어서 등교하는 경우, 어두울 때는 형광조끼를 입혀 등교시켜야 합니다.
- 가방무게(Gewicht): 물건을 넣은 가방의 무게는 아이 몸무게의 10%를 넘기지 않아야 무리가 가지 않습니다. 그래서 시중에 판매되는 가방의 무게가 보통 1.3키로를 넘지 않습니다. 아이 몸이 왜소하거나 몸무게가 적게 나간다면 8~900g의 경량 가방을 추천합니다. 하지만 가벼운 가방의 경우 책을 가득 넣은 뒤 세워두었을 때 잘 넘어진다거나 튼튼하지 않은 경우도 간혹 있기 때문에 잘 살펴보고 구매해야 합니다. 하지만 보통 무거운 책이나 미술용품 등은 학교에 두고 다니도록 하고 있으며 숙제 정도만 들고 다니기 때문에 건강한 평균 성장을 하는 아이들의 경우에 너무 무겁다고 걱정 할 필요는 없습니다.
- 방수기능, 충분한 공간: 가방의 외부겉면이나 물통, 도시락통을 넣는 공간은 방수처리 되어 있어야 합니다. 비 올때를 대비해 추가 부속품으로 가방 덮개도 따로 구매 가능합니다. 그리고 책과 공책, 필통과 도시락/물통을 넣을 공간이 잘 분리되어 충분한 크기여야 합니다. 보통 1학년 아이들의 경우 총20Liter크기의 가방이면 충분합니다.
- 움직임의 자유: 가방을 메고도 신체의 움직임이 자유로워야 합니다. 너무 목뒤로 올라오는 크기의 가방은 머리, 목을 움직이기 불편합니다. 가방의 높이를 낮게 조절해도 아이의 목 뒤로 올라오거나 골반 아래로 내려가지 않는지 살펴 보아야 합니다.
위의 주의사항들을 잘 살펴보고 가방을 미리 구매하셨다면, 아이가 직접 메고 다니며 미리 연습 할 수 있도록 해 주셔도 좋습니다. 항상 두개의 가슴끈, 허리끈을 해야하므로 버클을 열고 닫는 연습과 가방도 잘 열고 닫을 수 있도록 연습하여야 합니다. 이 가방의 주인임을 알려주고 책임감을 주어 학교에 입학하면 스스로 가방을 정리하고 전날 준비물을 챙길 수 있도록 연습시켜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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